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식민지 지배정책연구>>는 국가가 국민을 극단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만드는지를 전쟁과 동원을 통해 보여준다. 물론 이때 국가는 민족국가는 아니고 제국-식민지국가이다. 하지만 국가라는 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하다. 한국과 북한이 국민과 인민을 한국전쟁을 통해 만든 것도 이 과정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식민지-제국 연구라는 틀은 우리를 둘러싼 시공간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이 책은 일제가 식민지민인 조선인을 병사로 동원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한적이며 한정적인 참정권을 논의하는 과정을 지배정책을 통해 드러낸 책이다. 이를 통해 병사라는 의무와 참정권이라는 권리가 동전의 양면처럼 엮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일제시기는 그마저 전쟁 '동원'을 위한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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