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TV 드라마로 보았던 동화. 바로워즈. 한국에는 마루밑 바로워즈로 번역이 되었고. 1권만 출간 되었다. 원작은 5권 시리즈. 2권까지 읽고 내려 놓았다.
몇 해 전에 번역으로 보았던 책이라 그런지 기본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이 없어서 작가의 관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중심으로 책을 읽었다. 메리 노튼의 아동관. 그리고 현실과 환상의 공존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작은 사람인 바로워즈가 내포하는 유태인들에 대한 은유. 등등을.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 꿈꾸는 아이. 현실을 바라보고 조심하는 어른. 위험해도 모험해 보고픈 아이. 낯선 것은 배척하고 몰살하려는 어른. 낯설어도 친구 삼고 싶어하는 아이. 허영에 가득찬, 보이는 것에 욕심내는 어른. 뛰어 노는 것에 욕심내는 아이.
읽다보면 부모 진영과 집 주인/하인들로 구성된 성인 진영의 캐릭터들과, 주인공 아리에띠와 요양을 온 소년으로 구성된 어린이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대비하여 보게 된다. 당시의 작품들에 아동들의 모습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동들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보여준 나름 도전적인 작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