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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 여자아이 - 유치원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레너드 삭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아침이슬 / 2007년 1월
평점 :
의외로 꽤 괜찮았던 책. 사실 남자아이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성차의 존재와 성차에 따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왈칵 눈물이 났더랬다. 과연 나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가장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던 부분은 5장의 학교(School) 부분. 남아들이 유치원에서 읽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1) 여자 교사의 아무래도 여성 취향의 책 선별, 그리고 2) 여성적인 토론식의 수업으로 이끌고 가는 분위기. 이러한 맥락에서 남자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남성적인 욕구를 만족 시킬 수 있을 것인가. 남자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대다수가 성이 다른 엄마 밑에서, 그리고 성이 다른 교사 밑에서 생애 초년기를 보내게 되는데. 그 갭과 채워지지 않는 것을 채우기 위해 아빠의 역할이 참 중요하겠다 싶었다. 그리고 아들의 책은 아빠가 골라주도록 특별히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었다.
8장의 양육(Discipline) 부분은 굉장히 실제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었고, 일단은 우리 가정. 부부 관계 속에서 실행했으면 하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가장 큰 교훈은 지금 바로 잡지 못하면' 그 어느 때에도 잡지 못할 거라는 거.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Broken Windows Theory) 양보할 것과 지켜야 할 것 간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중요한 것은 확고히 지켜야 겠다는 생각.
각 챕터가 간단간단하게 설명하고 있고 이론을 깊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꽤 잘 쓰인 책이고, 양육을 하면서 고려해야 할 큰 이슈들과 성에 따른 이해와 대처 방안이 잘 소개되어 있다. 성과 상관 없이 평등 육아를 주장하는 책들도 있는데 비교해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