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의 뷰티풀 티베트 여행 - 뷰티풀 세계여행 2 뷰티풀 세계여행 4
이태훈 지음 / 다른세상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진 반, 글 반으로 되어있는 책이다. 여행용 가이드북과 심각한 학술서적의 중간쯤에 있지만, 그렇다고 사적인 감상을 수식으로 과대포장한 류의 여행기도 아니다. 사진을 전공한 저자답게, 사진과 글로 티벳과 티벳 여행에 대한 개괄적 안내를 해주고있는, 이를테면 티벳 여행을 부추키는 책이다. 티벳이라는 나라에 대해, 티벳을 특징 짓는 양대요소라 할 티벳불교와 티벳고원에 대해,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몸 속에 녹여 미소로 맺으며 사는 티벳 사람들에 대해 친절하게 전해주고 있다. 사진도 글도 구수하고 따뜻해서 마치 술자리에서 친구의 여행담을 전해듣는 기분이게끔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 책의 큰 미덕일 것 같다. 특히 그네들의 풍속과 생활문화에 대한 정보는 가이드북에도 학술서적에도 안 나오는 귀한 이야기들이다.

티벳 전역을 꼼꼼이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고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라싸~카트만두 구간을 중심으로 카일라스를 곁들이고 있는 데 그치지만, 대신 라다크와 네팔이 포함되어있어 다행이다. 각각 10만과 3만에 이르는 티벳인들이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곳들 아닌가. 특히 라다크는 나날이 중국화되어가고 있는 본토보다 더 티벳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으니 말이다. 어디까지나 학자가 아닌 여행자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만큼 같은 여행자들을 위해 눈높이가 적당히 맞춰져있는 대신 간혹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특히 불교에 대한 이해), 티벳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추천해줄 만한 책이다. 특히나 티벳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봐두어야 할 것이다. 모든 여행기가 이만큼만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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