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너 아주 이맘때면 아주 고약한 버릇이 있어! 왜 대체 올해 얼마나 샀는지 기록을 알려주는 거야? 알고 싶지 않아....... 그러면서도 궁금증에 열어보면 깜짝 놀란다. 아니 정말 이만큼 샀다고???? 어제도 그랬는데, 그래도 좀 안심... 안도&위로. 다락방보다는 내가 덜 샀더라고? 다락방 걔는 심지어 다른 계정으로도 막 샀더라? 그래도 난 아니야. 알라딘에서만 샀어. 잠자냥, 칭찬한다.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그래프 보다 보면 저 주름이랄까? 저게 난 액세서리처럼 누구의 그래프에나 디폴트로 들어가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더라? 대디 님은 심지어 저 주름이 부럽다고 ㅋㅋㅋㅋㅋ 다락방은 PC 버전에서 캡쳐해서 그런지 그래프가 위를 향하고 있던데, 얘들아 모바일로 보면 그래프가 옆을 향한다?! 주름도 옆으로.... 그래프에 주름을 가진 자는 이번에도 또 샀다......


일단 그래프부터 보자.





월평균 책 구매 금액! 다락방은 38만 원 넘더라! 만세 내가 졌어! 10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네, 다 알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일보 퀴즈대회 상품으로 책 쏜 달. 그나마 위로는 저 금액이 실구매액은 아니고 알라딘에서 주는 적립금&리뷰대회 적립금 이런 것을 다 포함한 금액인 것 같다는 사실이랄까.

이미 다 알려진 내 나이.... 몇몇에게는 이미 다 알려진 내가 사는 동네이지만 그래도 좀 가려봤다. 그나저나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를 가리니까 갑자기 여성 상위 0.3% 된 것 무엇? ㅋㅋㅋㅋ 여성 상위 0.3%밖에 안 한다고? 많이들 하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성 상위가 뭐야 그게 정상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아침부터 이런 이야기하면 다락방이 너무 좋아해서 안 돼. 그만하자 이런 이야긴.




너희들은 젤리곰 몇 개니? 푸바오로 세워보지 그랬을까? 그나저나 이렇게 샀는데도 재작년보다 51권 덜 구매했다고?! 재작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 <성스러운 동물성애자>만 등장하면 왜 부끄러운 웃음이 날까?




이건 간만에 마음에 드는 리스트가 되었다. 네 거의 다 맞습니다(책 많이 산 작가를 좋아한다고 분석하는 알라딘- 근데 부르디외 사진은 저게 뭐니. 부르디외 최소 저 책 표지 사진보다는 잘 생겼는데 좀 실물 사진 넣어주지).




부르디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지안프랑코 칼리가리치, <도시의 마지막 여름>
확실히 요즘 문학이 덜 땡기긴 한다. 그런 중에 눈에 띈 이 책. “1973년 첫 출간 후 50년이 지난 지금, 세상이 잊고 있던 시대를 관통하는 고전을 다시 만나다.”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잃어버린 세대’가 낳은 혼란을 대변하는 한 남자 레오 가짜라와 로마에서 만난 사람들 사이의 환멸적 관계를 통한 군중 속의 고독, 잔인하리만큼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랑의 모순을 탐구하고 있다는데, 이런 소설 약간 모 아니면 도일 수 있지만, 50년을 살아남았다고 하니 한번 읽어보기로.
 


뮤리엘 스파크, <운전석의 여자>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의 뮤리엘 스파크, 신간 나오기를 기다리는 작가 중 한 사람인데 오우. 표지 너무 별로여서 눈물이..... 구매욕을 확 떨어뜨리는 표지 어쩔. 결국 그래도 샀다. 왜냐? 전후 영국의 최고 작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뮤리얼 스파크, 그녀는 <운전석의 여자>를 자신의 최고작으로 꼽았다고. 그런 데다가 “닮은 소설을 찾기 힘든 기이한 소설”이라는 소개 문구도 혹한다. 그저 ‘여성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말할 수 있을 뿐, 그 외의 모든 전형성은 비껴간다고!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속 여학생들 모습이 남달랐던 것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도 흥미가 동할 것이다.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 2>
1권 다 읽으면 사려고 했는데..... 그냥 샀다. 이러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책만 모아두는 건 아닌지..... 으음.



이즈쓰 도시히코, <러시아적 인간>
발간된 거 보고 너무 궁금하고 읽고 싶어서 손 떨리면서 ㅋㅋㅋㅋㅋ 급박하게 샀다. 근데 왜 다른 거 읽고 있어? 여러분 착각하지 말자. 책 사면 산 거지 읽은 건 아니잖아? 다락방하고 나는 약간 책을 소유하면 읽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책은 러시아 문학 분석(?)을 통해 러시아적 인간이란 무엇인가 연구하는 책으로 보인다(읽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은 못 함). 푸시킨, 레르몬토프, 고골, 벨린스키, 튜체프, 곤차로프,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체호프를 다루고 있는데, 곤차로프부터 읽어야지. <나보코프의 러시아 문학 강의>하고 비교해서 읽어도 재밌을 것 같다. 러문빠(러시아 문학 빠)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할 책이 아닐까.




사라 아메드, <감정의 문화정치>
최근 출간된 책 중 가장 핫(?!)한 책이 아닐까. 감정 연구와 정동 이론의 필독서로 꼽혀온 책으로 사라 아메드는 “고통, 증오, 공포, 역겨움, 수치심 등의 감정을 분석하며 우리를 둘러싼 권력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한다. 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월평균 책 38만 원어치 산 다락방이 어제 자기 주름 그래프 페이퍼에 올려놓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바로 나한테 이 책을 또 선물을 보낸 게 아닌가? (내가 그렇게 좋아?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ㅋㅋㅋㅋㅋ) 근데 이 책은 이미 나에게 달려오고 있는 중이었고, 락방아 나 그거 이미 샀어! 제발 취소해!!! 해가지고 어떻게 어떻게 취소했다고 한다. 보니까 락방이가 초콜릿도 같이 보냈던데(내가 그렇게 좋아?! 며칠 못 봤다고 그렇게 그리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락방아, 넣어둬, 네 주머니에 넣어두렴. 나 초콜릿(단 거) 안 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너희들도 새겨두렴. 잠자냥은 초콜릿 안 좋아한다. 초콜릿 선물은 나나 집사2가 종종 받는데 둘 다 안 좋아해서 주변에 나눠주고도 남으면 울집 냉동실에서 꽁꽁 얼어 있다가 그나마 자전거 여행 떠날 때 가끔 챙겨간다. 근데 문제는 그렇게 갖고 가면 늘 숙소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잊어버리고는 그냥 두고 온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텔 청소 노동자들이 맛나게 먹었기를 바랍니다.




클라우디아 골딘, <커리어 그리고 가정>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는 궁금하지 않지만, 202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라우디아 골딘의 이 책은 궁금했다. “성별 임금 격차의 핵심 원인”을 밝히고 있다고 해서 다 아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좀 의심이 가기도 하지만.....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좀 궁금하다(뭐 그렇다고 이 사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2023년, 여기 한국은 똑같은 직군에서 남자들이 100만 원 받을 때 여자들은 60만 원 받는다. 이런데도 역차별 운운하는 놈들아, 이 숫자에서 눈 돌리지 마. 그나저나 이 책은 희진 쌤이 강의 중 언급하시기도 했다.




앤서니 기든스, <현대사회학>
사회학 필독서 앤서니 기든스 <현대사회학>- 각 잡고 읽어보려고 샀는데, 진짜 각 잡고 읽어야 할 판. 얘들아 이거 봐, 책 내부를 보니까 대학교 다시 가야할 판 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수업 교재 스타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용은 재밌어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보는 교재 스타일....


















캐럴라인 냅, <명랑한 은둔자>, <드링킹>
냅의 책 두 권도 좀 뒤늦게 구매. 냅의 책은 <욕구들>만 읽었는데 그걸로 됐지 싶었었다. 그런데 요즘 우울한 일이 있기도 해서 우울에 더 빠져 보려고(원래 인간이 바닥을 치면 올라오지 않습니까?) 냅의 책을 급박하게 사서 <은둔자>부터 읽고 있다. 또 우리 은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에세이스트라고 해서 잘 읽어보고 싶기도. 공쟝쟝 너 나 놀리지 마라, 넌 은오 이해하려고 푸바오 책도 사보잖아? ㅋㅋㅋㅋㅋㅋㅋ 푸바오보다는 냅이 낫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충격 속보! 은오의 첫사랑 공쟝쟝, 떠난 버스 이해해 보고자 푸바오 만나. 푸코보다 푸바오가 어렵다 충격 고백




그리고 선물을 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름하여 알라딘 <책읽는 사람들의 생활용품연구소>에서 판매 중인 치즈 고양이 인형 키링. 이게 집 책상 위에 있는 걸 보고 집사2가 물었다. “이게 뭐야? 어디서 났어?” “어, 알라딘 이웃이 선물.” 집사2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널 잘 모르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제가 또 안 좋아하는 게 있는데 인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한테도 딱 한번 그것도 거의 연애 초창기에 딱 한번 받아봤습니다. 이 인간이 가족들하고 제주도 여행 다녀오다가 테디베어뮤지엄에서 곰 인형을 사와서 저에게 안겨준 것입니다. 제 표정이 떨떠름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 다시는 인형 선물을 하지 않았다 합니다. 이 곰인형에 얽힌 슬픈(?) 사연이 있는데 그날 인형을 받은 잠자냥은 인형을 집에 가져와서 머리맡에 놓고 잠이 들었는데.........그때 그 집은 그러니까 잠자냥이 전애인과 아직 정리가 덜 되어서 같이 살던 집이었고.... 그 전애인은 이게 뭐냐고 자던 저를 깨워서 물었고 “걔한테 선물받은 거”라고 있는 그대로 팩트를 말한 잠자냥(INTJ). 거기에 또 상처받은 전애인....(그때는 미안했다).... 아 나 진짜 인간이 참 덜 되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그만하자 이런 이야기도.

아무튼 인형은 감사했습니다. 우리 막내 닮았어요. >_<




꺄오. 우리 막내 쌍꺼풀도 있어! >_< 너무 귀여워........





얘들아 잠자냥에게 초콜릿, 인형 선물 금지!! 책은 은오창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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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11-10 19:29   좋아요 2 | URL
ㅠㅠㅠㅠㅠ 그러나 드링킹을 읽다보면 드링킹하고 싶어짐…

은오 2023-11-10 19:31   좋아요 3 | URL
그쳐 쟝님? ㅋㅋㅋㅋㅋㅋ 아 원래 중독자의 묘사가 제일 맛깔나는법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11-10 19:32   좋아요 1 | URL
첫 잔은 내 위 안에 고흐의 해바라기를 넣는 느낌! ㅋㅋㅋ

잠자냥 2023-11-10 19:49   좋아요 1 | URL
캬오… 이미 마신 거 같다 ㅋㅋㅋㅋ

은오 2023-11-10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 진짜 여럿 울리고 다니셨군요.... 아니 지금도 울리시네요ㅠ
하아 내가 어쩌다 잠자냥님을 사랑하게돼서ㅠ....이런고통을ㅠ

잠자냥 2023-11-10 13:35   좋아요 1 | URL
폴리아모리 선배로서 말합니다. 고통을 내려 놓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10 22:2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댓글 푸바오 이미지로 보니까….. 진짜……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은오 2023-11-10 22:26   좋아요 1 | URL
아ㅜ욱겨서눈물나요

잠자냥 2023-11-10 22:31   좋아요 0 | URL
너모 확 깹니다. 오늘부로 저는 폴리아모리 은퇴합니다. 안녕 은오!

은오 2023-11-10 22:33   좋아요 0 | URL
바꾸래서 바꿨더니,...... 떠나가는 잔인한 인간......

햇살과함께 2023-11-12 08:11   좋아요 2 | URL
두 분의 대화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잠자냥 2023-11-12 09:2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저 곰탱이
업고 다녀야 하나요?!

잠자냥 2023-11-12 11:30   좋아요 2 | URL
햇살 님. 제가 동물들한테 어필하는 스타일인데 ….(개 고양이들이 저를 글케 좋아하더라고요) 이젠 판다의 사랑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육고에 이어 판다까지 돌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업보려니 하고 살아야죠. 뭐…. ㅠㅠ

은오 2023-11-12 18:42   좋아요 2 | URL
업히겠다곤 안했는데..?! 벌써 업고다닐 생각까지 하시네요..😳

잠자냥 2023-11-12 19:07   좋아요 1 | URL
동물한테 약하긴 해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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