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 -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 그리고 분단체제 뛰어넘기 새사연 신서 1
김문주.김병권.박세길.손석춘.정명수.정희용 지음 / 시대의창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 인터넷 서핑 중에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샀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상상력이라..일단 제목이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라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고백하건데..이 책을 사면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증정해

준다는 것도 한 몫 했다. 자아,,두 권의 책을 받아들고..어떤 걸 먼저 읽을까, 하면서

책을 스르륵 훑어 봤는데..헉, 이거 제목의 상큼함에 대한 배반, 책 안엔 왠 도표들 하며

이런 저런 수치들 하며, 허걱, 왠지 잘못 걸린 기분. 그래서 패스~ 촘스키를 먼저 읽었더랬다.

그래, 이젠 촘스키도 다 읽었고 이 책을 읽기는 해야 하는데..샀으니 어찌하랴, 일단 읽어나

보자 하면서 읽었다.

몇 장 넘겨보니 그리 딱딱한 책은 아니었다. 아니, 주제는 대한민국 경제니, 정치니, 통일경제니,

국민직접정치니 하고 있으니 딱딱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딱딱한 내용을 가지고 한 명의

사회와 3명의 패널이 대화로 풀어가고 있다. 해서, 누군가가 내 옆에서 지금 한국 사회에는

이러한 문제가 있는 데 이런 현상이 왜 생겼느냐 하면 이러이러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럼 여기서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느냐, 이러한 대안이 있는데 이 대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이런 이야기들을 해 준다.

대안적인 부분은 정치적인 색도 있겠고 이 사람들이 추구하는 바가 분명하기 때문에 모든이에게

지지받는 대안이 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 경제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어찌하여 발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만 하다.

생각해 보시라, 우리가 그걸 다 공부하려면 얼마나 머리가 아프겠는가, 여기 잘 정리해 놓은

책이 한 권 있으니 우린 그걸 좀 줏어 먹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완벽하지도, 세세하지도

않지만 어느 정도 큰 그림은 그려 준다는 것.

그리고 통일경제에 대한 이야기랄까, 국민직접정치에 대한 이야기들도 꼭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이 사람들이 가지는 문제의식이나 앞으로 이러했으면 좋겠다, 하는 건

어느 정도 공감하리라 본다.

참, 책 구성에 대해서..그냥 스윽 훑어 볼 때는 정말 이 책 읽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게

만드는 구성이었는데 읽다 보니 꽤 도움이 됐다.

우선 각 장마다 제목을 큰 박스 안에 넣어 놨는데 그 옆에 포인트를 3가지 정도 적어 놓았다.

대충 이 장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고 또 무작정 나오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종 도표나 수치들을 나는 잘 보질 않았는데

굳이 그걸 보지 않아도 설명을 잘 해 놔서 굳이 볼 필요가 없었다. 그냥 없는 셈 치고 읽었더니

글 읽는 흐름도 끊기지 않고 그런 도표들로 인해 독서욕이 반감되지도 않았으니 다행이랄까.

나중에 이 책을 간단히 훑어 볼 일이 생긴다면 요약해 놓은 도표들을 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면 죽는다
마르셀라 이아쿱 지음, 홍은주 옮김 / 세계사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사랑하면 죽는다. 옮긴이의 글을 읽기 전까지 난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소설인 줄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냥 한 정신의학자가 쓴 글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뭔가 꺼림칙 해 하며 책을 읽고 있었다. 이 책은 펼친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는데

이유인 즉, 의문과 의구심. 이 책의 진실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고 대체 이 정신의학자는

자신이 실패한 치료 이야기들만 하면서 정작 하고자 하는 말이 뭐지? 라는 생각에

읽다보면 알겠지, 하고 계속 읽어내려간 것이었다. 그리고 옮긴이의 글을 읽었을 때.

난 바보였다. 그래 이 책은 이미 소설책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고 있는데

나는 왜 그리 바보 같았던지..그래, 이 책은 소설책이다.

이 책의 처음 시작은 1판의 성공에 감사하며 이에 힘입어 2판을 내게 됐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정신의학자의 여동생의 글(고인이 이 책을 쓰고 죽은 후, 유언에 따라

여동생이 책의 출판을 성사시킨다.)과 정신의학자의 글이 나온다.

그리고 8가지 사례들이 나오고 각 사례마다 정신의학자의 사례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견해와 주장이 담겨 있다. 사례들은 대게 비상식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학대자와 먹이로 지칭되는 두 사람이 있다. 학대자는 둘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한 사람.

그리하여 먹이에게 온갖 횡포를 일삼거나 간악한 술수로 먹이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끔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먹이는 그야말로 사랑의 피해자들.

오로지 사랑했으므로, 그 사람과 헤어질 수 없었으므로, 학대자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이다. 대게 우리들의 사랑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둘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한 사람은 헤어짐을 무기로 먹이에게 이것저것 요구하게 된다.

먹이는 발끈 하다가도 상대가 헤어짐을 무기로 위협을 한다면 먹이는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한번 쯤은 양보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보통 우리들의 사랑에도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학대자가 괜히 학대자이겠는가! 학대자는 그 한번의 양보로 족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요구도 상상을 초월한다. 이 책의 사례 중에, 한 여자 학대자가 남자 먹이에게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기를 강요하는데 목적은 그를 자신 이외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고립시키는 데에 있다. 그래야 자신이 조종하기가 쉬우니까.

편지의 내용이란 어머니를 죽음에까지 몰고 가게 한 이야기 이다. 어머니의 자살은 실패로

끝났는데 이 일을 계기로 이 남자가 자신이 무슨짓을 저질렀는지 눈 뜨게 되는 게 아니라

학대자에 의해 두번째 편지를 보내게 되는데 그 편지 내용이란, 왜 여름에 강에 뛰어드셨어요,

수영도 할 줄 알면서, 뭐 이런 내용들. 그래서 그 어머니는 겨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강물에 뛰어들어 결국엔 죽게 된다. 이런 극단적인 사례들이 8편 실려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분석으로 학대자와 먹이, 그리고 사랑을 빌미로 사랑을 잃고 싶지 않은

먹이들의 공포심을 빌어 학대자들이 얼마나 잔인해 지는 가를 이야기 하고

이런 문제들은 사회적인 문제로서, 이들 학대자들의 목적은 돈도, 사랑도 아니고

한 사람의 영혼, 정체성, 그리고 그의 파멸이므로 법정에서 단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먹이들은 3가지로 나뉘는데, 자살을 하는 사람, 학대자에게 혹은, 제 3자에게

폭력적인 복수를 감행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자신이 자신을 학대한 사람과 같은 학대자가

되는 사람. 마지막 경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더욱 기가 막히는 건 이 사람들이 결국엔 정신의를 찾아와서도 한다는 말이

학대자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자신이 학대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대자가 자신을 떠난 것이라며 자책까지 하곤 한다.

대충 이런 내용의 이야기. 정신의학자는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가 말하면서도

에로스가 아닌, 필리아로서의 사랑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글쎄, 이 책의 주장에 의하면 세상의 많은 정신의들이 주로 환자들에게 당신이 먹이가

될 만한 짓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했다던가, 결국엔 다 자신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인 양, 이 사랑의 피해자가 가해자인 양

되어 버려 오히려 학대자들이 더욱 활개 치기 좋은 환경으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글쎄다..물론 그럴 수도 있겠다. 일부, 정말 진실로 한 사람의 영혼까지

파괴해 버릴 정도로 지독한 사랑을 하는 학대자들이 존재하니까.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하나 같이 피해자들이 연약한 영혼의

소유자였다는 것이다. 아니, 영혼까지 갈 것도 없다. 그냥, 자기 존중의 결여라고나 할까.

그리고 한번 더 뒤집어서 생각하면 정말이지 가엽기도 하다.

학대자들에게 그런 취급을 받아가면서까지 오로지 사랑 받고 싶었으니 말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hopin 2006-08-25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군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 보고 듣는 클래식 이야기 03
애너 하웰 셀렌자 지음, 조앤 E. 키첼 그림,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들어 본 적 있는가?

내가 무지한 탓인지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일단 책은 둘째치고 음악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삽화도 마음에 들었다.

표지 그림에 보면 알겠지만 무소르그스키가 앉아서 피아노 치는 장면인 듯 한데 그 피아노

속에서 갖가지 그림들이 나온다. 실제로 무소르그스키가 작곡을 할 때 떠올렸던 것들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책도 역시 이 전람회의 그림이라는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나와있는데

세 사람의 우정과 꿈, 이상이 나와 있다. 이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먼저 죽게 되었는데

이에 너무 슬퍼한 무소르그스키는 매일을 술에 절어 살며 점점 폐인이 되어간다.

이를 안타까워한 다른 한 친구가 죽은 이의 그림을 모아 전시회를 열게 되고

그 전시회를 본 무소르그스키가 영감을 얻어 이 곡을 작곡한 것이라 한다.

그래서 이 곡엔 이 세사람의 우정, 꿈, 이상, 그리고 죽은 친구의 그림 속 풍경,

죽은 이가 못 다 이룬 꿈의 풍경 까지 담겨져 있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다른 곡들에 비해 유명해지지 않았지만 이런 기회를 빌어

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되었고 또 그의 음악은 어쨌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 죽은 친구의 그림들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전람회의 그림속에 담겨져 있는 4점의 그림 마저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작년에 나온 1권에 비해 올해 나온 3권은 책의 내용도, 그림도 출판사가 추구하는 의도대로

더 잘 나온 것 같다. 많은 아이들이 클래식을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아예 관심 없는 아이라면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는 아이라면 이 책을 계기로

다른 클래식을 들을 때도 곡의 분위기, 스토리 등을 고민해 볼 것 같고 그렇게 해서 아이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아이 낳으면 시도해 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토벤의 영웅교향곡 - 보고 듣는 클래식 이야기 01
애너 하웰 셀렌자 지음, 조앤 E. 키첼 그림, 이상희 옮김 / 책그릇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일전에 내가 재밌을 것 같다고 한 책이 도착했다.
원래 당첨된 책은 3권이었는데 1권도 같이 보라며 보내주었다.
일단은 1권 부터~ 1권은 베토벤의 영웅교향곡 CD와 베토벤의 영웅교향곡이 탄생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 글은 어린애라도 잘 알아들을 수 있게끔 재밌게 씌어져 있었는데 그림은 너무 책에만
맞추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그 자체는 흥미로운 내용이고 그 와중에도 각 악장이
어떤 걸 뜻하는지 설명해 놓아서 좋았는데 그림은 그냥 글의 내용만을 쫓았다고나 할까..
아이에게 4장의 그림을 제시하고 이 그림은 몇 악장 그림일 것 같니? 라고 물었을 때
꼭 맞는 그림을 선택할 수 있을 법한 그런 그림이 삽입되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 같은 성인에게도 무작정 클래식을 들으라면 대체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기 마련인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글과 이야기로 각 악장에 대한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어서 음악을 들으면서 1악장은 이런 내용을 담은 거랬지..라는 생각을
해 보니 각각의 악기의 소리, 템포, 멜로디, 모든 것이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어린아이들에게 클래식을 보다 쉽고 편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꽤 유익한 책이었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같이 그림책 펼쳐놓고 클래식을
듣고 있을 내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이외수 오감소설 '광기'편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칼, 이제 시작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 읽었다-라기 보단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마지막 장면에서 박정달의 피를 묻혀야만 완성되는 칼, 부분에서

처음엔 박정달이 누군가의 피를 묻혀야만 한다면 다른 누군가를 지목해 죽일 수 없다는

양심의 발로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기로 하지만 예정된 날 하루 전에 왜 저 노인의

피이면 안되는가, 라는 생각에서 한밤 중, 몰래 노인을 죽이려 한다. 하지만 결국엔 그 노인에게

당해 예정대로 자신의 피를 묻히게 되는데...이를 두고 칼의 완성에는 희생이 따른다는 둥,

결국엔 박정달의 그 칼의 완성에 대한 집착마저도 버려야 했다는 둥, 하는 해석들이 있지만

난 이게 너무나 인간적이고 정상적인 결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연한 것 아닌가.

오히려 거창하게 칼의 완성을 위해 초연하게 목숨을 내어 놓는 설정이었다면 오히려 이 소설의

설득력이 떨어졌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굳이 칼의 완성에의 희생이니 집착이니 하는 것들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나를 설득할 순 있었다. 박정달의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사명이란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결국 박정달은 도구일 뿐이었다.

그 신검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선택당한 도구. 그 완성과 함께 사라져버린 도구.

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어 낸 그 신검은 결국엔 혼자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는 말과 함께

그 마음대로 처분조차 할 수 없으며 결국엔 그 칼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되고 그리고 끝내

정체를 밝히지 않은 한 노인에 의해 그저, 선한 의지로 이 칼이 씌여질 것이라는 것 밖에 알지

못한다. 그렇다. 이미 신검을 만들기로 한 뜻이 있었고 그에 선택당한 한 사람이 있었고

그리고 그 결과물은 이미 그 뜻을 세웠던 존재들이 가져가 선한 뜻대로 사용되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박정달이라는 사람은 그 칼을 만들어야만 하는 사명을 지닌 것이겠지.

과연, 누구에게나 어떠한 뜻에 따라 부과되는 사명이 있는 것일까?

내가 얻은 결론은, 원하는 자에겐 부과 된다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던 박정달은

굴욕스러운 순간에도 오로지 복수라던가, 증오라던가의 감정 이외에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있었다. 그들이 자기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를, 그들이 사회 속에서

정정당당하게 인정 받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었고, 그 소망의 발로로 신검에 대한 생각을

품게 되었다. 그런 것이지 않을까. 바라는 자에게 사명이 주어지는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우주에 존재하는 우리들의 차원을 넘어선 힘들은 그런 사명을 지닌 자들의 행보를

돌보아 주고 격려해 주고 이끌어 주어 그들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게끔 해 주는 것은 아닐까.

결국엔 하나이다. 결국엔 나는 가만히 있는데 누군가가 덜컥, 하고서 나에게 사명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 있는 무언가가 그러한 사명을 이끌어 당긴다는 것.

언뜻 보기엔 하늘에서 먼저 뜻을 세우고 그에 맞는 적임자를 골라 내어 사명을 지운 듯이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 뜻이라는 건 한 사람의 가슴에서부터 하늘에까지 가 닿게 되고, 그 하늘로 가

닿은 뜻은 다시 사람에게로 가 닿게 되는 건 아닐까.

음,,처음부터 말했지만 이제 시작인 거라구. 나는 아마도 이 책을 좀 더 연구해 봐야 겠으며

맨 마지막의 도표는 내가 죽기 전까지 해독할 수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