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별색] 메시지 신약 영한대역 -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성경 옆의 성경
유진 피터슨 지음, 김순현 외 옮김, 김영봉 감수 / 복있는사람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성경 대신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를 읽고 있다. 너무 유명해서 익히 알고 있을테지만. 성경 옆의 성경이라고 불리는 책. 아니 유진 피터슨 버전의 해석이 들어간 성경. 성경을 그대로 번역하되 일상의 언어로 번역한 성경 버전으로 볼 수 있다. 개인적인 해석이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을 절대적으로 생각할 위험성이 있기는 하지만. 아리송한 구절들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볼 수 있어서 참 쉽다. 

내가 구입한 버전은 메시지 신약. 영한 대역 버전이다. 종이 질은 일반 성경 보다 더 얇은 종이로 되어 있어서 총 800페이지 가량 되지만 일만 책보다 더 얇다. 한 장 한 장 조심해서 넘겨야 한다. 조금 더 판판한 종이로 되어 있었으면 좋았을테지만. 가볍고 얇은 성경에 대한 대가이다. 글자 크기도 매우 작다. 포인트로 7이나 될까? 하지만 못 읽을 정도는 아니고. 

재미있는 편집은. 성경은 모든 구절이 표기가 되어 있는데 반해서. 이 버전은 단락별로 묶여서 구절 표시로 인해 끊겨졌던 부분이 매끄럽게 이어져 있다. (2-3절 정도 묶여있다)

마태복음부터 읽고 있는데 참 기억에 오래 남는 말씀은 단연 산상수훈. 팔복의 말씀이다. 팔복은 작년 주일학교 애들이 암송한 부분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거의 주문을 외우듯이 성경을 외웠다. 얘들아 심령이 뭔지 아니? 애통이 뭔지 아니? 아이들은 단어의 뜻이 무얼 의미하는지도 모르고 외우고 있었다. 내가 나름의 해석을 해주긴 했지만 맞게 했는지 모르겠다. 이 메시지 성경에서는 이런 문제 없이 정말 술술 읽히게 해석을 했다. 한 절만 예를 들어서 생각해 보자. 

개역개정의 팔복은 이렇게 시작한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뭘 의미할까.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고 했는데. 그건 어떤 걸 의미할까.
이런 의문이 자연히 들 수 있다. 

그렇다면 메시지 버전을 보자.
벼랑 끝에 서 있는 너희는 복이 있다.
너희가 작아질수록 하나님과 그분의 다스림은 커진다

메시지 원문 버전
You're blessed when you're at the end of your rope.
With less of you there is more of God and his rule. 

아. 그렇구나.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
내 손을, 내 이성을 손 쓸 수 없는, 나를 믿을 수 없는 상황.
그 상황이 되면 나는 작아지고,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고,
바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분이 나를 다스리는 상태.
그 상태가 바로 천국이구나. 하고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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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 전적으로 믿고 성경을 멀리해서는 안되겠지만,
성경이 어려워서 잘 와닿지 않아서 손을 놓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성경이 내 삶에 하시는 말씀들을 쉽게
이해해 가는 것도 유익한 일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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