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
리 G. 볼먼,테렌스 E. 딜 지음, 신승미 옮김, 강경태 감수 / 명진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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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도인데다가 리더십에도 관심이 있어서 일부러 책정리 할 때 보내지 않고 남겨 놨다가 읽었던 책인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이 책을 잘 우려먹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만 크게 배우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전사형 CEO와 마법사형 CEO, 그리고 그들의 전략이나 앞으로 이러이러해야한다는 말들에 잘 공감이 가질 않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공감과 몰입의 실패가 있었기에 이 책을 끝까진 읽긴 했어도 감동받진 못한 것 같다.

 

 그래도 한 가지 건진 것이라면 전사를 두려워 하는 나 자신을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였고 그에 대한 잔소리 정도를 들은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책 속에 무수한 예시들이 나오는데 나는 그 리더들의 예시가 크게 공감가지 않았다. 저자가 들었던 모든 예들이 다 적절한 예들이었는지도 의심스럽다. 그냥 예 자체가 하나의 재미있는 일화여서 그렇게 읽고 넘어간 것도 있었고 그나마 하나의 재미있는 일화조차 되지 못했던 예는 나에게 무시당했다.

 

 결과적으로 계속 반복하고 있는 말은 이 책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리더십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책을 읽을 바엔 차라리 질문리더십이 더 유효하리라는 생각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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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식채널 -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본의 모든 것
조양욱 지음, 김민하 그림 / 예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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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봐. 네가 몇년 정도 살고 싶은 나라가 있을거야.
그 나라를 떠올리는 것야. 그리고 넌 그 나라에 가서 살게 되었어. 여러가지 신기한 것들이 많아.

그들의 전통, 문화, 생활, 언어.문학, 정치.역사, 사회 등 다양할거야. 그 모든 것들은 키워드로 만들어.

그리고 그 키워드들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과 너의 한마디를 곁들여서 글을 쓰고 그 글들을 묶어서 책을 펴 내는 거지. 이 책은 이렇게 나온 책이야.

 

 저자는 일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연구를 해 왔고 일본에서 기자생활도 했어. 그의 학문적 성과와 일본에서의 체류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엮은거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했고, 그래서인지 책이 무척이나 가벼워. 일반 대중을 상대로 했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가볍다는 평이 대세야. 이 책을 집어 든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텐데 그들에게 아주 얇고 넓은 지식을 건네주고 있어. 이 점에 장점인 것일까, 단점인 것일까?

 

 이 책엔 흥미로운 점도 있어. 너무 깊게 파고 들진 않기 때문에 지겹지 않게 이 책 한권을 읽을 수 있고 키워드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다 읽지 않아도 돼. 책을 살랑살랑 넘기다가 마음에 들거나 평소 궁금했던 키워드가 있으면 한번 읽어보는 거지.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이 책이 좀 짜증날거야. 일본에 관심이 많고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고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너무 많은 키워드가 정신없기도 할 것이고 얇팍한 지식에 짜증이 나기도 하겠지. 나 같은 사람들은 그냥 일본에 대한 통찰을 담은 어쩌고~하면서 광고하는 책들을 집어드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일거야.

 

 그리고 난 이 책을 역으로 생각해보았어. 어느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이런 책을 만든거지.

한국에 갔더니 어쩌고 하면서 한복이란 무엇이며 떡국이란 무엇인가. "철새"라는 정치판 용어는 어떤 뜻이며 그들 사회에서의 "사오정"은 어떤 뜻인가. 한국의 버스는 어떠하며 택시는 어떠한지. 한국의 교육기관들은 어떤지 등등. 한국의 전통, 문화, 사회 등등을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를 선택해서 그 키워드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거기에 저자의 한 마디를 곁들인 책이 나왔다고 하면 난 일단은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이나 이제 막 한국에 와서 살기 시작한 외국인들이 미리 읽어보고 온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그 책이 편견없고 객관적이라는 가정하에 말이지. 그 외국인이 자발적으로 한국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깊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나마 한국의 전통, 문화, 사회 등등에 대해서 알고 온다면 그 외국인도 한국에 적응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고 앞으로 한국에 대해서 알아가고 배울 것들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 책 또한 그런 것이라고 해 두자.

비록 나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한국엔 이미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책이 더 혹평을 받는 것이라고 해 두자. 만약 이 책이 아프리카 오지를 대상으로 해서 그 곳의 키워드들을 뽑아 간략하게 설명하고 저자의 한마디를 곁들였다면 그 내용이나 저자의 한 마디에 대해서 크게 비난하지는 못했을 거야. 물론, 읽는 도중 곳곳에서 저자의 한 마디가 거슬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니, 많이 거슬렸지만. 내가 이 책이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이 책의 텍스트보다는 저자의 한 마디에 좀 더 혐의가 짙다. 하지만 뭐, 이미 한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니 뿌리 깊게 박힌 생각이 하루 아침에 달라질 것도 아니요, 거슬렸다고는 하지만 대 놓고 편파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니 읽는 사람이 알아서 적당히 잘 걸러 읽으면 될 것이다.

 

 

 그래도 마누라와 다다미는 새 것일 수록 좋다는 말에서 마누라는 두 말할 것도 없다던 그의 발언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좀 더 비난하자면 저자는 이 책을 많이 팔고 잘 팔 생각이 있었던 걸까?

이 책을 읽은 사람은 통계를 내 보지 않아도 남자 보다는 여자가 더 많았을 것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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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리더십 - 단순한 질문이 혁신의 시작
마이클 J. 마쿼트 지음, 최요한 옮김, 유순신 감수 / 흐름출판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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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리더십은 종전의 리더는 답을 알고 있어야 한다던 생각에서 벗어나 직원들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직원들을 역량을 믿고 능력을 키워가며 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도록 주문하는 리더십이다. 이런 리더십으로 이행해야 하며 이런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그 조직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질문의 중요성과 그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들로 채워져있다. 그리고 그 사례들은 주로 성공한 기업, 또는 프로젝트의 리더들을 인터뷰 한 자료들이다.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라 그런지 거리감이 좀 있었다. 물론, 이렇게 했더니 반응이 이랬고 성공했다 하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당장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리더에게 답을 구하던 직원들이 역으로 질문을 받았을 때, 그 거부감이랄까 어색함이 존재할텐데 이것들을 어떻게 무너뜨려 갔고, 어떤 방법들이 유효했는지를 더 듣고 싶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결과적으로 질문이 좋았다는 것에 더 치중하고 있어서 정작 알고 싶은 방법들은 감추어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 책에서 유효한 질문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내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어떤 점이 만족스럽죠?", "불만사항은 무엇인가요?", "권한이 주어지면 무엇을 고치고 싶습니까?", "내가 물어야 하는데 묻지 않은 질문이 있습니까?" 등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직원들이 어떤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어떤 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 또 그에 대한 대안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며 리더가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내가 어떻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까"하고 묻는 것보다 "당신에게 권한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이 질문은 상대방에게 이렇게 해 달라라고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부담없이 편하게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이는 말을 한 직원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직원들이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리더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한 질문의 중요성, 질문의 기법, 긍정적인 질문 등 모두 유효성이 있는 말이겠지만 내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느꼈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질문은 관심과 이해가 있다는 증거이다."

질문리더십이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

내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고 내 생각들을 공유하며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인정해주고 있다는 느낌.

이러한 느낌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민을 이끌어내고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며 결과적으로 조직에 큰 기여를 하는 직원, 리더가 되게 하는 것이다.

 

 질문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질문의 중요성을 되새겨보며 질문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미 질문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좀 더 세련된 질문법, 긍정적인 질문은 어떤 것인가 등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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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정원에서 - 죄악과 매혹으로 가득 찬 금기 음식의 역사
스튜어트 리 앨런 지음, 정미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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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아니 재작년부터? 어쩌면 훨씬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을 이제서야 읽었다.
벼루고 벼루던 터라 엄청 재밌을 것이라 기대했었지만 읽고 난 소감은 그다지..재밌지 않았다고 할까.

재미라기 보다는 뭔가 경악, 어처구니 이런 단어가 더 생각났었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7대 죄악과 동일한 항목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브가 따 먹었다는 선악과에서부터 시작한다. 선악과라고 하면 언뜻 사과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애초에 선악과라고 해서 딱히 정해진 과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과일이라고 언급했던 것을 후에 사람들이 자신의 목적에 맞게 사과에 그 누명을 씌웠다고나 할까. 이 책이 전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사실들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사과가 애초에 선악과라는 개념이 있었고 그 개념에다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이 과일 저 과일을 끼어 맞추는 과정에서 선악과의 누명을 쓰게 됐다면 초콜렛이나 핫초코 등은 사람들이 무지했던 탓에 이런 저런 누명을 쓰게 되기도 하고 금지 당하기도 하고 선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미식가들이 즐겨 먹던 음식들이 나올 땐 정말 기겁할 지경이었다. 별의 별 음식이 다 있었다. 그 음식들은 음식 그 자체 보다는 그 음식의 재료와 조리방법 먹는 방법 등이 더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그저 재미로 읽을 수도 있고 이 책을 통해 음식에 얽힌 이런 저런 역사, 에피소드 등을 알 수도 있겠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음식 속의 권력에 대해 눈길이 갔다. 일찍이 지도와 권력을 읽어서일까?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힘의 우위에 위치해 있던 민족이 다른 민족의 음식에 의도적으로 불경한 혐의를 씌우거나 지배층이 피지배층의 지배와 억압을 목적으로 특정 음식을 제한, 권장하기도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은, 프랑스에서 일어났다 빵 폭동?에 관한 것인데 이는 마리앙뜨와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지 그래요?라는 말 때문에 더 유명한 일이기도 하다. 이 과정을 나는 시민들의 혁명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보다는 빵에 대한, 그야말로 빵 그 자체에 대한 투쟁이었다고 나와 있었다. 우리에게도 지배층이 먹는 것과 같이 희고 속이 말랑말랑한 맛있는 빵을 적정한 가격에 팔아라,가 그들의 요구였다니 말이다. 후에 평등한 빵을 만들자는 노력까지 있었다고 하니, 프랑스 국민들 정말 빵에 목숨거는 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가지 깨달음은 나는 정말 요리를 싫어하는 구나 하는 것이었다.

음식에 얽힌 역사랄까 에피소드 등이 나오면 관심있게 보면서도 음식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나 조리법 등에 대한 이야기는 어찌나 지루하게 느껴지던지...책 속에 실려 있는 조리법은 단 한개도 읽지 않았다. 내가 이거 만들 일 있겠어?이러면서 그냥 패스~굳이 만들지 않더라도 레시피를 보면서 재밌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정말 그 레시피 읽는 게 시간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하. 이정도면 좀 심각하지 않을까. 어찌됐건, 오래도록 읽고 싶던 책을 읽고 나니 속이 다 시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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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아시아의 힘
KBS 인사이트아시아 유교 제작팀 엮음 / 예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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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다.
아시아에 있어서 유교는 어떤 의미이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아보고, 현대 사회의 폐해에 대한 대안을 유교에서 찾고자 한다.
 
 이에 앞서 이 책은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려고 했는지 유교의 대표적인 사상인 '효'의 극단적인 모습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 후, 하지만 실상 효는 이러한 의미였으니 극단적인 모습이 아닌, 그 본질을 이어받아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어서, 동아시아에서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을 두고 의문을 가진다. '사농공상'을 떠올려 볼 때, 유교는 이익을 천시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교가 정말 이익을 천시했는지, 만약 동아시아의 발전이 유교의 영향 때문이라면 세계화의 압력을 받는 지금 유교에서 시사점을 찾을 수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즉 그 첫번째 화두는 "유교는 경제는 어떻게 보았는가?"이다.
 
 이 첫번째 화두에 답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그들은 공자가 경제를 천시하지 않았으며 군비보다 앞서 식량을 생각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공자의 제자 중에는 대부호도 있었으며 공자는 그런 제자를 천대했던 것이 아니라 인정해 주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 과정에서 "경제의 중요성을 자각한 공자, 스스로 경제 전문가였던 공자, 그런 공자의 사상이 담긴 유교"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유교가 유교 문명권에 속한 동아시아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알아볼 차례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베트남, 일본, 한국 등의 거상들을 살펴보며 그들의 상도에 대해 알아보았고 그들의 상도 속에는 "견리사의"의 정신이 흐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서양에서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동양, 유교에서는 이미 2500년 전에 보이지 않는 손에 윤리성이 전제되어야 함을 간파했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있는데 유교의 입장에서 유교를 치켜세우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애덤스미스가 국부론에 앞서 도덕감정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윤리성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은 왜 무시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인과 의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다음은 예의 차례이다. 예를 거추장스럽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예 속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고, 현대에 와서 예의 거추장스러움을 간소화하는 과정에서 예의 형식이나 절차 뿐만이 아니라 그 정신이 파괴된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그리고 동아시아 발전의 원동력으로 지목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논어의 첫장은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한다고 한다. 이것이 논어의 첫 문장이라는 것을 볼 때 공자가 배움에 대해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조선시대 가난한 선비의 가정에도 책은 쌓여 있었고 누구나 배우기를 열망하였다. 후일, 과거의 폐단, 그리고 그 과거의 폐단이 이어져 내려온 입시의 폐단으로 인해 그 배움의 정신이 퇴색된 것은 사실이다. 이는 배움을 인격수양으로 보지 않고 출세의 수단으로 본 것에 따른 폐단이다. 이를 지적하고 진정한 선비라면, 배움이라면 전 생애를 두고 하나씩 깨달아 가는 인격수양으로서 배움을 행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공자가 말한 배움, 그리고 실제로 조선 시대 서당과 고급 교육기관에서 행해지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선비들이 앉아서 책만 읽은 것이 아니라, 예체능 등 다양한 방면에 있어서 배움을 행했음을 알 수 있다. 즉, 전인교육인 것이다. 이는 지금의 입시교육과는 너무나도 다른 반면, 그 폐해로 인해 대안으로 찾고자 하는 대안들과는 닮은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우리가 알고 있는 유교는 효의 폐단, 사농공상의 폐단, 예의 폐단, 과거제도의 폐단 등으로 보이는 유교에 가깝다. 하지만 진정 유교를 파고 들어가 본다면 우리가 유교의 폐단이랍시고 다른 대안을 제시했을 경우, 그 대안이 오히려 더 유교에 가까울 정도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유교가 현대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현대에 맞게 형식이 변화될 순 있겠지만 그 정신은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정신이란 것도 그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우선시 하는 것에 의해 맞지 않는 것이 있을 수도 있겠다.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우선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을 중시하는 서양의 사상에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개인을 우선시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즉,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인 인이 바탕에 깔리고서, 자기 자신도 돌보라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유교를 대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온고지신의 정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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