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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1집
Various Artists 연주 / 예전미디어 / 1997년 12월
평점 :
품절
'SKC 국악' CD 시리즈물의 제1집은 '정악(正樂)', 즉 궁중과 양반 집안과 풍류방에서 연주되던 음악들의 선집이다. 정악이라고 해도 범위가 그렇게 좁은 것이 아니고 또 결정적으로 곡들이 길기 때문에 적당한 선집이 몇 가지 되지 않는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들 중에서는 가장 초기의 음반이라고 할 만큼 오래 되었다.(1987년 발매.) 연주는 모두 국립국악원의 멤버들이 맡았고, '종료제례악'에서부터 '수제천'과 '청성곡'을 지나 시조창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정악의 하이라이트들을 엄선해놓았다. 속지의 설명은 좀 어렵긴 하지만 충실하며 영어로도 병기되어있어 외국인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다만 아쉬운 점은 디지탈 녹음이란 것이 도입되던 초기의 것이라 음질이 요즘 것만큼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특히 6번 트랙(대금독주 '청성곡')은 들어주기 거슬릴 정도다.(원래 대금 소리는 대단히 재생하기 어려운 축에 속한다고들 한다.) 다행히 합주로 되어있는 것들은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