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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인과 분석철학
로마노스 / 지평문화사 / 1995년 3월
평점 :
품절
난해하기로 이름난 콰인의 언어철학에 대한 해설서로 나온 이 책은 두 가지 번역본이 현재 시중에 나와있다. 그중 먼저 번역되어 나온 이 판본은 번역에 있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문화사에서 2002년 3월에 새롭게 번역이 되어 나왔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대학원을 다닐 때 수업교재로 보기는 했으나 내용은 별반 기억나는 게 없다. 콰인이 자기 이전까지의 언어분석철학 전체를 비판하며 철저한 상대주의를 내세워 일대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물론 관계자들 사이에서만) 사실 정도밖에 머리 속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 대부분 사람들의 실제 삶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보이며, 마치 이공계의 한 분야처럼 철저히 세분화, 전문화되어버린 현대 영미철학의 한 분과에 대한 정보가 여러 해가 지나도록 머리 속에 남을 턱이 없다. 위에 '미디어 리뷰'라고 나와있는 것도 사실은 책 서론의 마지막 문장을 그대로 베낀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