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 한국거미도감
김주필 지음 / 아카데미서적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아마도 이 출판사에서 '원색 ~ 도감' 시리즈를 내다보니 제목이 이렇게 붙은 모양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전혀 원색이 아닌 책이다. 요즘 동식물도감이라면 사진으로 실었든 세밀화로 실었든 당연히 올컬러로 된 것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제목에 '원색'이라고 되어있으니 그렇게 믿고 주문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속는 셈이 된다. 컬러사진은 책 맨앞부분에 고작 몇 페이지가 나올 뿐이며, 나머지 본문은 모두 올흑백이다. 더구나 그림조차 제대로 묘사된 것이 아니어서 과연 도감으로서의 기본구실을 해낼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다.

저자는 거미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있고, 글의 내용 자체는 일반적인 도감의 그것을 충족시키고 있다. 하지만 도감을 출판할려면 출판사는 제대로 된 생태사진가로부터 사진을 얻어다 쓰던지,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세밀화 작가에게라도 의뢰를 했어야 했다. 그렇게 하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안되겠다면 책을 내지 말아야 옳다. 도감으로서의 기본이 결여된 책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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