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 전쟁에 휩싸인 전장의 한반도

가해와 피해, 개인적 트라우마와 집단적 트라우마로 점철된 병리적 사회

인문학은 무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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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순의 기억전쟁
박만순 지음 / 고두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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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성폭력의 비교사- 가려진 피해자들의 역사를 말하다
우에노 지즈코 외 엮음, 서재길 옮김 / 어문학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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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가족- 가족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
권헌익 지음, 정소영 옮김 / 창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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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한국군 ‘위안부’가 있었다- 식민주의와 전쟁, 가부장제의 공조
김귀옥 지음 / 도서출판선인(선인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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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전통
에릭 홉스봄 외 지음, 박지향 외 옮김 / 휴머니스트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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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학에서 민족, 국가, 국민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용어가 '만들어진 전통' 또는 '전통의 창출'과 '상상의 공동체'이다.

우리에게 실재한 것으로 알려진 것들에 대해서 이러한 용어들은 과연 그랬을까?하고 의문을 던지고, 결론적으로 실재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고 재창조되고 상상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그럼 누구에 의해, 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재창조되고 상상된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만들어진 전통>>은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 현재 영국에 속하는 민족들(?, 이것도 만들어졌다?)과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고 그들 국가의 식민지였던 인도, 아프리카에서 전통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분석하고 있다. 전통이란 국경일, 국가의례, 국기, 공공기념물, 영웅이나 상징물 등 오래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다.
결론적으로 <<만들어진 전통>>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오랜 전통'의 허상을 여실히 드러냄과 동시에 국가의식이나 민족주의 역시 근대의 산물로 파악한다.

한편,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식민지였던 인도와 아프리카의 경우는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과 관련하여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인도와 아프리카에서는 식민자들뿐만 아니라 피식민자 중 지배집단에 속하는 자(식민자들에 의해 지배집단에 포섭된 자) 그리고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자들 또한 전통을 창출하고 있다. 물론, 목적은 다르지만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주의해야할 점은 유럽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와 일본의 식민지배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대입이나 적용은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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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천황 히로히토는 이렇게 말하였다 - '종전 조서' 800자로 전후 일본 다시 읽기
고모리 요이치 지음, 송태욱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보이듯이 굉장히 선정적(?)이다.
하지만 이 제목이 현대 일본을 이야기한다면 비약일까?
지은이는 천황 히로히토의 종전조서와 그 조서를 둘러싼 일본지도층의 언설을 통해 현대 일본의 우익화, 현 정부의 대미추종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종전조서의 전후사정에서 지은이는 이미 패전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에서도 천황과 그 측근은 포츠담회담에 대한 전면수용을 미루며 천황의 안위와 국체의 보존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나았던 2번의 원폭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어 작성되는 종전조서 또한 전쟁책임에 대한 회피와 패전에 대한 사과없이 자신의 안위와 국체의 존속을 끝임없이 생각했다는 것 또한 지적하고 있다. 패전이후에 전개된 맥아더의 연합군총사령부와의 교섭과 담합을 통한 일본의 급속한 우익화(공산주의자들의 탄압과 일본의 군사기지화 등)에 대해서도 지은이는 미국측의 냉전체제에서의 반공주의정책과 천황측의 자신의 안위와 국체보위를 상호담보한 '상징천황제'의 탄생과 결부되어있다고 지적한다. 이후 일본의 대미추종주의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로부터 시작된 것이고 현재 일본의 대미추종주의도 이러한 연결선상에 있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표면적으로는 내셔널리즘에 복무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대미추종주의라는 것이다. 그러한 논거는 이 책 곳곳에 들어있다. 특히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참배는 이러한 논거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비판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즉 '불량국가' 미국에 대한 여론화와 더불어 미국을 비롯해 그러한 미국을 추종하며 '전쟁하는 나라'를 만들려는 현 일본정치권에 대해 국제주의로 맞서자는 것이다. 국제주의란 아시아의 연대를 의미한다. 항상 미국을 매개로 하는 양국간 교섭이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자립한 아시아 국가들 간의 다국간 교섭에서 21세기의 안전보장과 경제 그리고 환경을 둘러싼 국제적 규칙을 만들어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 '유사법제' 문제, 이라크 자위대 파병문제, 북일수호조약의 적극적인 체결등의 문제에 대해 실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식인이다. 이 글 또한 이러한 실천적인 활동 속에 나온 것이다. 그 만큼 이 책은 현재 일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적극적으로 비판한다.

현대 일본의 본질을 명확히 알고자 하고 그러한 일본이 생성된 원인을 제공하고 현재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미국을 알고자 하는 이들의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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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기 일본인사회에 대한 연구는 그간 한국사 영역에서 배제되어 왔다. 그 이유는 역사학 자체가 지니고 있는 태생적-근대적 한계 때문이며 특히 민족사적 측면에서 한국사는 한국인에 의한 역사여야 한다는 또 다른(?) ‘주체 사관’이었던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주체는 알다시피 언제나 큰타자 또는 대타자에 의해 위치지워 진다는 근대 주체에 대한 논의를 세삼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근대 역사학의 한계인 민족 또는 국가라는 시야에서 벗어나야하는 당면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역사는 특히 한국사는 한국인이라는 주체뿐만 아니라 주체가 활동하는 과거의 시공간에 대한 연구이며 또한 현재의 시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과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사회는 한국사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일제시기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점일 것이다.  

 

 

 

 

 

 

 

 이는 일본인사회가 식민지 조선을 규정짓는 주체의 위지지움과 식민권력과 식민정책 등 일본제국주의의 성격과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일 뿐만 아니라 식민지의 두 가지 측면 즉, 근대성과 식민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제시기 일본인사회에 대한 연구는 어느 식민지기 연구만큼이나 중요한 연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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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탄생- 고대 올림피아부터 현대 올림픽까지
볼프강 베링거 지음, 강영옥 옮김 / 까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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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관들- 국가는 어떻게 출판을 통제해왔는가
로버트 단턴 지음, 박영록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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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역사란 무엇인가
마르틴 뤼케 외 지음, 정용숙 옮김 / 푸른역사 / 2020년 1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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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 뤼트케의 일상사 연구와 '아집'- 직선을 벗어나 구불구불 가기
알프 뤼트케 지음, 이유재 엮음, 송충기 옮김 / 역사비평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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