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공포만화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토 준지에 대한 관심도 별로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본 것이 [소용돌이]였고 결국 그게 지금까지 마지막으로 본 이토 준지 만화가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나는 못 그린 그림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만화라는 것은 글과 그림의 결합일텐대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그림이 떨어진다면 잘해야 반타작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나마 [멋지다 마사루]처럼 의도적인 것이라면 또 모르지만 본작은 나의 기준으로는 영 아니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그저 조금이라도 더 징그럽게 보이려고 애쓴 흔적밖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더구나 스토리와 상상력 또한 엽기적이기 짝이 없다. 요즘 유행하는 엽기 취향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 것도 한 이유겠지만, 내 나름대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아줘도 이건 그저 기괴함을 위한 기괴함 이상의 아무 것도 아니라는 느낌이다. 독특해보이려는 몸부림만이 전부랄까? 결론적으로 나로서는 아무런 장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런 것이 요즘 세상의 유행이라면 할 수 없다. 유행과는 상관없이 꿋꿋하게 살 수밖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