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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Traditional Music - 정악 (보허자 계통의 음악)
Various Artists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Korean Traditional Music - 정악 (여민락 계통의 음악)]과 함께 현재 구할 수 있는 최상의 정악 합주 음반 중 하나이다. KBS-1FM이 판을 벌이고(정확히는 KBS 문화사업단의 기획이라고 쓰여있다), KBS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고, 제작을 서울음반에서 맡았던 일련의 음반들 중 일부이다. 95년 당시에는 '21세기를 위한 KBS-FM의 한국의 전통음악 시리즈 20, 21'이라는 부제를 달고 [KBS 국악관현악단 정악 1집]과 [~2집}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었다. 이 시리즈의 음반 대부분이 그렇듯 거의 보존용으로 나오고 말았던 것이 9년만에 재발매된 것이다.
우선 기획과 연주와 제작에 나선 이들이 이 바닥 1급의 메이저들인만큼 녹음과 연주의 수준은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특히 여민락 계열과 보허자 계열을 각각 담은 이런 류의 음반은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 사실 정악 합주 음반이라 할 만한 것이 별로 많지 않다. CD로 나온 것이라고는 80년대에 나와 지금까지 유통되고 있는 'SKC 국악' 시리즈 중 몇 장, 국립국악원이 기획했던 10장짜리 '생활국악대전집' 중 몇 장, 원래 LP로 나왔던 것을 CD로 재발매한 정농악회의 [영산회상] 박스셋, 그리고 KBS-1FM이나 국립국악원이 기록보존용으로 만들어내놓은 것 몇 가지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그중 상당수는 수록곡이 거기서 거기다. 연주단체가 다르다고 해도 대부분의 청자들은 거의 판별하기도 어려운 것이 정악 합주인 만큼 다양한 버전의 녹음을 구할 일도 없다. 결국 이 두 음반에로 이목이 귀착되는 것이 당연한데 아직까지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 앞에서 거론한 몇 가지의 음반을 이미 소장하고 있고 계속 정악에 관심을 두고 계신 분이라면 꼭 이 두 음반을 구하시기 바란다. 평생 들을 수 있는 음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