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28일 읽음

9살짜리 남자 아이는 밤에 집 안에 있는 화장실 가기도 무서워한다. 내 어릴적에는 화장실이 밖에 있어 깜깜한 밤에 무서운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겨왔는데, 우리 아이도 화장실을 깜깜한 밤에 가는게 무서운가 보다. 화장실에 무서운 무엇인가가 있는 것일까? 어른이 되면 그 무서운 것을 잊어버리는걸까?

여하튼 아이에게 무서운 것을 조금이라도 떨쳐버리라고 사 준 책이다. 아이는 이 책이 싫단다. 너무 교훈적인 얘기라 반감이 생겼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이 나를 위한 책인 것 같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이 짤막하게 잘 나와있다. 한 아이의 엄마인 나도 발표 두려움에 손을 떨기도 하고, 머리가 아파지기도 하는데 그럴 때 이 책이 용기를 줄 것이다. 아마 내 아이도 조금 더 크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생각하면서 내년에 다시 한번 읽혀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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