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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 고운 노래 모음 2집 서울로 가는 길
양희은 노래 / 예전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음악]
1집이 '아침 이슬 프리미엄'을 얻어서 그렇지 사실은 10곡중 8곡이 외국곡의 번안물이었음을 감안하면, 본 2집은 70년대 전반기 양희은의 대표작으로 꼽아 마땅하다. 이번엔 10곡중 7곡이 김민기의 것이며, 70년대 그의 곡 대부분이 그렇듯 하나같이 명곡이다. 번안곡인 '아름다운 것들'과 '저 부는 바람'도 뒤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딱 하나 걸리는 건 '등대지기'. 건전가요가 중간에 끼어있는 느낌. 한국 포크 전체를 통틀어서도 10대 명반에 꼽을 만하다.
[음질]
아쉬운 대로 들어줄 만하다.(적어도 2000년대 초반의 신중현 사단 재발매 CD들보단 훨씬 낫다.) 동일한 음원이 실렸던 1987년 LP "아침이슬 - 양희은이 처음 부른 노래들"에 비해 확연히 멍텅구레한 음질이다.(이 음반의 10곡중 6곡이 거기에도 실려있다.) 그쪽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이 CD는 LP 여러 장을 가져다 뜬 복각본이 확실해 보인다. 그래도 노이즈는 최소화되었고 부자연스러운 음질 변형도 느껴지지 않아 큰 불만은 없지만, 25년 전에 나온 LP보다 못한 음질이라니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기타]
재발매반답게 정직한 가격과 2026년 9월 기준 넉넉한 재고가 최고의 강점. 옛 명반을 들으려면 당연히 고가를 지불해야 할 턱이 없다. 5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건 60년대 비틀즈건 마찬가지. 앞으로도 이런 '일반판'을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어야겠다. 대신 정성스런 부클릿같은 건 기대 않는 것이 도리. 가사 등 최소한의 정보만 실려 있다. 어찌 됐든 양희은과 70년대 한국 포크의 팬이라면 재고 있을 때 얼른 구해둬야 하는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