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 라틴아메리카 환상 문학선 (구) 문지 스펙트럼 14
루이사 발렌수엘라 외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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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환상적 리얼리즘이 그렇게 뛰어나다던데 나도 한번 봐보자 하는 분들에게는 이 책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냥 마르께스나 보르헤스로 바로 들어가시는 편이 좋으리라고 본다. 오히려 이미 이 계열의 작품 여러 권을 읽고 난 분들이 한번쯤 별전 삼아 외전 삼아 볼 만한 게 이 단편선이다. 보르헤스의 작품들에서 늘 언급되던 제씨들과 드디어 작품으로 만나는 순간이다.

작품들의 완성도에는 꽤 편차가 있다. 뛰어난 것도 있고 별볼일 없는 것도 있다. 그중에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아레올라의 '역무원'이었고, 그밖에 코르타사르의 '연속된 공원'과 봄발의 '나무', 발렌수엘라의 '탱고' 정도가 좋았다. 참고로 수록작 모두를 환상적 리얼리즘이라고 칭할 수는 없을 것 같다. 3/5 정도만이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환상적 리얼리즘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라틴 아메리카 대표 단편선'이라는 부제가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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