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히스토리 / 글로벌 디자인 - 식민주의성, 서발턴 지식, 그리고 경계사유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로컬리티 번역총서 8
월터 D. 미뇰로 지음, 이성훈 옮김 / 에코리브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지역'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서양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라는 식민지 경험의 장소에서 말이다.

즉, 식민자가 아니라 피식민자의 경험과 식민지라는 장소에 기반을 둔 사유이기에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더군다나 서양의 비판적 사유를 수입하여 근대성에 문제제기하는 지적 작업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근대가 식민이며 식민이 근대라는 구조 속(근대/식민세계체제)에서 식민에 대한 비판이야말로 근대에 대한 궁극적 비판임을 강하게 주장한다.

그런데 그와 같은 비판은 경계에 위치한다.

서양을 비판한다고 해서 전통으로의 회귀는 더욱 아니다.

어쩌면 양쪽과의 비판적 거리를 염두에 둔 개념이 '경계사유'이다.

따라서 그 비판은 안으로는 권력의 위계화에 대한 문제제기이기에 단순히 서양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근대 비판은 외부(식민주의적 차이)를 침묵에 빠뜨리고 서구/로고스 중심주의 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은 지적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학문시장에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의미있는 책이다.

나아가 내부의 식민화(위계화, 질서화)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의 축을 놓치지 않는 책이다.

 

많은 개념이 제시되지만 핵심적인 개념들은 다음과 같다.

경계사유

권력의 식민주의성

지식의 서발턴화

식민주의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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