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 오후 1시 20분->

2005년 4월 1일 금요일 구름이 조금 끼어 흐린 회색빛 느낌이 나는 날

제목: 만우절, 성민이와 다투기, 감기 몸살

  어제목이 칼칼하더니 편도선이 부었다. 성민이와 수학 문제를 풀어라 싫다로 실갱이를 했더니 화가 가라앉지 않아 밤에 잠을 못잤다. 아침에는 몸살 기운까지 있었다. 운동을 할까말까하다 뛰면 몸살 기운이 가라앉을까 하는 생각에 운동을 하러 갔다. 역효과를 보았다. 미열이 나기 시작한다. 뛰어서 몸에서 나는 열이 식지 않는가 보다. 시원한 바닥에 맨살이 닿으면 고드름으로 찌르듯이 아픔이 온 몸을 타고 흐른다.

  어제 밤의 실갱이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혼란이 온다. 내가 무얼하고 있는 것인가? 아이는 왜 그런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 하기 싫으면 내버려 두고 나중에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면 되는게 아닌가? 내 일도 미루어 놓고 아이만 닥달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제 아무것도 하기 싫다. 몸이 아파 다 귀찮다. 처음으로 아이가 미워진다.

  결국, 내가 손을 들어야 하는 상황인가? 오늘 스스로 국어 선생님 오시는 날인데 태권도 심사가 있단다. 조금 전에 얘기했다. 나를 골탕을 먹이고 있는 것인가? 스스로 국어 선생님께 얘기 했더니 늦게라도 오시겠단다. 조금 부담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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