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 Play The Blues (재발매)
김목경 노래 / 모닝힐 레코드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블루스 뮤지션'이라는 호칭으로 알려진 김목경이지만(그 외에 요즘 이런 호칭을 들을 만한 국내 음악인이 거의 없는 때문이기도 하겠거니와) 꼭 전형적인 12마디 블루스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음반들을 들어보면 컨트리 성향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으며, 포크나 락도 적당히 섞여있다. 그리고 이 4가지가 잘 블렌딩된 결과는 '30~40대 한국의 대중음악 애호가들이 듣기 딱 좋은 음악'이 된다.

전작 [Livin' with the Blues]가 시종일관 땡겨대는 펜더 일렉트릭 블루스의 향연이었다면 4집은 그에 비해 한결 '가요화된'(좋은 의미다) 오지랖과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 수록곡 중 <부르지마>가 라디오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려졌지만, 그밖에도 모든 곡들이 결코 블루스적 정서를 벗어나지는 않는 한도 내에서 적당히 대중적이다. 단지 연주만이 아니라 좋은 가사와 곡조를 써내는 것도 블루스 뮤지션의 큰 능력이라고 해야 할 텐데, 이 부분에서 상당한 강점을 드러내는 김목경의 면모가 잘 발휘된 음반이다. 이 정도 되는 음반이 왜 그렇게 안 팔렸을까가 궁금할(실은 딱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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