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열대어 기르기 - 아름다운 수초와 함께
코랄피시 편집부 엮음, 황세정 옮김 / 그린홈(Green Home)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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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07년에 나온 책을 편역한 것입니다. 열대어 사육에 관한 정보서적이 몇 가지 없고, 그래도 전반적인 입문용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편이라 초보자의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점과 한계도 적지 않게 보이네요.


- 일본 책이라 제품 소개나 관련정보 등도 전부 일본 시장, 일본 제품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더구나 나온지 15년쯤 되었다 보니 제품 정보는 그닥 쓸모도 없어요. 많은 부분을 인터넷 검색과 동호회 활동으로 채워야 합니다.


- 틀린 정보, 지나간 이야기도 곳곳에 보입니다. 일례로 139쪽을 보면 "베타는 병이나 유리컵 정도에 담긴 매우 적은 양의 물에서도 기를 수 있다"고 쓰여있죠. 한때 퍼져서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대표적인 오류입니다. 유리컵이나 5리터 이하의 미니 어항에서도 바로 죽진 않죠. 그러나 원래 수명이 3~5년인 아이가 3~5개월을 버티기 쉽지 않을 겁니다. 심하면 3~5주 내에 죽을 수도 있어요. 서구에서는 베타 한 마리당 적어도 8리터 정도를 권장한다는 사실을 상기합시다.


- '유형별 수조' 소개 중에 테라리움 편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팔루다리움이네요. 테라리움은 육지만 있는 것, 팔루다리움은 육지와 수중이 함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세팅부터 관리까지 꽤 다를 수밖에 없는데, 둘을 같이 다룬 것도 아니고 팔루다리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면서 끝까지 테라리움이라고 부르고 있어요.('테라'라는 단어 자체가 땅이란 뜻이에요.) 이렇게 기본적으로 여기저기 좀 부족합니다.


그래도 시중에 유통되는 열대어, 관상어 입문서적이 워낙 적고 입문자로선 그 많은 정보를 일일이 검색으로 해결하기가 너무 어렵기도 하니 유용은 합니다. 물생활이란 게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보니 이 책 한 권 정도의 기초가 없으면 살려나갈 수가 없더군요.(몇 달 안에 다 죽어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먼저 이 책 한 권 다 읽은 다음에 검색과 동호회도 충분히 활용하면서 천천히 물생활을 준비해나가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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