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문학선 1 한국단편문학선 1
김동인 외 지음, 이남호 엮음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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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 작가들의 단편소설이라면 대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이 읽어본 것의 대다수이기 쉽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봤으면 했을 때 가장 좋은 선택이 이 두 권의 [한국단편문학선]이 아닌가 한다. 자기 전에 읽기에도, 지하철을 타고 오가며 읽기에도 딱 좋다.

각권 40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어서 부피도 적절하고 선별이나 편집도 무난하다. '어? 왜 이게 빠졌지?' 싶은 것들도 여럿 있긴 하지만(이를테면 김유정의 <봄, 봄>이나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두 권이라는 분량의 한계도 있고 나름대로 엮은이의 선정기준 또한 있을 것이다.('엮은이의 말'에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호소력이나 문제성이 떨어지는 작품들은 과감하게 제외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1권에 수록된 작품들의 경우, '교과서에서 나오던 고전들을 읽어본다'는 보람을 넘어 과거 우리의 삶을 영화보다도 생생하게 되돌어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참고가 되지 않나 싶다. 1권은 20-40년대, 2권은 50-60년대의 작품들을 주로 담고 있다. 앞으로 70-90년대를 담은 3권도 출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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