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토벨로의 마녀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두빈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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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처럼, 마녀처럼 현재를 살아라!!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의 '오자히르'를 읽고 그의 작품 세계에 반해버렸던 나는 또 하나의 책으로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택했다. 파울로의 작품세계는 독특하며 기발한 상상력으로 톡톡 튄다. 이번 작품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이 작품에 혹여 거품으로 작용할 작가 자신의 생각을 제거하기 위하여 마녀라 불리우는 아테나의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그래서인지 접하기에 조금은 부담스럽고 이해가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가다보면 느낌이 그가 전하는 메세지들이 팍팍 들어오리라.

 

아테네는 짚시의 딸로 태어났지만 그녀는 버려졌다. 하지만 입양센터에서 짚시의 딸이라는 이유로 많은 양부모들에게도 선택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교육이나 환경으로 그 사람이 변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 양부모가 그녀를 입양했고, 그녀는 그런 양부모 밑에서 부족함 없는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녀는 똑똑했고 아름다웠다. 또한 어릴적부터 성당에 다녔으며 종교적인 강한 소명의식을 띄며 생활했고 영적인 어떤 존재를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부모는 그녀의 출생비밀을 언젠가는 털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아닌 타국에서는 입양을 하더라도 과거를 인정해주며 자신이 원하면 부모를 찾아가 볼 수도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열 아홉이 되던 해에 그녀에게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았지만 그녀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사랑하는 부모님의 근심을 덜어들이고자 힘들었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마친 그녀는 대학을 계속 다니거나 아니면 중퇴 후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냐를 두고 심히 고민했으며 그녀는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을 했다. 둘의 결혼은 남자쪽의 반대를 받았고 그로 인해 둘은 자립적인 생활을 해야했다. 둘 사이에는 비오렐이 태어났으며 남편은 그녀가 자신이 아닌 아이를 얻기위해 자신을 택했다고 믿었으며 그 일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되었다.

 

이혼을 한 그녀는 더욱 신앙에 매진했고 비오렐에게 매달렸다. 하지만 미사때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인 그녀는 성찬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 오래된 낡은 법에 의해 그녀는 자신의 신앙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될 수 밖에 없었다. 누가 그런 법을 만들었는가. 그것은 인간이 전통으로 만들어서 지켜오던 것이지 하나님께서 만드셨던 것은 아니다. 이혼을 한 여인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로 더욱 가까이 가고자 하는 사람을 그리도 매몰차게 버려두다니..그로 인해 그녀의 신앙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뽑혀버렸다.

 

그녀는 혼자의 몸으로 비오렐을 키워나갔고 세를 얻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인과의 만남으로 삶이 바뀌어 나갔다. 함께 모여 춤을 추고 무언가를 느끼는 그것 말이다. 그때부터 그녀는 무언가를 갈망하며 새롭게 새롭게 바뀌어 나갔다. 그녀의 일터에서도 그런 그녀의 변화로 인하여 업무성과도 좋아졌었다. 인정받는 생활을 했던 그녀.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주변의 이목으로 힘들어했던 그녀.

 

그녀는 생모를 찾는 여행을 떠났고 모친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그녀의 스승. 에다를 만난다. 처음엔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지만 그녀의 다른 이면들을 일깨워주는 그녀. 에다도 마녀였을까?...아무튼 그녀로 인해 많은 것을 느낀 그녀는 과거 춤 모임처럼 모임을 만들었고 많은 이들을 치유했으며 신선한 종교계의 변화를 일으켰다. 그녀는 단지 그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모임은 점점 커져갔다.

 

하지만 그런 생활돌 잠시.. 1991년 8월 24일. 런던의 모 일간지에 <포르토벨로의 마녀>라는 제목으로 그녀의 글이 실리면서 큰 파장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종교 지도자들이 앞다투어 나서서 마녀사냥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학교 다닐때 사회과목을 공부하다 보면 중세시대에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이나 혹은 제거하고자 하는 사람을 마녀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듯이 그녀도 어느날 갑자기 살해되었다.

 

그런 그녀가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 있는가?..

 

그녀는 그녀가 원하는 삶을 살았으며 자신의 의지대로 길을 걸어갔다. 방황도 많고 흔들림도 많았지만 그런 고통 가운데에서 뒤로 나자빠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전진하며 새로운 것을 터득하며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보여주었다. 이 이야기에 맞는 표현은 아니겠지만.. 예수님께서는 창녀 마리아에게 돌을 던지려거든 죄 없는 자만 던지라하였더니 아무도 던지지 못하고 돌아갔고 예수님은 그녀를 일으켜세워주셨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들은 그녀를 비난하며 결국은 죽음의 늪으로 끌고가 버렸는가.

 

요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마녀다!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젊은 정신으로 뛰는 것 말이다. 그것이 현재의 사회가 우리네 여자들에게 바라는 여성상이다. 아테네는 당당했고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또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만일 지금 그녀가 다시 나타난다면 그녀는 어떻게 평가를 받을까?...

 

<책속의 말>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성적인 사람들보다 덜 행복하다고들 하며, 이에 대한 보상심리로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스럽고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도 증명하려 든다고 한다. 아테네의 경우만 두고 볼 때, 백 퍼센트 맞는 이야기다.

 

차라리 난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편이 나아요. 순간의 외로움에서 달아나려 한다면 다시는 동반자를 만나지 못하게 될 거예요. 외로움과 싸우는 대신에,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변화가 생길 거예요. 외로움에 맞서려 할수록 그것은 더 커지지만, 그냥 무시하고 내버려두면 사그라들어 없어진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아직 더 많은 걸 배우게 될 거다. 비록 집과 도시와 직업에 갇혀 살아가지만, 아직 우리의 핏줄에는 마차와 여행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위대한 어머니가 우리의 길에 예정하신 가르침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야. 배우렴. 하지만 늘 네 주위 사람들과 함께 배우도록 해. 혼자서는 그 길을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러지 않으면 자칫 잘못된 길에 들어섰을 때, 너를 바로 잡아줄 이가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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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코드 - 최후의 1인자가 되기 위한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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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역사를 바꾸는 지상 최고의 게임에서 승리하는 기술!!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작가가 미국인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작가인 강인선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2000년도부터 8년간 미국대선을 지켜보면서 도대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리더십이란 대체 무엇이며, 1인자들의 리더십코드를 분석하여 미국대선을 보다 흥미진진하게 피부로 느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라 하겠다.

 

솔직히 우리나라 대선에는 별다르게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미국 대선에 관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참 크기도 하며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바마와 힐러리의 대결!!! 

 

그것은 미국 역사상 아주 큰 획을 긋는 하나의 계기가 된 듯 싶다. 물론 혼혈이라고는 하지만 흑인인 오바마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내인 힐러리. 둘의 대결은 아주 흥미진진하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이런 부분에서 참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여성 대통령이나 혼혈 대통령에 대한 꿈도 꾸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네 삶에도 그런 일들은 일어나기도 하리라 생각해보기도 한다.

 

필자가 말하는 리더십 코드란 리더와 국민들. 그러니까 그 둘의 코드가 맞는 것을 두고 리더십 코드라는 말을 사용했다. 혹시 내가 잘못 이해했더라도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그 코드가 잘 맞아 떨어질 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우리네 인생살이에서도 코드가 잘 맞아야 성공할 수 있듯이 말이다. 흔히 서로 잘통하는 사람들을 들어 코드가 잘 맞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 않는가.

 

'리더십 코드'는 그냥 단지 오바마와 힐러리만의 이야기를 다룬 것은 아니다. 그네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주도권을 잡아가는 과정들. 그리고 역사상 미국 대선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알려주고 있었고 참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단지 대선뿐만이 아닌 리더를 원하고 있는. 어떤 분야에서든 리더로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 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만한 책이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대선이 있었다. 그 결과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지금 이 나라 경제 상황과 맞물려서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위해 선택된 것이다. 그 당시 세계경제가 흔들리고 있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경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그 이전에도 경제분야에서라면 인정받은 인물이었으니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선이 행해지는 그 당시의 상황이 되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 가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흥미를 내어준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8살때부터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오랜 대선 준비 기간동안 모든 사생활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학력, 지인관계, 인성, 학창시절의 생활, 가정생활, 과거 연애생활 등 거의 전부분을 알아내고 공개하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자신의 나라를 짊어질 수 없다면 과감히 버린다고한다. 그럼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떤가. 너무도 많은 비리와 죄를 지은 후에도 버젓이 나와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행태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대선 방식을 좀 보고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 일었다.

 

저자는 대선 후보중에서 대통령을 뽑는 것을 결혼하는 것에 비유했다. 연애는 그저 즐거움만 있어도 가능 하겠지만 결혼을 하려면 조금 지루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그런 사람과 해야 하는 것처럼 대통령을 뽑을 때에도 그렇다는 것이리라. 다음에 언젠가 리더를 선출할때에는 그런 심정으로 투표를 해야겠다.

 

<성공적인 대선 후보가 되는 7가지 방법>

1. 초반에 선두주자가 되는데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2. 푹 자야 한다. 숙면과 휴식이 유능한 인재를 만든다.

3.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켜줄 '드라마'가 있어야 한다.

4. 초상화보다 자화상이 낫다. 이미지를 자신이 먼저 그리지 않으면 언론이 그린다.

5.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6. 지지율이 떨어져도 초연해야 한다.

7. 기자들을 피곤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책속의 말>

미국의 위대함은 마천루의 높이나 군사력, 경제 규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자부심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난다'는 200년 전 미국의 건국 이념에 있다.

 

연애할 때야 박력있고 특이하고 매력이 철철 넘치는 사람이 좋지만, 평생 같이 살 결혼 상대를 고를 때는 좀 재미없고 평범하더라도 안정감 있는 쪽으로 마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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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지음, 권영경 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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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1등이 모든 부를 독차지하는 사회 - 이대로 괜찮은가?

 

필자는 과거 어려웠던 사회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들어서면서 부가 한 쪽으로 치중되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쓴 듯했다. 본 서는 이런 경제 원리를 '승자독식사회(The Winnder-Take-All Society)'로 표현을 했으며 최근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승자독식현상의 메커니즘과 가속화 경향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명쾌하게 분석한 현대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나 사회면에 무지했던 나로서는 이런 책이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승자독식사회'는 출간 당시 <비즈니스위크> 선정 '10대 비지니스 북',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주목도서' 등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고, 신자유주의가 몰고 온 양극화 현상을 '승자독식'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표현하여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우리가 흔히 쓰는 '승자독식'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인 셈이다.

 

본 서는 경제, 사회 전문 도서로서 읽기에 조금은 까다롭고 어렵기도 했다. 본인은 경영학을 전공하기도 했고 요즘 들어 경제, 사회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그래도 꿋꿋하게 읽어가며 필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보기도 했지만 말이다. 쉽게 접근하려했던 사람에게는 결과적으로는 비추천 서적이었다. 그렇지만 경제활동 관련 분야의 사람에게는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서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는 것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를 택한 만큼 승자독식이라는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는 힘들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필자가 내놓은 해결방법을 제시한 것 중에서 직업이나 사업의 선택을 함에 있어서 남들이 선택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많은 이들이 그 직업이나 사업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해결해야함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해결이라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작용하리라. 얼마나 그것들의 문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지는 전적으로 우리네 생각과 행동에 달려있다.

 

승자독식이라는 것은 어떤 작은 부분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한 가지 예를 쉽게 들어보면 학교에서 1등이 아닌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등의 비애를 다룬 영화나 책. 그리고 실질적으로 뉴스에서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면 끔찍하다는 인상을 자주받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승자독식이라는 것이다. 사회는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법칙말이다.

 

결론적으로 2등은 1등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나머지 사람들 또한 1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모든 것에서 1등이 될 수는 없다. 1등만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사회. 그것은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제분야에서 1위가 있다면 사회에서도 1위가 있을 것이며 또 우리가 극히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가정에서도 1위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승자독식의 원리를 내세우며 사회악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조금더 여유로운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승자독식사회가 나쁘다고 말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경쟁을 하는 활동을 해야 더욱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우리가 눈으로 지켜봐온 공산주의 국가들은 모든 것이 평등으로 일관되다보니 결국엔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기까지했다. 하지만 승자독식을 무작정 찬양할 수는 없으리라. 그것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승자독식사회'를 서필한 것이리라.

 

<책속의 말>

우리의 주된 주장 가운데 하나는 여깅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승자독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최고를 향한 경쟁은 실제로 가장 뛰어난 실력자들을 매료시키지만, 동시에 두 가지 형태의 낭비를 조장한다. 첫째는 너무 많은 경쟁자들을 끌어들이고, 둘째는 경쟁 과정에서 비생산적인 소비와 투자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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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부자 척피니 - 억만장자가 아니었던 억만장자
코너 오클리어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물푸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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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가 배워야 할 서양의 기부문화를 실천한 아름다운 부자. 억만장자가 아니었던 억만장자.  "척피니"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 척피니라는 인물에 대해서 생각해본적도 들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억만장자가 아닌 억만장자라는 부제가 눈에 띄었고, 도대체 어던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후반부에 가면 척피니의 사진과 그의 지인들의 사진이 나와있다. 척피니는 인물 또한 뛰어난 사람이었다.

 

이 책은 코너 오클리어리라는 권위 있는 기자 상을 받은 언론인이자 작가이며 <앙이리시 타임즈>의 해외 특파원으로 일했던 사람이다. 그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또한 척피니 본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척피니의 자서전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읽으면서 내내 척피니라는 인물은 대단한 사업수완을 지닌 사람이며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연거푸 하게 되었다. 그런 그는 또한 뒤쳐지지 않는 신앙인으로서의 삶도 살고 있었다. 그의 결혼 또한 하나님께서 이어주신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으며 둘은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며 입양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척피니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끊임없이 이곳저곳을 다니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갈아입은 옷을 그때그때 가는 곳에 두고 다녀 짐을 들고 다니는 일이 별로 없는 저돌적인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다른 많은 이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끊임없는 승부욕. 대단한 사업수완을 갖고 있었다. 어쩌면 이정도까지 돈의 길목을 지키고 있을 수 있었을까 싶었다.

 

부자가 되어가면서 피니는 돈의 일부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너그러웠고, 직원이나 직원의 자녀들을 위해 병원 치료비를 부담하는 일도 잦았다. 자신을 위해서 돈을 쓰는데에는 인색한 그는 남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그 돈들을 사용했다. 그런 그가 실질적으로 이상해보이기까지한 것은 내 생각뿐이었을까?

 

그는 돈이 많은 것을 자랑하는 것조차 극도로 싫어해서 신문이나 방송매체에 자신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날 신문에서 돈이 없어지는 방법 세가지를 우스개소리처럼 기록해둔 것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인 남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택하기로 했다. 재단을 설립한 그는 "많은 돈을 쓰면서 살아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내게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부를 하면서 부인인 다니엘과 아이들 몫만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기부한다는 발표를 했다. 그에게 놀란 것은 그의 사업수완 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그의 태도였다.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데 돈을 사용하며 돈을 흥청망청 쓰는 태도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그가 현대의 물질만능주의 시대에서는 이상하게 보일 뿐이었다. 그래도 그런 모습은 존경한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부자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읽고 느껴봤음 한다.

 

하지만 돈되는 곳을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그는 결국 가정의 화목은 지켜내지 못한듯 싶었다. 마지막엔 이혼을 하고 다른 여자를 맞았으니 말이다. 뭐..사랑이 변한다고 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척피니라는 사람이 그다지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말들을 하긴하지만 척피니처럼 수완만 뛰어나고 가족과 함께하지 못할 정도로 돈버는 일에 쫓겨다니는 삶은 결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니 말이다. 잠잘 시간도 없고 부부가 함께 쉴만한 여유도 없는 금전적인 부유함은 그다지 달갑게 여겨지지는 않는 것이 내 소견이다. 그래도 척피니. 그의 아름다운 선행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남몰래 4조원을 기부한 '빈손의 억만장자'. 척피니. 아마 그는 돈과는 거리가 먼 가난에 찌들린 이들을 위하여 세상에 온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책속의 말>

피니가 말했다. 이사벨라의 짧은 삶은 돈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p.132)

 

인생에서는 균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 가족, 그리고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서로 균형을 이뤄야 하죠.(p.146)

 

"마음이 있는 곳이 집입니다. 그리고 내 책이 있는 곳이 집입니다. 나는 어디를 가든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장소에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요즘에는 지내기에 편리하고 좋은 신문을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p.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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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 게임 1 - 불의 도시 로마에서 초록도마뱀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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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도시 로마에서 시작하라!!

 

판타지 소설인 '센추리 게임'은 그냥 판이한 소설과 달랐다. 도입부분부터 무언가 어떤 이들의 작용(?)이 드러나고 있었다. 네명의 어른들이 꾸민 사건. 그 사건들 속에서 꿈틀거리는 사건들은 무엇일지 실로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멈출 수 없는 궁금함이 나를 이끌었고 마침내 책을 덮은 후 온라인 서점에서 다음 책이 나왔는지 살펴보기도 했었다. 물론 아직 완결편은 나오지 않은 듯 했고 2권이 마지막이었다. 궁금증을 못참는 나로서는 나머지 책들이 다 나온 후에 구입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은 수호자들이 대화로부터 시작이 되는데 그들은 무언가 시작될 것을 암시했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면서 호기심 많은 엘레트라 멜로디아라는 귀엽고 깜찍한 여자아이의 생활에 대해서 나온다. 엘레트라는 부친과 두 고모와 함께 호텔을 하고 있는데 부친의 실수로 인해 방은 하나인데 두 가족의 숙박객을 더 받아서 난감한 처지에 처하게 된다. 그리하여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린다 고모의 방과 아버지의 방을 숙박객에게 내어주고 아이들은 넷 모두 엘레트라의 침실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시작이었다. 그 네명의 아이들의 생일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윤년이 속한 2월의 마지막날. 그러니까 2월 29일에 태어났다. 그들은 서로 놀랐고 어떤 힘의 작용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엘레트라의 등을 들고 있는 성에게 손을 뻗자 그 힘으로 인해 그 도시에 정전이 일어났고 그들은 궁금함에 밖에 나갔다가 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에게 받은 정체 모를 가방을 받고 그 노인의 죽음을 신문으로 본 아이들은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하지만 결국 야콥 밀러의 조직에 속한 베아트리체가 성이 쓰고 나갔다가 벗어버린 호텔 캡의 발견(?)로 인해 발각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들은 조금씩 조금씩 정보를 알아갔지만 결국 넷 중 하나인 아름다운 여자 아이. 미스트랄이 야콥 밀러에게 붙잡혀 가게 됨으로 인해 끝나게 된다. 그리고 사진이 있는 뒷장을 넘기다 보니 엘레트라의 이모인 이레네가 블라디미르라는 수호자에게 보낸 편지를 읽게 된다. 고모이면서도 사랑하는 조카를 어둠의 길로 내몰 수 밖에 없던 이레네. 그녀 또한 가슴이 무너지지만 센추리 게임의 규칙대로 행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네 아이는 야콥 밀러 일당을 따돌리고 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너무 흥미진진했으며 읽는 내내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듯 흥미를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센추리게임은 또다른 흥미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어른이 읽어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읽는 것은 더 좋을만한 그런 책이다. 이제 마지막 장을 덮고..다음 편을 읽을 날을 손 꼽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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