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디자인하라 - 패션CEO 원대연의 조언
원대연 지음 / 노블마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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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성공스토리이기도 하다.
저자가 어떤 직책에서 어떤 의도로 어떤 전략을 통해 업계 1위의 자리에 올랐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이야기의 핵심을 꼽자면 바로 가치라는 것이다. 실제로 성공한 기업, 그리고 꾸준히 고성장을 하는 기업을 분석해 본 결과, 대기업, 중소기업, 오래된 기업, 신생기업 등을 망라하고 '가치 혁신'을 기본전략으로 삼는 기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저자는 이러한 가치혁신을 통해 섬유산업으로 인식되던 의류산업을 패션산업,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인식시켜 놓았다. 이것이 바로 저자의 성공 키워드, 저자의 성공 컬렉션 중 대표되는 빈폴의 성공 키워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패션사업에 대한 저자의 마인드와 비전, 그리고 자신의 회사 일화들을 통해서 가치혁신을 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했는지, 어떻게 반대들을 극복해 냈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처음엔 그닥 끌리지 않는 책이었는데 일단 잡고 나니 술술 재밌게 읽혔다.

한 사람의 일대기랄까 성공신화와도 같기 때문에 흥미로운 요소이기도 하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했고 성장했는지에 대한 사례분석과도 같기 때문에 배경지식으로서도 도움이 될 듯 싶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근저에 흐르는 '가치'라는 것에 대한 호감이 이 책을 단숨에 읽어 내는데 큰 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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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아이라 재판소동
데브라 하멜 지음, 류가미 옮김 / 북북서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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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좀 작게 나왔구나. 책 표지 치고는 꽤 선정적인 그림이지 싶어.
 

 네아이라재판소동. 과거 아테네에서는 네아이라라는 고급 창녀와 관련된 소송이 있었고 그 소송에 따른 기록들이 일부 전해져온다고 해. 그 기록들을 수집, 분석해서 사건을 재구성하고 있어.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도 꽤나 흥미롭지만 무엇보다도 저자가 노린 건 이 문서들을 통한 아테네 사회에 대한 구현이야. 아무래도 법정 기록이다보니까 그 시대 소송 절차는 어떠했는지, 또 그 시대의 시대상은 어떠했는지 등을 알 수 있거든. 예를 들면 아테네에서 외국인에 대한 규정들과 여성에 대한 규정들. 그리고 아테네에서 있었던 고급창녀들의 이야기와 정적을 겨눈 정치 소송 등 우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해 주고 있지.

 

 타겟을 잘 잡은 것 같아. 네아이라라는 고급창녀말이지. 이 소송의 본질은 정치소송이지만 정치보다는 창녀라는 것을 내세워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지. 표지도 꽤 자극적이잖아? 

그런데 정작 이 책은 그렇게 자극적이고 흥미롭지만은 않았어. 조금은 지겹기도 했다고나 할까.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서 그러니까 극중 인물들간의 대화나 정황을 통해서 아, 아테네 사회가 이랬구나 하고 안다기 보다는 문서상의 기록이 이러이러하니 그 시대상은 이러이러했을 것이다의 설명에 가깝다 보니 좀 지겹던 걸. 선뜻 와닿지 않기도 하고 말이야. 차라리 네아이라의 기구한 인생이 더 가슴에 와 닿았다고 할까. 그리고 저자는 기록이 남겨져 있는 쪽 보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은 쪽의 편을 들고 있어. 그렇게라도 구도를 맞추려고 했던 것일까? 하지만 근거가 없는 주장이 반복되다 보니 양 쪽의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기 보다는 저자가 일방적으로 한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어. 이 부분도 좀 불만이었다고나 할까.

 

 

 뭐 어찌됐건 지겨워도 이 소송의 결말을 보겠다는 일념하에 계속 읽어내려갔는데 아아, 이렇게 허무할 수가. 뭐 애초에 이 책의 목적은 소송의 결말을 밝히는 게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그거 하나 바라보고 끝까지 읽은 나로서는 저자가 좀 야속했다고나 할까.

 

 그냥 그럭저럭 읽을만했던 것 같아. 그냥 의의는 좋았던 책? 나야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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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형 CEO, 마법사형 CEO
리 G. 볼먼,테렌스 E. 딜 지음, 신승미 옮김, 강경태 감수 / 명진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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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도인데다가 리더십에도 관심이 있어서 일부러 책정리 할 때 보내지 않고 남겨 놨다가 읽었던 책인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이 책을 잘 우려먹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만 크게 배우는 것도 없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전사형 CEO와 마법사형 CEO, 그리고 그들의 전략이나 앞으로 이러이러해야한다는 말들에 잘 공감이 가질 않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공감과 몰입의 실패가 있었기에 이 책을 끝까진 읽긴 했어도 감동받진 못한 것 같다.

 

 그래도 한 가지 건진 것이라면 전사를 두려워 하는 나 자신을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하였고 그에 대한 잔소리 정도를 들은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책 속에 무수한 예시들이 나오는데 나는 그 리더들의 예시가 크게 공감가지 않았다. 저자가 들었던 모든 예들이 다 적절한 예들이었는지도 의심스럽다. 그냥 예 자체가 하나의 재미있는 일화여서 그렇게 읽고 넘어간 것도 있었고 그나마 하나의 재미있는 일화조차 되지 못했던 예는 나에게 무시당했다.

 

 결과적으로 계속 반복하고 있는 말은 이 책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리더십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책을 읽을 바엔 차라리 질문리더십이 더 유효하리라는 생각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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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지식채널 -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본의 모든 것
조양욱 지음, 김민하 그림 / 예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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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봐. 네가 몇년 정도 살고 싶은 나라가 있을거야.
그 나라를 떠올리는 것야. 그리고 넌 그 나라에 가서 살게 되었어. 여러가지 신기한 것들이 많아.

그들의 전통, 문화, 생활, 언어.문학, 정치.역사, 사회 등 다양할거야. 그 모든 것들은 키워드로 만들어.

그리고 그 키워드들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과 너의 한마디를 곁들여서 글을 쓰고 그 글들을 묶어서 책을 펴 내는 거지. 이 책은 이렇게 나온 책이야.

 

 저자는 일본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연구를 해 왔고 일본에서 기자생활도 했어. 그의 학문적 성과와 일본에서의 체류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엮은거지. 일반 대중을 상대로 했고, 그래서인지 책이 무척이나 가벼워. 일반 대중을 상대로 했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가볍다는 평이 대세야. 이 책을 집어 든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텐데 그들에게 아주 얇고 넓은 지식을 건네주고 있어. 이 점에 장점인 것일까, 단점인 것일까?

 

 이 책엔 흥미로운 점도 있어. 너무 깊게 파고 들진 않기 때문에 지겹지 않게 이 책 한권을 읽을 수 있고 키워드별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다 읽지 않아도 돼. 책을 살랑살랑 넘기다가 마음에 들거나 평소 궁금했던 키워드가 있으면 한번 읽어보는 거지.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이 책이 좀 짜증날거야. 일본에 관심이 많고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고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너무 많은 키워드가 정신없기도 할 것이고 얇팍한 지식에 짜증이 나기도 하겠지. 나 같은 사람들은 그냥 일본에 대한 통찰을 담은 어쩌고~하면서 광고하는 책들을 집어드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일거야.

 

 그리고 난 이 책을 역으로 생각해보았어. 어느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이런 책을 만든거지.

한국에 갔더니 어쩌고 하면서 한복이란 무엇이며 떡국이란 무엇인가. "철새"라는 정치판 용어는 어떤 뜻이며 그들 사회에서의 "사오정"은 어떤 뜻인가. 한국의 버스는 어떠하며 택시는 어떠한지. 한국의 교육기관들은 어떤지 등등. 한국의 전통, 문화, 사회 등등을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를 선택해서 그 키워드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거기에 저자의 한 마디를 곁들인 책이 나왔다고 하면 난 일단은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이나 이제 막 한국에 와서 살기 시작한 외국인들이 미리 읽어보고 온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그 책이 편견없고 객관적이라는 가정하에 말이지. 그 외국인이 자발적으로 한국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깊게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나마 한국의 전통, 문화, 사회 등등에 대해서 알고 온다면 그 외국인도 한국에 적응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고 앞으로 한국에 대해서 알아가고 배울 것들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 책 또한 그런 것이라고 해 두자.

비록 나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한국엔 이미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책이 더 혹평을 받는 것이라고 해 두자. 만약 이 책이 아프리카 오지를 대상으로 해서 그 곳의 키워드들을 뽑아 간략하게 설명하고 저자의 한마디를 곁들였다면 그 내용이나 저자의 한 마디에 대해서 크게 비난하지는 못했을 거야. 물론, 읽는 도중 곳곳에서 저자의 한 마디가 거슬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니, 많이 거슬렸지만. 내가 이 책이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이 책의 텍스트보다는 저자의 한 마디에 좀 더 혐의가 짙다. 하지만 뭐, 이미 한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니 뿌리 깊게 박힌 생각이 하루 아침에 달라질 것도 아니요, 거슬렸다고는 하지만 대 놓고 편파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아니니 읽는 사람이 알아서 적당히 잘 걸러 읽으면 될 것이다.

 

 

 그래도 마누라와 다다미는 새 것일 수록 좋다는 말에서 마누라는 두 말할 것도 없다던 그의 발언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좀 더 비난하자면 저자는 이 책을 많이 팔고 잘 팔 생각이 있었던 걸까?

이 책을 읽은 사람은 통계를 내 보지 않아도 남자 보다는 여자가 더 많았을 것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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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리더십 - 단순한 질문이 혁신의 시작
마이클 J. 마쿼트 지음, 최요한 옮김, 유순신 감수 / 흐름출판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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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리더십은 종전의 리더는 답을 알고 있어야 한다던 생각에서 벗어나 직원들에게 질문을 함으로써 직원들을 역량을 믿고 능력을 키워가며 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도록 주문하는 리더십이다. 이런 리더십으로 이행해야 하며 이런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그 조직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질문의 중요성과 그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들로 채워져있다. 그리고 그 사례들은 주로 성공한 기업, 또는 프로젝트의 리더들을 인터뷰 한 자료들이다.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라 그런지 거리감이 좀 있었다. 물론, 이렇게 했더니 반응이 이랬고 성공했다 하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당장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리더에게 답을 구하던 직원들이 역으로 질문을 받았을 때, 그 거부감이랄까 어색함이 존재할텐데 이것들을 어떻게 무너뜨려 갔고, 어떤 방법들이 유효했는지를 더 듣고 싶었는데 그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결과적으로 질문이 좋았다는 것에 더 치중하고 있어서 정작 알고 싶은 방법들은 감추어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이 책에서 유효한 질문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내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어떤 점이 만족스럽죠?", "불만사항은 무엇인가요?", "권한이 주어지면 무엇을 고치고 싶습니까?", "내가 물어야 하는데 묻지 않은 질문이 있습니까?" 등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직원들이 어떤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어떤 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지, 또 그에 대한 대안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며 리더가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내가 어떻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까"하고 묻는 것보다 "당신에게 권한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이 인상적이었다. 이 질문은 상대방에게 이렇게 해 달라라고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부담없이 편하게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이는 말을 한 직원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직원들이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리더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한 질문의 중요성, 질문의 기법, 긍정적인 질문 등 모두 유효성이 있는 말이겠지만 내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느꼈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질문은 관심과 이해가 있다는 증거이다."

질문리더십이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

내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고 내 생각들을 공유하며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인정해주고 있다는 느낌.

이러한 느낌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민을 이끌어내고 직원들의 역량을 키우며 결과적으로 조직에 큰 기여를 하는 직원, 리더가 되게 하는 것이다.

 

 질문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질문의 중요성을 되새겨보며 질문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미 질문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좀 더 세련된 질문법, 긍정적인 질문은 어떤 것인가 등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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