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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이야기 1 - 충격과 공포 ㅣ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적 재미로만 봐도 전혀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을 만큼 작가의 위트와 유머는 넘친다. 그런 젊은 감각이 한없이 가벼운 비누방울 놀이에 그치지 않고 역사/시사와 만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이에 대한 모범답안인양 본작은 스테인드 글라스처럼 반짝이며, 또한 단단하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그린 역사만화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고, 날카롭고 신랄한 현실인식은 1000년 묵은 옛이야기의 녹과 먼지를 말끔히 털어낸다. 재미와 지식, 그리고 세상을 보는 시각까지, 일석삼조가 아닐 수 없다. 어서어서 다음편이 나오기를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