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 프리즘 총서 41
샹탈 자케 지음, 류희철 옮김 / 그린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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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온 곳에서도 새로 속한 곳에서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계급횡단자들의 존재의 불안과 고독을 통해 계급과 소외 문제를 통찰. 에르노, 에리봉, 적과 흑, 마틴 에덴 등 여러 문학을 예로 들어서인지 문장의 깊이와 사유가 놀랄 만큼 아름답다. 사회과학 책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다니! 내겐 올해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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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3-30 23: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모든 문화 충격이 그런 것처럼 서로 다른 계급 사이의 우정 혹은 사랑의 만남은 우리가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싶고 또한 우리가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타자성을 향한 열림을 통한 정체성의 재주조를 동반한다. 이러한 타자성을 향한 모험은 동요와 저항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 이처럼 우정의 역량은 사회적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 사랑 역시 그러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대개의 경우 사랑은 분명히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들지만 가끔씩은 우리의 시각 자체를 근본적으로 뒤바꿔 주기도 한다. (p.105)

잠자냥 2024-03-30 23: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통은 우리의 숨을 조이는, 우리를 둘러싼 갑갑하고 나쁜 존재 상황으로부터 벗어나 숨 쉬게 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실존의 방식을 찾아내도록 우리를 추동한다는 점에서 긍정성을 지닌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고통은 비-재생산의 본질적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고통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것은 더 나은 다른 삶으로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더 나은 삶을 욕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p. 117)

은오 2024-04-01 08: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제겐 올해의 인간

잠자냥 2024-04-01 14:21   좋아요 2 | URL
작년은요…?
은오도 그동안 고마웠어요! 계속 열심히 읽고, 언젠가는 꼭 좋은 글 많이 쓰길 항상 바랄게요!

(오그라드는 이모티콘은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4-01 09:45   좋아요 3 | URL
엥? 작년도 당연히 잠자냥님입니다~!! 2년연속 은바오의 올해의 인간~!! 😆

죄송한데
잠자냥님이 사라지면 맨날 유튜브만볼겁니다.

잠자냥 2024-04-01 11:14   좋아요 3 | URL
헐 🙀🔫 무서운 협박이다~!!

은오 2024-04-01 12:1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4-01 12:52   좋아요 1 | URL
유튜브에 나 있다! 😎 사랑은 움직이는 거얏!!

은오 2024-04-01 12:55   좋아요 2 | URL
😳....첫사랑은 평생 못잊는거긴 한데...!!

그레이스 2024-04-04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올해의 책이라니!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