조선이 버린 왕비들 - 11명의 조선 폐비들을 만나다
홍미숙 지음 / 문예춘추사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워낙에 역사를 좋아하다가 보니 역사팩션소설이나 인문학 또는 역사와 문화 장르에 속하는 책들을 즐겨 읽습니다.

이 책도 책제목만 보고서도 아!~~ 너무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 [ 조선이 버린 왕비들 ] 이라~~

티비 사극드라마를 보면 조선 역사속에서 폐위를 당한 왕비들의 이야기를 즐겨 다루곤 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왕비들 이외에 또 어떤 왕비들이 어떤 이우로 폐위를 당했는지 그것이 너무 궁금해서 꼭 읽고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책속으로 ~~


이 책  [조선이 버린 왕비들]은 조선의 국모 자리에 앉았으나 폐비가 된 11명의 왕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책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조선의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42기의 왕릉중 2기를 제외하고 40기의 왕릉과 왕이 되기전에 죽은 세자, 세자빈, 세손, 그리고 왕을 낳은 후궁이 잠들어 있는 14기의 원 답사를 모두 마쳤다고 합니다.

몇번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답사를 한 뒤에 얻은 직접 찍은 사진과 저자가 공부를 해서 얻은 지식을 독자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조선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적으셨네요..

 이책의 주인공들은 조선이 버린 11명의 페비들입니다. 그렇다면 조선 역사에서 왕비는 총 몇명이였을까요?

41명의 조선 왕비들 중에서 11명이 폐비의 경력을 가진 조선의 역사... 왜 그녀들은 폐비가 될수 밖에 없었는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몇몇 폐비가 될수 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악독한 행위때문에? 책을 읽어보니 그동안 제가 오해를 하고 있던 점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이 놀랐으며 또 많은 역사적 지식을 얻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책은 총 2장으로 나뉘어 1장에서는 < 다시 국모 되다>.. 폐위되었다가 다시 복위된 7명의 왕비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7명은 조선이 문을 닫기 전 왕비로 복위되어 명예회복을 했는데 7명 중 2명은 살아서 복위되었고 5명은 폐위가 된지 길게는 몇백년뒤에서야 복위가 됩니다,

2장. < 영원히 폐비 되다 > 편에서는 영원히 폐비로 남게 된 복위되지 못한 왕비들 4명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익히 사극드라마나 책을 통해서 많이 접해보았던 연산군의 생모인 성종의 폐비인 폐비 윤씨, 숙종의 계비인 장희빈(희빈 장씨), 유배생활 중 화병으로 목숨을 잃은 광해군의 비 문성군부인 류씨, 연산군의 비 거창군부인 신씨가 이에 해당됩니다.


1장의 조선 최초로 폐비가 되었던 조선 건국시조 제 1대 왕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이야기부터 이런 이유로 폐비를 당하나? 할정도로 놀랍습니다. 태종 이방원에 의해 이성계가 죽자마자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신덕왕후를 폐위를 시키고 신덕왕후의 묘를 몇차례나 걸쳐 이장하고 파헤쳐 일반 묘 정도로 만들어 놓은 이방원의 행태란,,, 결국 그녀가 죽고은 273년이 지난 후 폐위 261년만에 현종에 의해 복위가 되고 방치해둔 묘도 복구되었군요,,

작가님이 답사를 통해서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들려주는 이야기는 폐위된 왕비들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그녀들의 자녀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줍니다. 당연히 엄마가 폐위가 되니 그녀들의 자식들 또한 폐세자가 되어 다 사사되는데 그 이야기가 너무나 끔직하고 슬프더라구요.

1장의 7명의 폐위된 왕비들 중에서 가장 끔찍하고 안타깝게 다가왔던 이야기는 끔찍한 시동생( 수양대군, 훗날 세조)를 둔 문종의 비 현덕왕후 권씨와 그녀의 아들 단종를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였습니다.

현덕왕후 권씨는 문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세자빈 시절에 단종을 낳고 산후병으로 하루만에 2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죠. 이후 문종이 왕에 오르고 왕비로 추숭되어 현덕왕후 자리에 오르는데 이후 수양대군은 단종을 귀양 보냈다가 살해하고, 단종의 누나인 정혜공주의 남편도 귀향보냈다가 불러들여 죽이고 정혜공주는 관노비로 만들어버리죠,,그리고 이미 죽은지 16년이 지난 현덕왕후의 소릉을 파헤쳐 그녀의 시신을 꺼내 그대로 바닷가에 내다 버리는데 ..단종의 시신도 이렇게 버려져서 ,,시신을 거두는 사람에게는 3대를 멸한다는 어명때문에 버려져 어딘가에서 썩어 사라진 단종의 시신과 현덕왕후의 시신,,,

어쩌면 이리도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할수가 있는지 그 잔악함에 몸서리가 치질 정도이네요,,,

이에 끝이 아니고 단종을 맡아 기워준 세종의 후궁 혜빈 양씨도 목숨을 잃었고 그녀의 아들 3명도 해를 입었다고 하죠,,

사실 모두 너무나 유명한 역사라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저자가 좀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이야기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더라구요 .

죽어서도 단종을 그리울 폐비 정순왕후의 이야기는 이미 다른 책을 통해서 너무나 울면서 읽은 이야기이고, 233년 만에 폐비 딱지를 뗀 조선 왕비들 중 실제 7일 동안 왕비 자리에 올랐다가 폐위된 중종의 원비 단경왕후 신씨의 이야기도 너무나 안타깝고, 19세의 나이에 51세의 선조에게 시집을 와 적자인 영창대군을 낳았기에 광해군에 의해 아들도 잃고 폐위되어 유폐생활을 한 인목왕후 김씨의 이야기도 모두모두 안타까운 이야기들 투성이였네요

사실 왕비의 자리에서 폐위가 되었다하면은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을까? 하는 생각부터 하게 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거의 대부분은 왕권 찬탈에 의해 죽어서 폐위되거나 살아서 폐위되거나 특별한 잘못이 없건만 찬탈에 의한 폐위라서 더 가슴아팠던 것 같아요,,, 


​워낙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이미 다 아는 왕비들의 이야기였지만 저자가 들려주시는 좀더 자세한 사정이나 그녀들의 자녀들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고 가슴아팠으며 미쳐 몰랐던 지식들을 많이 알게 되었네요..

만약 그녀들이 그렇게 폐위되거나 일찍 죽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라는 저자의 생각을 곁들어 풀어간 이야기도 흥미로웠구요,,, 참으로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었으며 또 많이 슬펐던 우리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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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2017-03-0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슬프지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리를 잘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