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암살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0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는 어째서 무려 2000년도에 빅토리아시대 풍의 가족역사대하소설을 쓴 것일까 내내 의아해하며 읽었다. 소설은 지루하지 않았고 특히 눈먼 암살자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매끄럽게 마감된 이 소설에 비해 조선반도에서 펼쳐졌던 ‘우리의 20세기‘는 얼마나 더 극적이고 참혹했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은 소설에 맡기고 휴가를 떠나요 - 작가 중의 작가 32인의 ‘일에 관한 소설’
앨리스 먼로.조이스 캐럴 오츠.제임스 설터 외 지음, 강경이 외 옮김 / 홍시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에드워드 존스, 스튜어트 다이벡, 데보라 아이젠버그, ZZ 패커: 유명세에 비해 한국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현역 작가들. 누군가 번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임스 설터, 줌파 라히리 정도의 인기는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플러스, 시카고 작가 Aleksandar Hemo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것들
필립 지앙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차장에 서있는 차를 유조차가 와서 들이받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주인공의 고통이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경악할만한 뉴스가 매일 끊이지 않는 한국에서와 달리 프랑스에서는 이런 고통이라도 상상해야하는 걸까. 다만 번역은 감탄할만큼 유려했다. 예컨대 ‘하시라도‘같은 우아한 단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반
폴 비티 지음, 이나경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소설, 바로 첫 줄부터 독자를 확 낚아채는 종류의 작품이죠. 번역이 나와서 너무 반갑고 기뻤습니다. 이 소설이 널리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에 원문을 다시 펼쳐보았죠. 분명 번역자분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긴 한데, 여기 저기 번역하지 않은 형용사들이 눈에 띄더군요. 이 소설의 재미 중 하나가 기발하고 장황하게 나열된 형용사들을 읽는 것인데 말이지요. 이건 참, 괜찮은 번역이라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번역은 역시 힘겨운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아래 에필로그에서만 뽑은 몇 가지 예를 듭니다.

 

11면: "A lone white boy lay on the grass, fucking with the depth perception in such a way that the distant Washington Monument looked like a massive, pointy-tipped, Caucasian hard-on streaming from his unzipped trousers."

 

번역: "백인 소년 하나는 풀밭에 누워서 원근 착시 현상을 이용해 저 멀리 워싱턴 기념비가 자기 바지에서 튀어나온 거대하고 뾰족하게 발기한 페니스처럼 보이도록 장난을 치고 있었다."

 

--> "Caucasian (백인의)" "unzipped (지퍼를 연)" 번역 생략. "fucking with" 표현 희석.

 

14면: "a last-minute meaningless show of power by the state"

번역: 국가가 최후의 순간까지 무의미한 권력을 과시하는 것

수정: 국가가 마지막 순간 권력을 무의미하게 과시하는 것-->약간의 의미 해석 오류

 

15면: His retractable leash shirring behind him, he bounded up to me, excitedly sniffed my shoes and my pant legs, nuzzled my crotch with his wet snot-encrusted nose, then obediently sat down beside me, his tail proudly pounding the ground.  

 

번역: 그 개는 목줄을 휘날리며 내게 달려들더니, 신이 나서 내 구두와 바짓가랑이를 킁킁거리고, 콧물이 잔뜩 묻은 주둥이로 사타구니를 더듬더니 착실하게 내 옆에 앉아 꼬리로 바닥을 탁탁 쳤다.

 

--> "retractable (길이가 조절되는)", "wet snot-encrusted (축축한 콧불로 범벅된)"의 "wet" 번역 생략. "nose (코)' 를 "주둥이"로 번역.

 

15면: "profiled (분류 관리당한)" --> "기소당한"으로 번역

 

21면: "his stubby, all-but-immobile yellow arms (짤막하고 거의 안움직이는 노란 팔)" --> "노란 팔"로 생략 번역.

 

21면: <프라이드 치킨!> 다음 문장 "peeled back Funshine's ears (펀샤인의 접힌 귀를 다시 서게 했다)" 통째로 생략.

 

21면: "hard plastic (딱딱한 플라스틱)"--> "플라스틱"으로, "stubby yellow (통통한 노란색)" --> "노란"으로 생략 번역.

 

35면: "not-so-proud (별로 자부심 없는)"--> "자랑스럽지 않은" 으로, "state-sanctioned (국가가 승인한)" --> "국가가 제재한" 으로 번역 오류.

 

36면: "a baby-tooth-white, caftan-baggy, double-breasted ensemble (아기 치아처럼 희고, 카프탄 처럼 풍성하고, 가슴 부분이 두배로 헐렁한)" ---> "너무 크고 헐렁해" 로 요약 축소 번역.

 

38면: "contentious (논쟁적인)" ---> "시끄러운" 으로 번역. 약간의 뉘앙스 차이.

 

38면: "And now, having lost his veneer of patrician civility, this screw-faced magistrate, sitting in his high-backed swivel chair (그리고 이제, 귀족적인 예의 범절이라는 베니어판 같은 가면을 벗어버린, 이 얼굴을 찡그린 판사는, 등받이가 높은 회전 의자에 앉은 채),"

번역: "그리고 이제, 높은 사람답게 예의를 지키려는 의지를 잃어버린 이 판사는"

 

---> 문장 대부분의 단어를 생략, 축소 번역

 

39면: "the hallowed principles of the Thirteenth Amendment (수정헌법 13조의 신성화된 원칙)" --> "수정 헌법 13조"로 축소 번역, "a little slavery and segregation (약간의 노예제도와 분리정책)" --> "노예제도와 분리정책" 으로 약간의 생략 번역.

 

40면: 'Why you bitch-made motherfucker, I know goddamn well  your parents raised you better than that! (야, 이 썅년의 새끼에 씨발놈아, 너의 부모가 너를 그것보다는 잘 키웠다는 건 내가 존나 잘 알고 있거든." --> "이 개새끼같은 놈아, 제 부모가 널 그렇게 키우진 않았을 거다!" 로 번역.

 

--> 문학 작품에서 욕을 왜 희석해서 번역하는 것인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3.67>> 재미있었죠. 저도 이 책 나오자마자 바로 구입! 하지만 생업에 쫓겨 읽을 시간이 없사옵니다. 슬프네요. 하지만 곧 읽게 되겠죠. 이런 두꺼운 추리 소설은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야 제 맛이 나는데 말이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