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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원예 ㅣ 잘먹고 잘사는 법 24
김혜숙, 이영란 지음 / 김영사 / 2004년 9월
평점 :
김영사의 웰빙문고본인 '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 중의 하나다. B6의 작은 사이즈, 140쪽이라는 가벼운 분량, 6000원이 안되는 정가, 올컬러 인쇄... 대형출판사의 대중적 기획물다운 외관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거니와 내용과 편집 또한 거기에 정확히 맞추어져 있다. 웰빙붐을 타고 너도나도 집안에 화분을 들여놓지만 아무 기초지식이 없다면 몇 달 못가 죽이고 말 확률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말이 쉬워 실내식물이지 '햇빛을 덜 받아도 되는 너무 크지 않은 화초들'이라는 애매한 구분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칼란코에는 다육식물에 속하므로 선인장처럼 말려가며 키워야 하지만 보스톤 고사리같은 양치식물은 습도만 낮아도 잎이 말라버리고 만다. 더구나 꽃가게에서는 얼른 죽인 다음에 또 사가라는 심산인지 키우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거나 엉터리로 알려주는 경우마저 있다.
결국 원예서적이 적어도 한 권은 있어야 된다는 얘기인데, 그중 초보자들이 부담없이 집어들 만한 책으로 눈높이를 딱 맞춰 기획한 것이 이 책인 듯하다. 바꿔 말하면 그 이상을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다루고 있는 식물의 종류가 30여가지에 불과하고 그나마 설명도 이보다 간결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종류별 재배법뿐 아니라 이런저런 기초지식들도 마찬가지로 주마간산 격이다. 이제 막 꽃 가꾸기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3~4개 이상의 화분을 들여놓을 생각은 없으며 원예 쪽 책이 전혀 없어 딱 한 권만 사볼 생각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선택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보다 자세하고 다양한 내용이 담긴 다른 책들을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