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약물 이야기 - 술, 담배, 카페인, 의약품
마쓰모토 도시히코 지음, 오시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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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카페인 의존도가 높은 나로서는 아주 흥미진진, 충격적 읽기였다. 일본에서 문제가 된 스트롱계츄하이의 폐해는 처음 알았는데, 이 술이 젊은 여성들에게 크게 인기를 끈 배경을 분석, 약물 남용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상의 문제(고통, 절망, 상실 등)라는 점을 짚은 부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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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12-08 1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순수하게 의학적으로 보자면 약물에는 ‘좋은 약’도 ‘나쁜 약’도 없고, 오직 ‘좋은 사용법’과 ‘나쁜 사용법’만 있을 뿐이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쁜 사용법’을 쓰는 사람은 대개 무언가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고통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다. -<술, 담배, 카페인, 의약품_익숙한 약물 이야기>
 
스텔라 마리스
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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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물의 내밀한 대화로만 이루어졌는데도 많은 걸 보여준다.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온 천재 수학자. 사랑이 정신적 질병이라고 믿는 이 여성의 생을 지켜보노라면 인간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지녔어도 결국 결함이 있고 그 결함을 안고서도 기어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처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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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5-12-08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맥 맥카시! 수학자라고 수학 막 나오고 그러는 건 아니죠? ^^ 수학꼴찌라서요~. 이 책 유심히 보겠습니다!

잠자냥 2025-12-08 12:43   좋아요 0 | URL
주인공이 천재 수학자라서 아무래도 수학 이야기나 수학자/과학자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그래서 읽는 내내 코맥 맥카시의 지적 수준에 감탄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크게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저도 수학/과학 정말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참, 그리고 <스텔라 마리스 Stella Maris>는 <패신저 The Passenger>하고 같이 읽으셔야 해요. 두 권이 The Passenger Series애 속하거든요.
 
관광객의 철학 - 증보판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 리시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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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본질은 정보의 오배(誤配)에 있으며 오배는 일종의 계몽과 관련된다.’ 네그리와 하트의 다중 개념을 ‘관광객’으로 사유한 점이 흥미롭다.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론을 습득해서 서브컬처와 연결, 그것들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자기만의 언어를 창조하는 게 아즈마 히로키의 장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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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12-05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 제가 읽고 싶어서 사둔 책, 잠자냥 님이 계속 다 먼저 읽고 계시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5-12-06 10:24   좋아요 0 | URL
이 책 그새 증보판 나왔어요. 저는 구판 사놓고 그걸로 읽다가 밀리의서재에 있어서 열어보니 그건 증보판을 전자책으로 펴낸 거더라고요. 그래서 뒷부분은 추가로 읽었는데….. 굳이 증보판으로 안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락방 님은 사둔 책으로 읽으세요.
 
정신과 의사 페이지터너스
마샤두 지 아시스 지음, 이광윤 옮김 / 빛소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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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다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시선. 그 짧은 순간에 담긴 인간의 모순이나 허위의식에 대한 폭로 등이 어우러진 해학적인 작품들. 미치광이는 다른 미치광이를 알아보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미치광이인 줄은 모르는구나(<정신과 의사>). 근데, 표제작보다는 앞선 짧은 단편들이 더 좋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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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12-0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사놓고 볼 때마다 예쁘다.. 하고만 있어요. ㅎㅎ

잠자냥 2025-12-04 13:55   좋아요 0 | URL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 예쁜 책 못 보겠네요?🤣 전 밀리의서재에서 읽었는데 안 사길 참 잘했다 생각했습죠….🤣🤣

젤소민아 2025-12-0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처음 보는 작가네요. 읽으러 달려갑니다~~

잠자냥 2025-12-05 10:05   좋아요 1 | URL
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이 책 말고도 <브라스 꾸바스의 사후 회고록>(창비), <동 카즈무후>(휴머니스트)가 더 있습니다. 저는 <정신과 의사>보다는 먼저 읽은 두 책이 더 좋았습니다. <브라스 꾸바스....>하고 <동 카즈무후>는 장편입니다.
 
멜랑콜리아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24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 지음, 백승남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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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로 가득한 생의 신비. 아이에서 소년으로, 소년에서 어른으로. 영원히 인간을 떠나지 않는 멜랑콜리….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할지라도 호불호가 갈릴 책인 듯(내 취향은 아닌 것으로).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라 하기엔 그 시선 안에 숨겨진 늙은 남자가 자주 드러나서 몰입 난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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