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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6년 7월
평점 :

책좋사의 이웃님들 사이에서 꾸준하게 읽혀오고 있는 조정래 작가님의 [ 풀꽃도 꽃이다 ] ..
저도 이제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네요 ..
한국 사회의 가치관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우리 시대 필독서 라고 하는 소개글이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아이가 있는 부모든 아이가 없는 사람이든 가릴것 없이 정말 모두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으로
다가오는데,,, 아직 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저와 함께 고고 ~~

그전에 잠깐 이 책의 저자이신 작가님부터 살짝 살펴보고 가실까요?
조정래 작가님은 다들 너무나 잘 아시죠?
아무리 책을 안 읽는다 하시는 분들도 다들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 대하소설 [ 태백산백 ], [아리랑],
[ 한강 ]은 들어보셨을 듯 한데요,,,
네, 한강에 이르기까지 20년 동안 집필하면서 1천3백만 부 판매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는
그 주인공이 바로 조정래 작가님이십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모의고사가 끝날때마다 전교생의 석차를 복도에 내 붙여 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들면서 공개적으로
계속 경쟁을 붙이는 교장의 쇠고집에 맞서 이같은 행위가 잘못되었음을 강력하게 필력하는 강교민 선생님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실력 짱' 국어선생님으로 불리우는 강교민 선생님의 요목조목 따져들며 교장선생님의 이런
행동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불행으로 다가오며 이렇게 성적표에 석차를 기록하는 것은 일본이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이며,
우리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일본 식민 지배의 잔재로 그 제도가 남았다는 것을 설명하며 의견을 표출하는데
속이 다 시원하더라구요,,
아!~~ 이 선생님 좀 멋진데? 이런 분이 진짜 참교육자이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강교민 선생님에
관심이 마구 샘솟더라구요..

2학년의 담임인 강교민 선생님은 절대로 반 아이들에게 성적이나 공부보다는 인성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였는데 위 페이지는
강교민 선생님이 늘 반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명언들이네요..
하나하나 읽어 보명 정말 가슴속에 콕콕 박히는 말씀들입니다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 교육가 닐 49페이지

책을 통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성적표에 등수를 적는 것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서 한 행동이고
우리가 그것을 그대로 제도를 물려받아 지금껏 해 오고 있던 잘못된 행동이였군요,,
책은 강교민 선생님의 입을 통해서 일제고사의 부활과 그로인해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아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
문제점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면서 ' 내 자식만 그런 흉한 일을 안 당하면 된다' 는 식의 학부모의 이기적인 마음과
사교육 무한 경쟁 광풍에 대해서 따끔한 일침을 가해 주네요..
이 땅에서 학부모로 있는 많은 어머니 아버지들이 이 부분의 글을 읽을때면 좀 뭔가 느껴지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그런 깨달음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야기는 계속해서 강교민 선생님의 주변의 많은 일들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많은 교육현장의 병폐를 들려줍니다.
엄마 지옥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살 밖에는 없다며 몰래 자살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 실제로 자살 직전에 가 있었던
강교민 선생님의 친구의 아들 지원이 이야기,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혜원의 꿈과 판,검사가 되기를 바라는 엄마 미혜의
갈등이야기, 그리고 강교민 선생님 반의 교내 폭력 사건의 당사자 배동기학생 이야기, 왕따 당한 아이아빠와
학교 폭력을 당한 아이의 아빠의 입장차이 이야기, 순진하지도 않았고 건강하거나 명랑하지 않은 어른들 세계의
판박이인 학생들의 세상속에 은따, 왕따, 스따(스스로 따돌림)의 이야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이어질때마다 놀랍고 안타깝고 또 무섭기까지 했던 우리나라 교육현장의 이야기들이였습니다.
학교 폭력의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고 갈수록 폭력의 형태가 교묘해지고 은밀하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과 아이들
스스로 만들고 있는 은따, 왕따, 스따의 문제점도 너무나 심각해서 놀랍고 무서웠습니다
이어지는 2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걱정하면서 읽어보렵니다

" 내 자식만은! 내 자식만은! 그런 경쟁의식으로 서로 앞서가려고 기를 써대니 애들이 다치고 상하고 병들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나라고 사회고 큰 탈 나게 생겼어. 모두 그 터무니없는 욕심 버리고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큰일이야. 이건 교육열이 아니라 끝없는 이기주의가 뒤엉켜 벌이는 난투극이고, 자식들 정신병자
만들고, 죽여가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광태야. 이런 사회적 비극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