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 표지와 그림을 보고 인도 사람이 지은 책을 번역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쓰고 그린 책이다. 2주전 주안 도서관에 문닫기 직전에 헐레벌떡 가서 허겁지겁 아이와 책을 골랐는데, 아이가 가져온 책이다. 그릇을 만드는 아저씨는 자신도 잘 살고 있는데, 이웃이 잘되는 것을 배 아파해 모함을 했다가 거꾸로 골탕을 먹는 이야기이다. 그림도 환상적으로 이쁘고, 내용도 아이와 까르르 웃을 정도로 재미있다. 모함을 받은 상황에서도 재치있게 시간을 버는 세탁소 아저씨의 꾀는 본받을만하다. 본인이 자초하지는 않았지만 남을 원망하지 않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고자 하는 세탁소 아저씨의 긍정적인 성격은 부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둘이 서로 흰 코끼리가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측은하면서도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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