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설계자 - 생각, 성격, 습관을 원하는 대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라이언 부시 지음, 한정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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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생각만 하는 내가 싫어, 아, 이런 생각은 그만 하고 싶어.

내 성격의 어떤 부분을 고치고 싶어, 고쳐야만 해.

이런 습관은 왜 가지고 있는 거야, 바꾸고 싶어.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나는 항상 셋 중에 하나는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기때문에 적지 않은 수의 책들을 읽어봤다.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바꾸게 해주는 방법을 알려준다거나 성격을 돌아보고 바꿀 수 있게 해준다거나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책들을.

책에 나온 방법들을 따라하다보면 얼마 정도는 바뀐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금새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고는 했다. 아주 작게 자리 잡은 좋은 습관들은 몇 가지 있긴했지만😅

그러던 중에 마음설계자 표지와 띠지에 쓰여진

"생각, 성격, 습관을 원하는대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게으른 정신승리자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마음 설계의 힘"

이 두 문장이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두 번째 문장은 내가 게으른 정신승리자이기 때문에 눈에 안 들어올 수가 없었다. 😭

이 책은 개인적으로 실용서보다는 이론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론이 너무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 실제로 적용하기도 쉬워보일 뿐더러 이 책을 통해 이론을 학습하게 되므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더라도 다시 그 부분을 책을 읽고 고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좋았다.

이 책의 최종적인 목표는 이 책을 읽는 우리가 "마음설계자"가 되는 것이다. 심리건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신의 소프트웨어(생각과 행동)를 혁신하고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

읽으면서 가장 집중했던 장은 "4장 인지적 자기지배와 지혜로움", "7장 감정적 자기지배와 평점심"이었다.

특히 4장의 '도파민에서 해방되라'는 요즘 sns의 짧은 동영상이나 유머글만 보는 나의 행동을 고쳐야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열심히 봤고, 7장의 경우 내 감정이 너무 행동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유심히 봤다.

p.151

진정한 성취감을 얻으려면 무엇이 진정으로 만족을 안겨줄지를 알려주는 유효한 지표로서 자신의 욕구를 신뢰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만약 욕망을 무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더 나아가 그것을 활용하여 만족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의 행복은 우연의 손에서 벗어나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 잠깐의 즐거움이라는 짧은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쇼츠나 릴스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그 시간을 후회하는 일이 얼마나 많던지...! 이런 욕망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진정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후회하는 시간도 줄어들겠지.

7장에서는 감정 알고리즘의 버그를 수정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감정들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내가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경우를 생각하면서 수정해보았다. 이걸 항상 기억하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많이 반복하다보면 버그는 수정되기 마련. 꾸준히 적용해봐야겠다.

과학, 특히 뇌 과학이나 인지 과학 관련된 책들은 읽으면서 머리에도 잘 안 들어오고 읽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철학과 관련된 얘기들이나 다른 마음 챙김 책들에서 나온 얘기들도 있어서 생각보다 더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나는 내가 게을러서 읽는데 한참 걸렸지만OTL 막상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니 너무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가서 오랜만에 읽는 보람이 있는 책이었다.

다만, 한 장이 끝날 때마다 핵심 정리 부분이 있는데 본문에 비하면 정리가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핵심 정리 노트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솔직히 어느 정도 마음을 조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여러 번 읽고 고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

ps. 작가가 인용한 글들이 너무 좋아서 읽을 책이 잔뜩 늘었다. 일단 명상록부터 읽어보려고 결제함...😎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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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설계자 - 생각, 성격, 습관을 원하는 대로 바꾸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라이언 부시 지음, 한정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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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활 습관과 생각을 ˝고쳐˝보기 위해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데 의지가 부족해 금새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생각, 성격, 습관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얼른 읽어보고 싶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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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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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소설책을 많이 읽긴 하지만, 그림에 관한 책을 아예 안 읽어본 건 아니었는데 일단 이 책은 판본이 커서 좋았다. 다양한 작품들이 정말 시원스러운 크기로 등장한다. 그림에 디테일을 보려고 눈 앞으로 책을 바짝 가져오지 않아도 되는 게 얼마나 좋던지.

작가는 머리말에서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봤을 렘브란트의 '야경'을 통해 이 책이 앞으로 어떤 얘기를 해줄 것인지를 설명해준다. 눈으로 보이는 것들에 숨겨진 얘기들.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만이 아니라, 작가의 덧칠, 숨겨졌던 스케치들, 수정했던 흔적들을 통해 알게된 얘기들이 이 책에 잔뜩 들어있다.

8개의 챕터는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작품들에 밝혀진 비밀들을 주제에 맞게 풀어낸다. 물감 아래에 남아있는 흔적들, 덧칠을 긁어내고 나온 원래의 모습, 그림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 그림 속 착시가 보여주는 이야기 등.

매 챕터 들어가면서는 해당 챕터의 주제에 관해 설명이 잘되어 있어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도 아 이래서 이 작품이 이 챕터에 있구나 알 수 있었고, 큰 그림에 그냥 설명만 있는 게 아니라 주목할 부분을 따로 보여주면서 설명이 있어서 어떤 설명에 대해 찾으려고 책과 눈씨름을 안해도 되는 것도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제일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챕터는 <검열>이었는데, 특히 "발언의 자유에 관한 견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미국 국기를 전시하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What is the Proper Way to Display a US Flag?'란 작품에 대한 내용이 재밌었다. 1989년 전시된 이 작품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벽에 설치된 선반에 놓인 방명록에 적게 했지만 그 방명록에 대답을 쓰려면 바닥에 깔린 국기를 밟고 가는 수 밖에 없었고, 그 행위는 일리노이주법을 어기는 거였다. 이 작품 전시 동안 많은 시위가 있었고, 학교와 작가인 드레드 스콧은 협박까지 받았다. 하지만 작품은 계속 전시됐고, 전시가 끝날 무렵엔 200쪽짜리 방명록 두 권에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했다고 한다. 방명록에 적힌 글들은 아주 조금 등장하는데 그 조금의 내용만으로도 이 전시가 많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줬을 거라는 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나라면 저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그리고 사람들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걸 봤을 때, 시위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됐고.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작품들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좋았지만, 이미 알고 있던 작품들에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게되는 쪽이 좀 더 재밌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너무 많은 작품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봐서! 이제는 이 작품들이 아는 작품이 되었으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한 번 읽어야지. 책은 읽으면서도 다시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었다. 오랜만에 소설이 아닌 책을 읽었는데 맘에 드는 책을 만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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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즐겁다 세트 - 전2권 - 흐릿하지만 섬세한 유년의 기억 아이들은 즐겁다
허5파6 글.그림 / 비아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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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는 나와 같이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익숙한, 친구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다. 어른이 된 내 또래의 다이를 만난다면 그 때 무엇이 그렇게 즐겁고 재밌었는지 얘기를 나누고 싶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 때 우리를 웃게했던 것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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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기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소설의 기술 밀란 쿤데라 전집 11
밀란 쿤데라 지음, 권오룡 옮김 / 민음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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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밀란 쿤데라에 대해 아는 것은 그의 이름과 그가 작가라는 것, 그리고 그의 작품 제목 두어개가 전부다. 그 중에 읽은 건 아마 농담?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전집을 다 읽으려는 어려운(...) 계획을 세워놓았을 때, 얇다는 이유로 선택해서 읽었을 터였고 몇 년이 흐른 지금은 내용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는 왠지 모를 기대감이 있었다. 나에게는 작품 하나 제대로 읽은 게 없어도 이름만 들으면 설레는 작가들이 있는데 밀란 쿤데라가 그런 작가들 중의 하나여서.

그리고 책을 피고 읽기 시작하자마자 머리를 싸맸다... 제목을 봤을 때부터 예상했었어야 하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별로 두껍지도 않은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기가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책에 나오는 작가들과 작품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스스로에 대한 후회가 많이 들었으면 들었지.


책의 날개에 소개된 밀란 쿤데라는 딱 두 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고 1975년 프랑스에 정착했다는 내용인데 처음에는 오, 멋진데? 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자 내가 이 작가에 대해 너무 아는 게 없고 그렇다면 이 책은 끝까지 나에게 어렵겠구나! 란 생각이 들면서 OTL.


대담과 에세이 연설문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이 하나같이 읽기 어려워서 학교 다닐 때 전공 공부의 추억이 아련하게 떠올랐다. 얼마 안 있으면 중간고사 기간이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밀란 쿤데라의 작품을 좀 많이 읽었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후회를 하고 또 하고 책을 덮을 때도 하고 펼 때도 하고...


특히 6부 '소설에 관한 내 미학의 열쇠어들'에서는 많은 단어들과 그 단어들에 대한 밀란 쿤데라의 관점이 쓰여져 있어서 그의 작품에서 여기 등장하는 단어들을 찾아보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책이지만 밀란 쿤데라 작품에 대해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리고 그 다음에 꼭 다시 읽어야지, 란 목표를 만들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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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3-03-3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든님, 고맙습니다. 다음 기회에 신간평가단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