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여행 - 주남의 새 - 21세기 가족 레포츠 Bird Guide
최종수 지음, 이우신 감수 / 현암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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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여행에 대한 책도 되지 못했고, 주남저수지의 새에 대한 책도 되지 못했고, 물론 조류도감도 되지 못한 어정쩡한 책이다. 도감이 아닌 책이 도감을 대신하기는 어렵다. 양서파충류처럼 종류가 얼마 되지 않는 것도 아니므로 애초에 도감의 구실은 포기하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대신 탐조여행과 주남저수지에 대해 훨씬 상세한 이야기들이 들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탐조에 대한 기초상식이 고작 몇 쪽, 주남저수지에 대한 지극히 간략한 소개가 또 몇 쪽, 그리고는 주남저수지에서 볼 수 있는 새들에 국한된 조류도감이 대부분의 분량이다.

과연 탐조에 대해 쓸 이야기가, 주남저수지에 대해 할 이야기가 이것밖에 없었을까? 멀쩡한 조류도감이 여러 권 나와있을텐데 굳이 일부만을 반복할 이유가 있었을까? 애초부터 기획을 잘못 하고 들어간 책이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한 이상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탐조여행에 관한 책으로는 [그곳에 가면 새가 있다](동양문고), 조류도감이라면 [한국의 새](LG상록재단), 새들에 관한 이야기로는 원병오 박사의 [날아라 새들아]나 [새들이 사는 세상은 아름답다] 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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