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이호백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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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열렬한 호평으로 도배될 만한 걸작인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도대체 누가 보라고 쓴 내용인지를 모르겠다. 알라딘의 분류처럼 4~7세 아이들이 생로병사의 애환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기를 기대하는지? 그렇다고 어른을 위한 동화라기엔 너무 밋밋한 느낌.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은 마치 모범생의 논술 답안지를 보는 것 같다.


그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워낙 서양풍 그림 일색인 어린이책 시장이니 특이해보일지 모르지만 찾아보면 그래도 동양풍, 한국풍의 그림이 꽤 있다. 그것들 중 이 책의 그림이 특별히 나은지 역시 의문이다. 중간쯤은 갈 수 있을런지.


한국 어린이책 전반에 걸친 문제점이 교훈적이지 못해 안달이 났다는 것, 그래서 뻔하고 흥미롭지 못하다는 것인데 이 책이 그 대표적 사례라 할 것이다. [지각대장 존], [안돼 데이빗],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같은 작품을 기대하기엔 한국 작가들이 너무 범생이인 걸까 아니면 한국 부모들이 너무 쫌생이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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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방귀 천둥방귀 새싹 그림책 (춤추는 꼬리연 옛이야기)
권규헌 글, 이소진 그림, 박철화 해설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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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초 현재 '책 속에서 & 밑줄긋기'가 엉뚱한 이미지로 되어있네요. 저 책은 [일곱 마리 까마귀]입니다.

그건 그렇고, 유쾌한 전래동화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방귀 이야기가 들어가서도 더 그렇구요.

채색판화풍의 그림체도 유쾌함을 배가시켜줍니다.

전래동화라고 하면 자칫 교훈조의 내용이 되거나 고리타분한 그림체에 갇히기 쉬운데 그런 우려를 극복한 경우네요.

아이가 수십번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좀 더 많이 알려져도 좋을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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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여행 - 201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에런 베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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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텍스트가 없는 그림책이라... 아이에게나 부모에게나 하나의 도전일 것 같았지만 결과는 이런 책을 만난 게 행운!
참신한 아이디어도 좋지만 그보다도 '내용'과 그림 자체가 (좀 들떠서 표현하자면) 픽사 수준이다.
아름다운 한 편의 판타지를 미려한 그림 곱하기 부모의 상상력으로 만나는 아이의 눈은 반짝거린다.
누가 이런 류의 책 몇 권 더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어디 흠 잡을 구석이 없다.
단, 영유아용은 아니고 한국 나이로 적어도 네 살은 돼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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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로그 십계 세트 (6disc)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 엘라이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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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년 전에 영화마을에서 비디오테잎 빌려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TV 미니시리즈가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해야겠죠. 일평생 한 번은 작심하고 꼭 봐야 할 작품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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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얼마나 넓은가요? 책 읽어주는 책
브리타 테켄트룹 글.그림, 이애선 옮김 / 어썸키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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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이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안에서 제법 현명한 가르침을 전해주네요.
그림도 좋고, 전개도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게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흥미롭고 아름다운 책이지만, 읽어주는 엄마 아빠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어 좋았어요.
내용상 특히 아빠가 읽어주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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