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믿음의 힘 -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성취, 뉴욕타임즈베스트셀러 #1
토니 던지 지음, 이기승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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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슈퍼볼은 위대하지만 가장 위대한 것은 아니다." 이는 토니 던지가 슈퍼볼 경기를 앞두고 승패에 관계없이 인터뷰할 내용을 생각해둔 것이다.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인지.. 책을 읽으며 마지막까지 가장 강하게 내 가슴에 남아 잔잔한 여운을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다른 나라들보다 풋볼이 그다지 인기있는 경기가 아닌 것으로 알고있다. 뭐..아니라면 할 수 없지만 내 나름의 관점에서는 그렇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 풋볼 인생. 토니 던지.. 솔직히 내가 풋볼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면 감동이 더욱 새로웠을 것이며 그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하지만 나는 풋볼에 대해서는 미국 영화에서나 잠깐 잠깐 보아오던 것이 전부인지라 그의 이야기를 이해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하지만 이야기에 들어가기전 풋볼 용어를 섬세하게 설명해준 그의 배려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토니 던지의 자서전과도 같다. 그의 삶은 신실한 부모님 사이에서 시작되었고 한 순간도 하나님과 별개로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어릴 적에는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고 자라면서 하나씩 깨달음을 얻고 더욱 주님 앞으로 다가 섰으며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그 말씀 그대로 신실한 믿음의 생활을 했다.

 

그는 그의 배우자를 만날 때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 또한 신실한 사람으로 둘은 그렇게 맺어졌으며 둘 사이에는 세명의 아이를 두었고 또 두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그들은 주님께 배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삶을 살았으며 노력했다. 입양에 대한 편견이 유독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히 힘들겠지만.. 우리 주변에 입양을 실천하는 사람이 적음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나 스스로도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입양을 통해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나름대로의 고민을 해보기도 했다.

 

그는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기쁨과 슬픔가운데에서도 주님을 찾았으며 항상 기도하는 삶을 살았고 운동하는 와중에도 항상 말씀 상고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의 신앙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과연 얼만큼 신앙인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매일 묵상하고자 했던 당초의 계획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님과의 대화인 기도 또한 많이 소홀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자문자답해볼 때에 나는 정말 형편 없는 자녀였다. 하지만 회개하고 돌아오라 하신 말씀처럼 내 잘못들을 시인하고 조금씩이라도...더딜지라도 그 분께서 원하시는 모습에 합당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겠다.

 

 

<책속의 말>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준비하는 과정은 경기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훈련을 잘한다면 경기는 잘 풀릴 것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나의 인생 여정에 관한 것이며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남길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믿음의 유산, 그리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 세상이다.

 

'힘들 것이란 걸 안다. 하지만 나에게는 믿음이 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굳건히 나아갈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포지션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 나는 코칭하는 일을 사랑하며 경기에서 승리를 얻는 일은 내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목표였다. 그러나 그것은 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내 인생의 목적은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목표를 추구하는 일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때로는 목표들이 목적에 대한 우리의 시야글 가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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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4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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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들어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실로 많은 역사에 관련된 책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그런 홍수 속에서 역사물을 좋아하는 나는 나름대로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모든 책들을 다 섭렵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이들에게 복잡하고 미묘한 우리네 역사지만 그런 가운데서 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줄터이니 말이다.

 

세종은 재위기간 31년 6개월로 54세에 임종했다. 또한 그 재위기간중 후반기인 마지막 7,8년 업무는 세자 향(문종)이 보게 되었으며, 이 기간내에 세종은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된다. 실질적으로 향간에 훈민정음 창제를 두고 집현전 학자들이 했네 또는 세종이 직접했네 라는 말들이 많았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엔 나 또한 세종이 했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집현전 학자들이 창제했으리라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훈민정음은 사대주의에 무르익은 우리네 관료들의 눈을 피해서 세종 혼자서 은밀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이다. 언어학자로서도 부족하지 않는 그를 보며 완전 감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의 나는 실질적으로 세종에 대해 그다지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인재를 두루 등용했으며 훈민정음 창제와 더불어 해시계등의 과학적인 부분에 선두주자라는 식의 막연한 느낌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다시 세종...그는 최고의 정치가이며 언어학자이며 과학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가 요즘 시대에 태어난다면 우리나라 발전에 큰 도움이 되련만...하는 그런 안타까움도 생겨났다. 세종같은 사람이 요즘 시대에 태어난다면 어떨까?..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학연, 지연으로 복잡한 이 시기에 또 하나의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지 않을까.

 

세종의 부친인 태종에 대해서는 영조만큼이나 좋지 않은 수식어들이 따라다녔는데 냉정하게 말하면 권력에 눈먼 패륜아 불효자, 탐욕스럽고 의심 많은 권력자라는 것이었다. '세종대왕실록'을 읽어본다면 이 모든 내용들을 이해하게 되리라. 하지만 그런 태종의 업적 중에 가장 내세울 만한 것 세종을 왕으로 세운 일이었다. 세종은 적자이긴 했지만 큰아들은 아니어서 세자로 책봉되지 못했다. 그는 셋째아들이었다. 그런 그가 양녕대군의 안타까운 모습들때문에 태종의 사랑을 독차지하여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그리고 왕이 된 후에도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태종이 별세한 후에 개국초의 주도 세력이었던 공신들 거의 남아 있지 않았고 과거를 통해 정계에 진출한 유학자들이 들어섰고, 그들과 유학적 소양을 지닌 국왕이 만나 펼친 왕도정치를 이끌어냈다. 또한 세종 19년(1437년) 육조직체계를 의정부서사제로 변혁하여 임금에게 집중되던 업무를 의정부로 옮겨가게 하였고 세자로 하여금 서무재결권까지 넘겼다. 그로 인해 그는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 훈민정음 창제에 더욱 할애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핑계는 소갈증이라는 건강상의 이유로 정무가과다한 육조직계제는 감당불가하다 했지만 말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양녕대군의 스캔들이었다. 얼마전 읽었던 '조선의 12가지 연애사건'이라는 책에서 양녕과 어리의 사랑에 대해 다룬 것이 있었는데 그저 그를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멋진 로맨스 남성으로만 생각했는데..그는 타고난 바람둥이었다. 뭐..그 시대로 돌아가 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는 없겠지만 어리를 만난 후에도 끊임없는 스캔들을 보여준 그를 보면 조금은 짐작할 수 있으리라...

 

부족함없는 학문가, 어진선비, 우애잃지 않는 형제, 의리 저버리지 않는 벗, 공과 사 구분 냉철한 판관 사람의 그릇을 잴 줄아는 현명한 경영자. 백성의 행복과 진리 구현을 꿈꾸는 사상가로 태평성세를 일궈낸 우리의 위대한 지대자 세종대왕..어찌 이런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가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찌 혼자서 할 수 있었겠는가. 그에게는 보필하고 이끌어줄 신하들이 참으로 많았다. 황희, 맹사성, 류관 등의 신하들이 대들보역할을 해줬던 것이다. 타고난 인복을 가진 그..그건 아마도 인재를 두루 등용하는 그가 찾아낸 보석들이리라.

 

세종대왕실록이지만 세종대왕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와 함께한 신하들의 이야기까지 수록되어 읽는 이의 재미를 한층 돋워주었다. 이 시간 이후로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세종대왕"으로 바뀌어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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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비밀 - 행복한 인간관계의 답이 숨어있는
이충헌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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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간관계의 답이 숨어 있는 '성격의 비밀'

 

심리에 관계된 것이라는 생각에 흥미진진해 하면서 기대하며 첫장을 펼쳤다. 많은 사람들이 성격이 변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지만 성격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한다. 내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 하지만 성격을 고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 또한 말이다. 우선은 자신의 성격을 알아야 고칠 수도 있는 법. 이 책을 통해 나를 알고 남을 아는 비법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게 되리라.

 

성격에는 상대방이 바라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를 알고 정확하게 채워준다면 상대에게 당신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다가설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사람들의 성격을 꼬집어보며 그 사람에게 맞는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게 될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으니 말이다.

 

여러가지 도식으로 된 성격테스트가 자리한 페이지를 보며 재미있게 서두부분을 시작했다. 그야말로 난...문제 성격이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또한 내내 '어머, 나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내 성격 또한 모가 나 있었고 그것을 고치기 위한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 이 책에 고마울 따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강하게 느꼈던 것은 어릴 때의 문제점들이 커가면서 그대로 그 사람의 성격으로 굳어진다는 것이다. 모든 성격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은 이유가 없는 것이 없었다. 그것은 부모로부터의 물려받은 유전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그들이 내어준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타하는 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은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커서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왔나보다. 나중에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 언제나 사랑하는 모습들만 보여줘야겠다. 므흣 >0< ~~

 

또한 이 책은 자신의 성격을 확인하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뿐만 아니라 사이코 같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속 끓이고 있는 이들에게 그 해결책까지 만들어주는 완벽함(?)을 두루 갖췄다. 실질적으로 주변 인물들에게 그 성격을 대입시켜보면서 얼마나 재미있어서 웃고 그랬는지 모른다. 행복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책속의 말>

다른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늘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단점과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알지만 자신만 모르고 있는 장점을 찾는 연습을 해보자. 장점들을 찾아서 한번 적어보자. 불안감을 지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친밀함이란 서로 딱 붙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서로간의 최적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성숙한 인격체들의 친밀감은 필요할 땐 거리낌없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도 자신만의 공간과 영역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남을 위한 배려는 더이상 사절하고, 이젠 자신을 위해 배려하자.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찾아야 한다. 자신을 아끼려는 마음을 갖고, 나만을 위한 일을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일단 매순간마다 바로 여기, 지금 현재에 초점을 맞춘다. 지금하고 있는 일들에 잘 적응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을 칭찬하자. 자신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좋고, 맘에 드는 영화를 봐도 좋다. 별다를 것이 없다고 해도 자기를 위해 투자하다 보면 색다른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상대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 자신만의 기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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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베포포와 마법의 동전
구메 준이치 지음, 김난주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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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돈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행복을 선택할 것인가?

 

'사라베포포와 마법의 동전'은 동화같은 이야기이면서 쉽지 않은 문제들을 다루어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물질만능주의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현대 사회를 비판하고 꾸짖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치유책을 내밀어 선사해주는 약(藥)과 같은 것으로 우리네 마음에 신선한 바람을 보내주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때만 해도 그저 하나의 동화책이려니하고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대해었드랬다. 내가 좋아하는 예쁜 보라 빛으로 장식된 양장본으로 된 예쁜 표지하며 첫 페이지를 열어보니 글자 또한 큼직큼직한 것이 참 보기 좋게 되어 있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이런 책을 '먹기 좋은 책'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자.

 

주인공 윌버는 열세살의 꼬마 남자아이다. 그의 집은 부자였고 부족함 없이 살았지만 어느날 집밖에서 소란을 피우던 사람들의 무리에 의해 그 행복은 끝이 났다. 이유인즉슨 그의 아버지인 케네스 맥코넬의 사기행각이었다. 돈을 내놓으라고 소리지르던 사람들은 윌버의 집으로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끝끝내 윌버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사랑했던 엄마. 그레이스 맥코넬이 자신을 보호하려다 날아든 돌에 맞아 숨을 거둔 것이었다. 그의 마음은 찢어졌고 그레이스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삼촌 윌리엄은 그 사건의 상황을 모두 설명해주었고 재판이 진행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윌버는 그런 말들일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았다. 인간의 목숨이 내일 사라진다면, 돈 따위는 갖고 있어봐야 아무 소용없다. 그런데 돈 때문에 사람이 목숨을 잃다니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가 아니면 불행하게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윌버에겐 그때부터 돈에 대한 대립적인 감정이 생겼다.

 

그러던 윌버에게 삼촌은 여행을 권유했으며 윌버의 깨달음을 향한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윌버는 로키산맥의 고원지대 원주민이 모여사는 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 장로에게 관심이 있었던 그를 만나러 갔다. 순조로운 여행으로 그는 곧 그곳에 도착했고, 하얀 머리카락과 수염으로 뒤덮인 얼굴에 깊은 주름이 자글자글한 장로. 니데바노를 만난다. 니데바노라는 이름의 뜻은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하늘에서 내려준 이름의 역할을 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다고 했다. 이 대목을 보다보니 예수님이 생각났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분..갑자기 마음이 따뜻해진다..^^

 

니데바노는 윌버에게 깨달음의 길을 인도해주는 스승같은 사람이다. 그는 마나라쿠족의 이야기를 해주며 많은 이야기들을 이어나간다. 솔직히 가볍게만 생각했던 이야기가 깊이감이 상당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돈과 사람과의 관계. 또한 돌과의 관계까지 말이다. 그는 마나라쿠족의 물물교환에서 불편함을 느긴 사람들이 화폐. 그러니까 돈이라는 것을 만들고 사용해온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에는 행복했던 사람들이 돈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그러면서 불행해진 이야기를 한다. 실상 맞는 이야기다. 돈이라는 것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불편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돈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편리함을 느꼈지만,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이 생겼고 결국 우리네 현실 또한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진 것이리라.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세 종류가 있다고 했다.

 

Lovers, 사랑하는 사람들.

Dreamers, 꿈꾸는 사람들.

Greed, 욕심많은 사람들.

 

돈으로 인해 힘들어하며 지쳐가던 그들 중.. 사랑하는 사람들은 떠나기로 결심했고, 드디어 찾은 곳이 바로 신천지. '사라베포포'였다. 그들 말로 성스러운 땅이라고 했다. 그곳은 아주 아름다웠으며 '유라이프'라고 하는 아픈 곳도 나으며 젊음도 돌아오는 천상의 열매가 자라는 곳이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정착했고 돈이라는 것도 필요없이 아주 아주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그곳을 지나던 한 여행자. 유니트에 의해 그의 나라. 다나리스의 왕에게 알려졌으며 그들은 그곳을 돈벌이에 이용하게 되었었다. 결국 그들은 다시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결국 인간이란 같은 사이클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파피용'에서는 인간이란 아무리 노력해봐도 진보할 수 없는 그런 존재로 묘사했었다. 그런 것처럼 결국 이들도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인가 하는 마음에 씁쓸했다. 하지만 인간이란 진보적인 존재이며 과거를 거울과 경계 삼아 변화한다. 결국 그들 또한 바뀌었다.

 

몇몇 지혜로운 사람들에 의해 그들만이 사용하는 돈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단지 감사의 표시로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이나 해 줄 수 있는 일. 상대에게 받고 싶은 것이나 하는 일이 있을 때 그 값을 지불하면서 유라라는 동전을 주기로 했다. 결국 그 돈을 사용하지 못하게 제지하자 다른 방법인 통장과 같은 그런 용도의 것을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결국 그 나라의 돈이 필요없어진 그들은 왕국의 농장에서 일을 하지 않았고 자신들이 주인이었던 사라베포포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깨달았고 마음편하게 떠났다. 그리고 천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결국 돈이라는 것은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며,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좋은 것이 될 수도 있고 나쁜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다시 니데바노의 지시에 따라 두번째 여행을 떠나게 된다. 목적지는 미래도시였다. 그곳에서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이동하는 마법의 동전을 사용하는 곳이었다. 윌버는 여러가지 상업적인 경험을 하며 그곳이 바로 사라베포포에서 떠나온 그들의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여왕. 안젤라스키티의 안내로 '고난의 방. 진실의 방. 창조의 방'을 하나하나 통과하며 그곳에서 윌버는 큰 깨달음을 갖게 된다. 돈 때문에 힘들어하던 그들의 영혼이 내일이라도 자신이 죽을 수 있다는 진실을 알게 되고 변화받아서 새롭게 창조되는 그런 일련의 결과를 말이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원한의 돌과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몰게 된 아버지라는 사람의 과거. 그리고 자신들에게 돌을 던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용서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지구를...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작은 씨앗이 되어 지구로 돌아온다. 그는 민들레 씨처럼 온 세상 만방에 깨달음을 전파하며 행복을 나누어 줄 것이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자신이 가고 있는 그 길을 돌아보며 돈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도록 깨달음을 줄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실상 없어서는 안된다. 실로 세상 사람들이 말을 하듯이 필요악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돈이다. 필요악...그것은 꼭 필요하지만 악(惡)의 씨앗이 되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것들이 악의 수단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다른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는 공급원으로서 쓰이는 경우도 많다. 미래 도시에서처럼 혼자가 다수이고 다수가 혼자로 그렇게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우리의 이상일 뿐...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행복의 조건을 돈이 아닌 행복 자체로 생각한다면 미래 도시에서 처럼 행복이 가득하리라 믿는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합쳐놓은 것처럼 보이며 투명한 유리처럼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세상. 그것은 바로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으리라. 허나 조금씩 조금씩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나부터...아니 우리부터 변화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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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에 열광하는 불행한 영혼들을 위하여
박성희 지음 / 이너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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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에 열광하는 불행한 영혼들을 위하여'...음...다소 제목이 길다. 이 책이 유독 나의 시선을 잡아끈 이유는 아마도 길고~ 긴 제목과 제목에서 풍기는 비판적인 시각일 것이리라.

 

마시멜로 이야기가 한참 극성을 부리고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가 나올 무렵 여동생의 생일이었다. 어떤 선물을 해줄까 고민하다가 책을 사주기로 했다. 물론 마시멜로 이야기를 아직 접해보지 못한 동생을 위해 "마시멜로 이야기 +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뭐..이렇게 말이다.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는 발간된지 얼마되지 않아 행사를 했고 예쁜 상자에 포장되어 배송되어 기분까지 상쾌했었다. 그만큼 유행처럼 번져 나갔던 책인데 그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들이 불행한 영한 영혼들이라니... 문득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도대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자 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부풀어 올랐다.

 

솔직히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그토록 전세계적으로 열광하는 '마시멜로 시리즈'에 딴지를 걸만한 배포를 지닌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였다. 그의 소개글을 읽으며 과연 이런 사람이기에 딴지를 걸 수도 있는 거겠지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고 넘겼다. 

 

 이 책의 저자 박성희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상담실 책임연구원,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상담학과와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 상담학과에서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며 동양상담학 시리즈 등 관련하여 많은 책을 낸 사람이다.

 

마시멜로 이야기가 미래의 보장된 성공을 위해 현재에 포기해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이 책은 행복한 성공, 현재의 욕구에도 충실하면서도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꿈꾸게 한다.

 

먼저 마시멜로 이야기의 결정적인 실수에 대해 언급한 그는 그 이유를 첫째, 600명으로 시작한 연구에서 결과 수집은 200명..곧 1/3에 그쳤다는 점. 둘째, 만족 지연 여부에만 초점을 맞추어 학업성적, 친구관계, 스트레스, 성공적 성장 등을 설명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걸론이라는 점. 셋째, 연구결과가 자연상황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점. 넷째, 마시멜로 이야기 저자의 과장과 왜곡이라 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제시하면서 필자는 만족지연을 했을때 보상으로 미래에 성공을 가져 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만족지연으로 인해 다른 것에 대한 욕구 충족을 가져 올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필자는 '성공'이 아무리 중요해도 행복한 삶을 위하여 욕구 만족을 함부로 지연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공은 중요하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 지금 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만족하지 못한채 지나쳐버려 아쉬움만 남긴 세월을 보내지 말라는 것이 필자의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는 '성공'을 포기하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거머쥐는 삶을 살라고 권하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행복한 길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그 방법들을 이 책에 제시해 두었다.

 

물론 이 방법들을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때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만족 지연도 필요하고, 또한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욕구 충족도 필요하다. 그것은 한가지로서 채워지는 것이 아닐것이리라.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행복의 기준은 바로 이 기분 좋은 느낌에서 찾아야 하며, 만일 솟아오르는 욕구를 충족시켰는데도 기분 좋은 느낌이 들지 않느다면 이는 행복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에 동감한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달려간다. 옆,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간다.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해서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거머쥐었다고 보자. 하지만 그것이 채워진 후에도 만족감이 들지 않는 공허한 상태에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요즈음의 시기는 물질만능주의의 시대이다.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고 성공의 척도로 가늠되는 그런 시대말이다. 하지만 돈만으로는 성공이라 말 할 수 없다. 풍요로운 삶이란 준비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베토벤 음악의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귀를 훈련한 사람이 즐길 수 잇는 것이지, 음악 근처에도 가지 않았는데 재벌이 됐다고 해서 갑자기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시멜로 이야기가 미래 지향으로 인해 현재의 삶을 자칫 소홀하며 방치해둘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리라. 현재의 우리네 삶은 소중하다. 현재가 아름답게 채워져갈 때 우리의 미래 또한 아름다운 색으로 번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삶을 흥청망청 버리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삶은 현재의 삶대로 소중하며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텔레비젼을 보면 참으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다. 물질적인 충족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상실해 버린 사람들로 인한 일들 말이다. 그런 사회를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물질의 성공이 아닌 정신의 성공을 꿈꾸어 보면 어떨까?..성공이란 상대적인 것이어서 내 자신 스스로 성공이라 믿을 때 그것이 비로소 성공일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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