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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지음, 권영경 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승리한 1등이 모든 부를 독차지하는 사회 - 이대로 괜찮은가?
필자는 과거 어려웠던 사회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들어서면서 부가 한 쪽으로 치중되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쓴 듯했다. 본 서는 이런 경제 원리를 '승자독식사회(The Winnder-Take-All Society)'로 표현을 했으며 최근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승자독식현상의 메커니즘과 가속화 경향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명쾌하게 분석한 현대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나 사회면에 무지했던 나로서는 이런 책이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승자독식사회'는 출간 당시 <비즈니스위크> 선정 '10대 비지니스 북',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주목도서' 등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고, 신자유주의가 몰고 온 양극화 현상을 '승자독식'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표현하여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우리가 흔히 쓰는 '승자독식'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인 셈이다.
본 서는 경제, 사회 전문 도서로서 읽기에 조금은 까다롭고 어렵기도 했다. 본인은 경영학을 전공하기도 했고 요즘 들어 경제, 사회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그래도 꿋꿋하게 읽어가며 필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보기도 했지만 말이다. 쉽게 접근하려했던 사람에게는 결과적으로는 비추천 서적이었다. 그렇지만 경제활동 관련 분야의 사람에게는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서적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는 것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리를 택한 만큼 승자독식이라는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는 힘들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필자가 내놓은 해결방법을 제시한 것 중에서 직업이나 사업의 선택을 함에 있어서 남들이 선택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많은 이들이 그 직업이나 사업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해결해야함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해결이라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작용하리라. 얼마나 그것들의 문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지는 전적으로 우리네 생각과 행동에 달려있다.
승자독식이라는 것은 어떤 작은 부분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한 가지 예를 쉽게 들어보면 학교에서 1등이 아닌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등의 비애를 다룬 영화나 책. 그리고 실질적으로 뉴스에서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면 끔찍하다는 인상을 자주받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승자독식이라는 것이다. 사회는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법칙말이다.
결론적으로 2등은 1등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나머지 사람들 또한 1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모든 것에서 1등이 될 수는 없다. 1등만이 모든 것을 독식하는 사회. 그것은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제분야에서 1위가 있다면 사회에서도 1위가 있을 것이며 또 우리가 극히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가정에서도 1위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승자독식의 원리를 내세우며 사회악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조금더 여유로운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승자독식사회가 나쁘다고 말만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경쟁을 하는 활동을 해야 더욱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우리가 눈으로 지켜봐온 공산주의 국가들은 모든 것이 평등으로 일관되다보니 결국엔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기까지했다. 하지만 승자독식을 무작정 찬양할 수는 없으리라. 그것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승자독식사회'를 서필한 것이리라.
<책속의 말>
우리의 주된 주장 가운데 하나는 여깅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승자독식시장에서 벌어지는 최고를 향한 경쟁은 실제로 가장 뛰어난 실력자들을 매료시키지만, 동시에 두 가지 형태의 낭비를 조장한다. 첫째는 너무 많은 경쟁자들을 끌어들이고, 둘째는 경쟁 과정에서 비생산적인 소비와 투자를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