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전자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그루터기 1
안도현.엄홍길.안도현 외 지음 / 다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이라는 책 표지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청소년에게 도전과 꿈을 주는 책이기에, 이 책을 읽게 되는 청소년은 어쩌면 '행운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끔씩 이미 어른이 된 우리들은 '아, 그 때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더라면......내가 이러이러 하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아, 그 때 그 분이 계셨기에 나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었지......' 하고 감사의 고백을 하기도 하는데, 바로  이 책에서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 도종환, 박범신, 안도현, 박몽구, 유달영, 이순원 같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님들과 산악인 엄홍길님, 만화가 이현세 님과 같은 도전을 주는 훌륭한 선배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을 통해 그들은 진솔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기에 청소년들은 '아, 이렇게 훌륭한 분도 나와같은 고민을 하며, 이렇게 고난을 극복하고 도전하였구나!"하고 모델링을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이 부패하는 것은 매일매일 습관처럼 살아 없애는 일상의 고인 물에 빠지기 때문이다.......열대어들 소의 뱀장어처럼, 그것은 언제나 내 속에서 똬리를 틀고 앉아 때로 나를 고문하고 때로 내 몸을 찌르지만, 바로 그것으로 부터, 이만큼이라도 썩지 않고 살아 낼 수 있는 생생한 힘을 받고 사는 것이다. 글쓰기는 그런 점에서 나의 뱀장어이고, 나의 각성제이며, 무엇보다 나의 방부제이다.'

훌륭한 글을 쓰신 박범신 작가님조차도 글쓰기의 고통을 뱀장어에 비유하며, 힘들지만 해야할 일이라고...... 청소년들에게 어떤 뱀장어를 품고 사는지 질문하고 있다.

박몽구님은 <휠체어를 탄 농구감독>에서 이성근 선수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아픔도 상처도 잊히고 새사람이 된다고 말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아픔을 마음으로 보듬어주신다.

그런가 하면, '가야 한다. 불가능은 없다.' 고 오르던 에베레스트 등정에서 비록 성공하진 못했으나 살아야겠다는 의지하나로 죽음으로부터 대탈출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대장님의 한마디, "살아있는 한 다시 산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란 말씀은 읽는 나에게 얼마나 감동적이고 가슴을 뜨겁게 하던지......책을 읽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무한한 용기와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기도 충분할 것이다.

유달영선생님의 <누에와 천재>에서는 '비상한 재주'가 생긴다고 다섯마리 누에를 삼킨 작가의 어린시절의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성공하려하고, 가진 재주가 없다고 한탄하는 세대들에게 재주보다는 노력이 중요함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이다.

 특히 감동적을 주었던 <내마음의 희망등>에 보면 어린시절의 이순원 작가님께 평생 잊지못할 귀한 말씀을 남겨주신 시골벽지 학교의 선생님이 나오시는데, 그 분이 해 주신 "제대로 된 열매를 맺는 꽃들은 늘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뒤에 피는 거란다." 는 말씀은 이순원님이 작가가 되어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용기를 주는 인생의 희망등 같은 말씀이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제자들에게도 하나하나에게 그런 말씀으로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 주셨다고 하니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그와 같은 선생님이 계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훌륭한 몇 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특히 박미경님의 <유년의 뜰>에서 언니이름을 빌린 닭의 이야기는 정말 폭소를 자아내면서 유쾌하게 읽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청소년시기의 우리 아이들,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는 별과 같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인생은 결코 혼자가 아님을...... 내게 찾아드는 아픔과 어려움이 결코 나의 것만은 아님을 이 책은 힘주어 말하고 있다. 두고 두고 읽으면서 그들이 좋은 멘토로 삼기에 적당한 꿈과 도전을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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