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곤충 백가지
김진일 글, 이원규 사진 / 현암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아마도 이 책의 최대결함은 나비와 개미들을 쏙 빼놓았다는 점일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른 책들이 이미 많이 나와있어서"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그냥 다른 책이 아니라 같은 출판사의 같은 시리즈물로 이미 나온 것이 있어서라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할 것 같다.

이것은 이점도 되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나비 백 가지]까지 다 사면 장장 200종의 곤충에 대한 해설서가 마련되는 셈이니 말이다. 곤충의 생태에 관한 해설서는 여러 가지가 나와있지만 200종씩이나 다룬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싸지도 않은 책을 두 권 사야 한다는 점이 걸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시리즈물보다는 김정환씨의 책들([곤충의 사생활 엿보기]와 [토박이 곤충기])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이 문제를 제외한다면 훌륭한 책이다. 도감과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갖가지 곤충들의 생태, 습성 등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쉽고도 흥미있게 잘 서술해주고 있다.([~우리 나비 백 가지]도 마찬가지다.) 인간과는 워낙 다른 생물체다보니 이네들의 살림살이 이야기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만도 흥미로운 일이며, 그러다보면 발 밑에 꿈틀거리는 작은 생물체 하나도 소홀히 할 것이 없다는 소중한 깨달음에 이를 수도 있을 일이다. 추천할 만하다.(단, 어린이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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