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t (Paperback) - 2003 Newbery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27
Carl Hiaasen 지음 / Knopf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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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인가, 환경 보호인가. 이 두 문제는 늘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문제이다. 이 책에서도 팬케익 레스토랑을 지을 것인가, 올빼미들을 지킬 것인가의 문제에 부딪힌다. 이 게임의 게이머는 레스토랑 건립 쪽에는 승진을 해야 하는 어른, 뭔가 숨기고 있는 어른들과, 환경 보호 진영에 서 있는 각자 사랑의 아픔(결핍?)을 가진 어린이들이다. 특히 주요 어린이들의 캐릭터가 재미있다. 한 명은 전학와서 맨날 학교 애들에게 맞는 로이, 한 명은 어떤 아픔을 가졌는지 밖에서 사는 맨발의 무명씨, 그리고 뚱뚱한 여자애 베아트릭스. 

문제는 개발-환경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로이는 자신의 학교 생활을 괴롭히는 다른 이들과의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이 책은 문제 해결에 관한 책일 수도 있겠다. 로이는 자신을 때른 다나에게는 사과 편지를 쓰고, 용서해주지 않자 또다시 찾아가고, 베아트릭스에게는 어짜피 덩치로는 쨉이 안되니 직접 불만을 말해달라고 요구한다. 정공법을 쓰는 로이의 문제해결 법이다.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것이 큰 문제이든, 작은 문제이든 다르지 않다. 내가 문제를 어떻게 보고,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가 하는 것은 내 삶의 태도의 문제이고, 철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실 불가능해 보이는 사업주들과의 싸움. 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환경과 올빼미를 사수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나타난 각 캐릭터의 문제 해결 과정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문제를 보고 있고, 무엇을 지키려고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유익할 듯 하다. 



초반에 몰입하기는 좀 힘들다. 로이의 학교 문제와 레스토랑 건립 문제가 다소 뚱 떨어져서 제시되기 때문인데. 중반을 넘어가면 이들이 하나로 엮어지니 인내심을 가지고 읽다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단어도 리딩 레벨에 비해서 조금 어려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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