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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쿨하게 사는 여성들의 좋은 습관
게르티 자멜 지음, 이수연 옮김 / 새론북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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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지 않은가. 머리가 막 혼란스럽고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사람들 속에서 혹은 스스로라도 어떻게 사는것이 좋을지에 대해 한번 쯤 정리해 보고 싶을 때.. 그럴 때 찬찬히 읽고 있으면 뭔가 스며드는 것이 있는 그런 책이다.  사회인으로...여성으로의 역할을 심각하게 떠맡아야 될 상황에 있다면..어쨌든 그것이 우리에게는 큰 변화이기 때문이다.  결국 스스로가 도맡아서 살아야 한다. 천천히 재충전하는 기분으로 읽으면 잠을 푹 자고 개운한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건 아마 개개인의 타이밍이 중요할 거 같다.

특별히 와닿았던 게 있었다면 해로운 관계는 이제 그만..이라는 대목이었다. 여성 특유의 행동습관이나 방어기제가 책에서처럼 그렇게 스스로가 유사할 줄이야... 읽으면서 쯔쯔..나도 어쩔 수 없는 천상 여자였구나..라는 것이다. 그런 행동 습성들이 스트레스를 만들게 되는 유인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아무래도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인 것 만큼 최소한 안 해야 할 것에 대한 어떤 대목에서는 맞어 맞어..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 인정하는 것. 그리고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은 자기 몫인 셈이다.

요즘은 정말 양보다는 삶의 질에 보다 관심이 많아지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좀더 심적으로 넉넉하고 여유있고 행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 그리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약한 자들이여..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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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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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친구와 서점에 들렀다가 친구가 책을 한 권 골라 보라고 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이런 저런 책을 살펴보다 이 책을 선뜻 선택을 했다. 친구는 왜 이런책을 사려고 해? 라며 의문스러워했지만 결국 그 날 이 책을 내가 읽기도 전에 빌려가서 읽은 건 그 친구가 되어버렸다...

간단하게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선수의 입장에서 여성들이여.....당신들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세상엔 분명 그런 대접을 해 줄 남자가 있다.. 는 것이 요점이었다. 흐음.. 이 남자 참 대담하다.그리고 너무 꿰뚫고 있다. 그리고 든든한 속 깊은 동성친구 못지 않은 이성친구 같다. 그런 친구 있지 않은가..숯하게 많은 여성들을 공략하는 연애는 아주 선수급이고 많은 여성들을 마음아프게 했지만..나와는 아주 친한 친구라서  충고며 상담까지 해주는 옆에 있음 든든한 그런 친구.. 그렉은 여기서 그런 존재다.. 우리를 생각해서 해 주는 그런 말들..이 고마운 책..

우리는 이 책을 읽고 비슷한 고민으로부터 실제로 벗어나야겠지? 그래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건 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차피 삶은 운명에 맡기게 되어 있다. 이 책을 던져버리는 순간부터는 다시 제각각의 운명대로 가게 되는 법이다. 그래도 책꽂이에 꽂아놓고 한번 씩 읽어보면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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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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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우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그림을 처음 본 것은 어느 그림 해설서에서 였다. 원래 여성을 그린 그림이나 인물에 관심이 많있기 때문에 한 눈에 와 닿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살아있는 어떤 표정에 스며있는 숨기지 못하는 다양한 표정들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비단 나 뿐만이 아닌 어느 누구에게도 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의 초반 스토리는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본격적인 줄거리의 전개를 위한 전초였다 생각하면 그냥 쭉 읽기에는 무난한 편이다.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중반부터는 이 책 나름대로의 독특한 매력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의외로 와닿는 것들이 있어서 책을 산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속에 들어있는 그림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이 책은 그림만 보는 것만 해도 일단 머리속을 가득 채워주는 어떤 따뜻함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화가가 그림을 그려나가는 장면에 대한  묘사를 읽고 있으면 이는 비록 픽션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그림 자체를 하나의 텍스트로 와닿게 하여 보다 풍부한 느낌들을 가지게 하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면이 있었다. 독자로 하여금 그림을 읽고 싶게 하는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여성의 미묘한 심리묘사에 관한 부분에 있어서도 나름대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괜찮았다. 문득 읽다가 생각이 난 것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서 보여주는 종류의 느낌을 아주 약간 준다는 점이다. 물론 전혀 다른 책이지만 여성의 심리묘사를 간혹 촘촘하게 이루어 낸 부분에 있어서는 비슷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소설을 읽을 때의 전형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침대 곁에 놓아 두고 표지의 그림을 볼 때마다 마음 속에서  움찔하는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스며들었던 소녀의 삶의  단면을 읽고 싶게 하고 훔쳐보고 싶게 하는 뭔가가 시선을 놓지 않게 만들기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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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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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로 코엘료가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어떤 심오한 면을 이렇게 심하게 잘 분석해 내었다면 정말 기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가 후기에서도 밝힌 바가 있듯이 스토리는 누군가에게서 들은 얘기였다고 한다. 그것도 실제 인물에게서

그러나 그런 것 상관없이 혹은 어떤 찝찝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라 해도 이 책은 충분히 메세지를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으며 언어의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훌륭한 책이다.  글을 읽는 것 보다 와 닫는 것이 더 크다. 그래서 반드시 추천한다.

사랑에 대해서, 소유에 대해서, 선택에 대해서, 진정한 자유에 대해서 인간이 가장 깊은 욕망에 대해서 남자와 여자의 게임에 대해서..외로움에 대해서 아픔에 대해서..  이렇듯 인간 감정의 血을 짚어내며 따라가는 언어들은 책을 한 번 들면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사랑은 상대의 존재보다는 부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는 거기에는 인간의 근원적 소유욕을 동시에 의미하는 듯 하다. 그렇다면 사랑도 소유와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겠지 물론 한 측면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또한 자유는 사랑이 있을 때에만 존재한다고 한다. 자신을 전부 내주는 사람,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무한하게 사랑할 수 있다 한다. 무한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자유롭다고 느낀다.  음.. 모든건 사랑과 연결이 되어 있는가..아마도 한 대상을 놓고 모든 감정을 분출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통로이기 때문에 그 쪽으로 귀결되는 것은 당연한 지도 모른다.

열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그것에 맹목적으로 뛰어드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덜 파괴적인 태도일까? 둘다 파괴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열정인 이상... 결국 같은 무게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남자와 여자의 게임에 대해서.. 가장 실제적인 욕망은 누군가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욕망이다. 거기서부터 게임은 시작되는 것인데.. 그 이끌림은 당연히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겠지.  진실은 늘 자신을 드러낼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과 어떠한 마술적 순간은 놓지지 않으면서  결코 서두르지 않는 사람은 그것을 아는 사람이라 한다. 방법을 아는 것. 그렇지..게임은 하나의 방식이니까. 그럼.. 그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ㅡ.ㅜ 

아픔은.. 쉽사리 중독되는 마약과 같다 한다. 그래서 그것에 습관을 들이지 말라고. 그것은 우리의 일상속에, 감추어진 고통 속에, 우리의 체념 속에, 그리고 우리가 흔히 사랑 탓으로 돌리는 우리 꿈의 와해 속에 있다. 아픔은 본모습을 드러낼 때는 무섭지만, 희생과 체념으로, 또는 비겁함으로 치장을 하면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 인간은 아픔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그것과 함께하는 방법, 그것과 불장난하는 방법, 그것이 삶의 일부분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늘 찾아내기 마련이다. 아픔중독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지 않을까. 습관이 되지 않기 위해..뭔가를 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은 자신이 아프기 때문에 신으로부터 존중받을 만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거기서 착각이 시작되는 지도 모른다. 합리화의 착각.

세상의 모든 경전은 유배중에 씌인 것이다 방황하는 영혼들의 순례를 이해하기 위해서 또한 원죄는 이브가 금단의 열매를 먹은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 없이 자신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 두려워 자신이 느낀 마음의 동요를 아담과 나누어 가지고 싶어한 데에 있었던 것임을..

그대는

유배중인 방황하는 영혼인가..  원죄를 짓고자 하는 이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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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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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의 책을 읽고자 하는 관심은 있었지만 그냥 흘러가다가 생일선물을 받게되어 우연히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문학을 가장하고 나타난 작가의 코드와 철학의 산출물이다.

군더더기 없는 표현과 담백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내면의 연속적 표출, 암시, 대화들이 소설은 거추장스럽게 말이 많지 않아도 되는 장르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적은 내면의 적이고 그것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인생을 이끄는 그 힘은 반동의 힘이다. 선의의 칭찬이 아니라 자극하고 발버둥치게 하는 벗어나고자 하는 외부로부터의 자극, 악의의 자극이 인생이라는 공을 던져버릴 때 전진하는 것이다.

악의의 자극을 의식하면서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것은 고스란히 내부에서 곱게 화장을 하고 포장되어서 무의식의 영역 끝에서 조종만 할 뿐이었다. 그러나.. 그 화장발이 더 이상 지속력을 가지지 못할 때는 언제든지 추한 얼굴로 다시 나타나 이것이 너..라고 자극하며 의식의 영역을 휘젓고 만다. 그 때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귀를 틀어막고 있어도 머리속에서 울리는 그 소리는 그저 들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막을 수가 없다. 인정하기 싫어도 끊임없이 인정을 요구하며 전투적으로 달겨든다.

차마 인정하기 싫거든 그대로 죽음을 선택하던가.. 아니면 적과 함께 살아가는 다른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내가 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신은 끊임없이 너를 괴롭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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