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김슬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7월
평점 :

표지를 보자마자 강렬하게 끌렸다.
범상치 않아 보이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리고 그녀들의 이야기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소설은 팍팍한 현실에 지친 여성 청년 '강하고'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세 할머니들과 '구절초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구절초리의 할머니들은 모두 범상치 않은 외모를 지니고 있다.
힘센 근육질들의 할머니들은 몸도 마음도 약한 강하고에게
삶을 살아갈 의지와 용기를 전해준다.
그녀들의 이야기에 내가 더 힘을 받았다.
혈연과 세대를 뛰어넘는 강인한 연대의 이야기는
힘든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커다란 위로를 건넨다.
할머니들의 끈질긴 간섭으로 강하고는 김명희씨의 일을 이어받기로 한다.
그렇게 열게 된 '만나다방'의 주메뉴는 이름 없는 풀 차다.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는 차에 강하고의 솜씨가 곁들여지면서
만나다방에는 구절초리 할머니들의 이름을 딴 메뉴가 등장하게 된다.
극강의 달콤한 음료인 금복자 차,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촉차이 쑤파꿘 차,
장미 향이 그윽한 왕영춘 차, 그리고 색색깔의 다양한 층이 쌓인 강하고 차까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주고받는 구절초리 사람들이 부럽다.
이들이 보여준 연대감이 마음이 편해진다.
서로를 보살피며 오늘 하루를 무탈히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에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소설 속 연대하는 삶이 현실에서도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하고아름다운할머니가되고싶어 #김슬기 #클레이하우스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