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그타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5
E. L. 닥터로 지음, 최용준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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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다 짐마차들이 거리를 다니며 부랑자 시체를 수거했다. 밤이 깊어지면 바부시카를 쓴 할머니들이 시체보관소에 와 남편과 아들을 찾았다. 시체들은 양철 탁자에 올려져 있었다. 탁자마다 밑에 배수관이 있어 바닥으로 이어졌다. 탁자 가장자리에는 배수 도랑이 있었다. 높이 세운 수도꼭지에서 계속해서 시체 위로 물이 쏟아졌고, 그 물은 이 배수 도랑으로 흘러나갔다. 시체는 몸 위로 쏟아지는 물줄기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있었고, 마치 어찌할 도리 없이 자신의 눈물에 빠져 죽는 것처럼 보였다.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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