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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사의 쓸모 - 합리적이고 품위 있는 선택을 위한 20가지 지혜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7월
평점 :
우리는 역사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다. 급변하는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역사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역사를 활용하는 품격 있는 역사 사용법을 소개하며 역사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 커뮤니케이터인 저자는 다시 역사를 찾는 이유를 살펴보고 역사를 통해 삶의 품위를 지키고 현대에 유효한 의미를 찾는다. 몰랐던 과거의 이야기는 재미와 지혜를 동시에 안겨준다.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려주며 진정한 역사의 쓸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이완용과 윤동주가 다닌 학교의 교육 목표를 비교하고 베를린 장벽의 붕괴 과정을 살펴볼 뿐만 아니라 안창호 선생이 한인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직업소개소를 운영했던 사실 등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과거 누군가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즉, 일상에 정성을 다하는 개인의 시도가 모여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의 쓸모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학창 시절 국사나 세계사 과목은 외울 것 투성이라 늘 어렵게 생각했었다. 시험 전날이 되면 수많은 사건과 인물들,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연도 등을 밤새 머리 터지게 외우고 다음날 시험이 끝나면 머릿속에서 금방 지워버렸다. 나에게 역사란 그런 의미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란 골치 아픈 암기 과목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도중 길을 찾이 못할 때 삶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살면서 종종 겪게 되는 선택의 기로에서 역사에 빗대어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올바른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역사 앞에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삶의 기준을 바로 세우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자 한다면 역사를 돌아보자. 각자에게 필요한 가치를 찾고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신념을 세울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역사의 쓸모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