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 따뜻함, 인간적인.. 소설은 지극히 인간적인 글이다. 가장 인간 내밀한 요소들을 그리는 섬세함 때문에 끊을 수가 없다. 글을 끊을 수 없는 건 아마 소설 때문일 꺼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게 듣는 편이 아니다. 어느 순간 음율이 찌릿..하고 오는 순간 그 음악에 푹 빠지고 매료되어 끊임없이 반복해서 듣고 의미를 찾고 그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것을 즐긴다. 생각해 보면 취향과 스타일은 결국 개인 성격의 반영체이다.
영화에서는 인간의 미묘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이를 표현하는 것은 배우의 특권이며 그에게서 우리는 감응을 발견한다. 시각과 청각을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삶의 요소들을 건져 올리는 것은 한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문학의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으며 시각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