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위즈덤 모닝편 - 출근길에 준비해야 할 하루의 지혜
로빈 S. 샤르마 지음, 정경옥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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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 '전혀 다른 아침'을 꿈꾸는 이들이 실천해야 할 100가지 이야기

 

국가별로 어떤 종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집계를 해본 결과 한국은 성공과 관련된 책들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네 가슴속에는 '성공'하고자 하는 욕구가 큰 것 같다. 세상 모든 사람은 실패한 인생보다는 성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을 원한다. 나 또한 그런 연유로 이 책 또한 만나게 되었다.

 

계절의 봄과 인생에서의 봄을 상징하듯 책표지는 예쁜 꽃무늬가 새겨져있어 책을 받고 고급스런 다이어리 한 권을 선물로 받은 듯한 기분에 우쭐해졌었다. '데일리 위즈덤'은 모닝편과 나이트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모닝편은 출근길에 준비해야 할 하루의 지혜를 담았고, 나이트편은 잠들기 전 읽어야할 인생의 지혜를 담아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아침엔 그날 하루를 계획하고 준비하듯이..또한 저녁엔 그날을 반성하고 다음날을 준비하듯이..'데일리 위즈덤'은 하루하루를 그렇게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 책은 모닝편으로 출근길의 마음가짐과 지혜를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았는데 그것은 매일 아침 하나씩 하나씩 마음에 새기면서 지켜야할 지표쯤으로 삼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삶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하지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그다지 자기 삶의 주인의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매일 아침 명상의 시간을 선사함으로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무슨 일을 하든지 CEO의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을 읽다가 너무 좋은 구절들이 많아서 지인들에게 문자로 보내줬더니 다들 감동을 했었다. 그 중 하나가 시인 사무엘 울먼의 '시간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포기하면 영혼에 주름이 생긴다.'라는 말이었는데 실질적으로 이 짧은 구절을 대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혼을 아름답게 하기 우해서 열정을 갖고 매사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었다.

 

그외에도 참으로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데일리 위즈덤'의 모닝편과 나이트편을 읽은 사람중에 어떤 사람은 내게 나이트 편이 더 좋은 것 같다는 말을 했었는데, 나는 모닝편에서도 시원한 감동을 받았기에 나이트편도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지혜서를 읽은 후 그저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고 내 삶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

 

<책속의 말>

당신이 좋아하는 누군가가 쓴 책을 읽으면 그들의 지혜가 당신에게 옮겨온다. 좋은 책 한 권을 집어들 때마다 당신의 삶의 보폭은 한층 더 넓어진다.

 

"집세나 음식 값은 깎아도 되지만 좋은 책을 사는 데 쓴 돈은 아까워하지 마라."

 

어떤 일이든 계획을 세우기 전에는 망상에 불과하다.

 

인간은 완력으로는 움직일 수 없다. 감정을 자극해야 행동한다.

 

"나는 사업가가 아니다. 나 자체가 사업이다." -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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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의 심리학 - 감정적 협박을 이기는 심리의 기술
수잔 포워드 지음, 김경숙 옮김 / 서돌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협박 당하고 있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심리에 대해서 궁금해한다. 어디선가 설문조사에서 '만일 당신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능력을 갖고 싶으십니까?'라고 물었더니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읽는 능력'을 원하기도 했었다. 나 또한 얼마전 퇴마록시리즈를 읽으며 주인공中 한 명이 가진 그 능력에 대해 신기함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만일 그런 능력이 있다면 어쩌면 피곤하기도 할터이지만 심리학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상대방을 훤히 꿰뚫어보기를 원하는 것이지만 상대방이 보여주는 말이나 행동으로 유추해보는 것이기에 더욱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것 같다.

 

심리학에 대해 파고들자면 어렵고도 난이한 학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협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심리학을 알아보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내 주변에서 내게 협박을??...그런 일 없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와 정반대로 나도 모르는 협박들이 내 주변에 숨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모님으로부터 "이게 다 널 위해서야.",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 라든가. 연인으로부터 "나를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든지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 말을 들었을 때 본인의 심리가 어떠했는가? 이 말을 당신에게 하는 상대방은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하거나 또는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끔할 때에 이 말을 사용한다. 아마도 이런 말들을 들었을 때에는 답답하고 싫고 거부감이 들지만 어쩔 수 없는 강박관념이나 의무감으로 인해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해주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바로 이것을 감정적 협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감정적 협박을 이기는 심리의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감정적 협박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그 협박을 타협으로 이끌어 서로가 서로에게 부담없는 편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실질적으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는 항상 좋은 일들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이 책을 통해 감정적 협박의 종류와 그 해결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할 듯 싶다.

 

실질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협박의 피해자일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그와 반대로 협박의 가해자이기도 했다. 역시 사람이란 주고 받는 존재인가보다. 이 책은 피해자의 곤혹스럽고 아픈 사연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상담식으로 집필하였는데 나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대응책을 배우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가해자의 입장으로서 피해자의 심리에 대해 들어보면서 다른 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협박을 해오고 있었으며, 또한 지인들에게 어떻게 해야 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고 상호타협점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배워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협박자의 종류를 네 가지로 구분했는데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명확하게 위협하는 노골적인 사람들인 '처벌형 협박자'. 연약한 척 위장하며 자신을 학대하겠다고 위협하는 '자해형 협박자'. 상대를 탓하고, 상대가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데 탁월한 '피해형 협박자'. 원하는 대로 해주면 근사한 것을 주겠다고 약속을 내거는 '보상형 협박자'로 나뉜다. 이런 감정적 협박자들이 자신의 상사나 가족 또는 애인 등 당신과 가까운 사람들 중에 있을 때에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저 포기하고 상대에게 모든 것을 맞춰줄 것인가 아니면 감정적 협박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삶과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인가..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책속의 말>

상대의 요구를 받아드이고 양보하면 대결과 갈등을 일시적으로 피할 수는 있지만 건강한 관계를 가꾸어갈 가능성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문제가 아니다. 명백히 타인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주도권 싸움이다.

 

감정적 협박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다. 상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협박자들에게 어떻게 나를 협박할지 알려주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잘해야 본전일 뿐 아주 버거운 일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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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오류사전 - 부모들이 착각하는 위험한 교육법
안드레아 비슈호프 지음, 이은주 옮김 / 들녘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사전으로 찾아보는 부모들이 착각하는 위험한 교육법!!

 

'교육오류사전'과의 만남은 얼마 지나지 않으면 만나게 될 첫 조카의 만남에 대비한 준비운동(?)과 같은 것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상식적으로 알고있는 것들이 실상은 잘못된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간해 낼 수 없는 나는 사전식의 교육상식이 참 독특하면서도 필요했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욕구를 모조리 채워주었다.

 

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아 비슈호프는 독일인으로 유아교육이나 청소년 교육 등의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기록한 것이 아닌 저널리스트로서 많은 자료들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하나하나 기록했다. 그래서인지 주관적이기 보다는 객관적인 정보전달이 된 듯 하다. 또한 이 책을 사전이라 부르는 이유는 ㄱ, ㄴ, ㄷ, ㄹ 등의 순서로 사전의 배열을 택했으며 한 가지를 설명하면 그와 연관되는 다른 제목을 설명부분의 단락단락의 하단에 기록을 해줌으로서 그저 하나의 지식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응용편까지 확대된다는 사실이다.

 

어중이 떠중이 지식이 아닌지라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면서 옆에 두고 보면서 바로 바로 적용을 시킬 수 있기에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필수서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모유 수유부터 성교육에 관한 부분까지 폭 넓은 내용을 담아냈으니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어날 조카를 위해 하나하나 지식을 눈과 마음에 담아가면서 조카의 교육을 위해 적용시킬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독일의 생활에서 태어난 이 책이 우리나라의 상황과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실질적으로 세상 모든 사람은 비슷비슷한 생활과 생각을 하기에 아이들 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하리라 생각이 든다.

 

실상 이 책은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600페이지가 넘는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이 책을 보면서 아쉬운 점이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사전이라는 탈을 쓴 만큼 일반적인 사전처럼 우측 측면에 ㄱ, ㄴ, ㄷ, ㄹ 등의 모양을 내어서 가구면 ㄱ을 딱 펼치고 볼 수 있도록 해주고 모유면을 딱 펼치고 볼 수 있는 온전한 사전의 모양을 택했다면 중간 중간 자료를 찾을 때 편했을 것 같다. 또 다른 하나는 이 책이 전반적인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연령대별 적용이 어렵기에 약간은 아쉬웠다. 만일 이 책이 버전을 달리해서 방대한 양으로 나오게 된다면 이 두가지를 만족시켜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키울 때 그저 익히 들어오던 대로..주먹구구식으로 키우는 것 보다는 교육오류사전의 잘못된 교육지식들을 접하고 그 부분을 바꿈으로서 우리의 아이들이 좀 더 똑똑하고 야무지게...그리고 지혜로운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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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행복을 만지다 - 김기현의 재활일기
김기현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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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여자, 김기현의 발걸음!!

 

이 책의 저자인 김기현은 공부를 좋아해서 자신이 원하던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었고, 아직은 세상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며 아픔이나 고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 커다란 사고가 생겼는데 그것은 턱부분의 수술을 하던 의료진의 실수로 인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력까지 싫어버린 것이었다.

 

몸의 마비는 재활훈련을 하면서 회복이 되었지만 시력은 영원히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그녀....가장 행복하기만 했던 그 날들을 뒤로하고 하루 아침에 세상의 가장 바닥까지 곤두박질 치는 경험은 그녀로 인해 세상에서 살아갈 의미를 상실하게 만들었으며 자살에 대한 생각을 굳히게 만들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몸과 보이지 않는 눈 때문에 고통받던 그녀는 죽기 살기로 이곳 저곳에 매달려보았으며 심지어는 별의별 귀신들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을 찾아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아무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날이 갈수록 창조주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만 갔다.

 

만일 내가 지금 이 순간 앞이 보이지 않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잠시 눈을 감아보았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이런 고통스런 생활속에서 나는 김기현이라는 사람처럼 용기내어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까?...좀 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소중히 여겨야겠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며 어두운 그늘 속으로만 들어가던 그녀...학교를 다시 다니고 장애인교회에 다니면서 삶은 놀랍게도 변화되어만 갔다. 그녀의 삶의 중심엔 언제나 절대적인 존재.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계셨다. 결국 그녀는 다른 것들을 버리고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어느 누구도 아닌 예수님과 하나님께서 내미는 손을 잡음으로서 가장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만든 것이었다.

 

맹인으로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했고 노력하던 그녀..그런 그녀에게 보내주신 남편...그녀가 했던 기도대로 나타난 그를 보며 그녀는 또 한번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무언가 또 다른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그리고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해두신 하나님을 철저하게 믿으며 전진하며 나아갔고 자신보다는 좀 더 힘든 사람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려고 했으며 그렇게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일에 조금씩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아들이 생겼다. 눈이 보이지 않는 그녀...아들을 만나면서 '마음의 눈으로 행복을 만지다'라는 뜻이 무엇인지 진실로 가슴으로 느끼게 되고, 그녀는 그녀 자신이 마음의 눈으로 자신의 아들을 보고 있었기에 눈으로 보는 것과 같다고..아니 그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김기현.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앞으로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책속의 말>

나를 나 자신보다도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스스로 추구하여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고 발견하고 알아갈 수 있게 하신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믿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행하게 하려고 창조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기쁨과 감동을 예비해주신 분이라고 다정한 목소리로 전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참 재미있는 분이십니다. 대학 시절 이성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잇을 때는 안 보여주시더니 모든 걸 맡기고 기쁘게 봉사하겠다고 찾아온 교회에서 저의 반쪽을 만나게 하시니 말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는 어떠한 육신의 장애도 걸림이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마음에 소망만 주시고 어려운 일을 혼자서 알아서 해결해가라고 그대로 내버려 두는 분이 아니십니다. 제가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항상 지켜주시고 늘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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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얼중얼
신천희 지음 / 새론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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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 전하는 괴짜 스님의 세상수다!!

 

독특한 제목과 예븐 연꽃 그림이 마음을 사로 잡는 한 권의 책. '중얼중얼' 너무나도 귀여운 꼬마 스님이 연꽃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하는지 곰곰히 생각헤 보게 하는 표지였다. 책 한장 한장을 넘기면서도 예쁜 그림이 너무나도 아까워서 쉽사리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그 내면에 담긴 괴짜 스님의 통쾌한 세상이야기는 자그마한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소야 스님은 자신이 중이(中2)라고 한다. 그래서 열네 살이란다. 어찌보면 억지같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참 맞는 말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나이 먹었다며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어린 사람 앞에 서면 무조건 고개를 지켜들고 에헴을 외치는 어른들보다는 자신을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낮추는 소야스님의 마음가짐이 참으로 정겨웁다.

 

나는 불교를 믿는 것도 아니고 스님을 가까이 해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깨달음에 대한 글을 보면 고개가 숙여지고 마음이 숙연해진다. 어떤 종교든지 자기네가 잘났다고 하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은 참 많기도 하다. 뉴스를 보면 목사네 중이네 하면서 그들이 저지른 잘못이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표독스럽게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왜 이면의 악한 부분들만을 들춰내는 것일까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하여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부분은 들춰내어져야 마땅하며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아름다운 선행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실질적으로 사람이란 보고 배운대로 행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좋고 아름다운 것과 생활하다보면 자신의 모습또한 그렇게 닮아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양서는 우리네 삶에서 꼭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리라.

 

소야 스님은 산속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스님이다. 작은 방한칸에 자연과 벗하며 살아가는 스님의 몸짓속에서 어느 샌가 새소리와 풀소리...그렇게 자연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작은 생물들에게도 하나의 인격을 부여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속에서 불교의 윤회사상때문에 저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생각하다가도 그의 의인화하는 모습들 속에서 코믹함과 익살스러움..그리고 사회에 대한 비판의 모습을 자아낸다.

 

다른 이들을 탓하기 보다는 먼저 자신의 모습을 고치며,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그저 덮어두기 보다는 내어놓고 사죄를 하려하는 그런 모습들이 참으로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한 권의 책이었다.

 

그가 했던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우리가 읽고 있는 책이 한 그루의 나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책을 쌓아두지 않고 나누어 본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책을 쓰면서 정말 한 그루의 나무를 희생시켜도 좋을 책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후회없는 책을 써야겠다는 다짐이...그리고 그의 당부가 가슴 깊은 곳까지 새겨진다.

 

짧은 하루에도 몇 십권씩 쏟아지는 책의 물결.. 정보의 홍수라고 불리우는 이 시대에 정말 책다운 책이 몇 권이나 될 것이며 한 그루의 나무를 뽑아도 될만한 그런 책이 몇 권이나 될까?...책은 출간을 하게되면 한 권이 아닌 몇 십권 아니 몇 백권...아니 그 이상이 될 터이다. 한 권의 책을 한 그루의 나무라고 생각하면 한 권의 책도 쉽사리 여길 수는 없을 터이다. 스님의 세상 수다는 어쩌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주기를 바라는 안타까움에서 묻어져 나오는 작은 바램의 소리는 아닐까싶다.

 

<책속의 말>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자신의 생활 습관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습관은 자기가 자신에게 길들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속성이 없는 것은 습관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당당함은 거만하게 행동하여 남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만 제대로 가지고 있으면 당당하지 못할 게 뭐 있겠는가! 상대의 벼슬이나 힘을 인식하지 말고 그저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보라! 그러면 누구를 만나든 당당할 수 있으리라!

 

권력이란 사람의 본성을 눈멀게 하는 도구로, 멀쩡하던 눈을 찌르는 송곳 같은 것임이 분명하다.

 

지나친 관심은 자녀를 나약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바람 많은 세상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방목해보는 것도 자녀를 잘 키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리라.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 괴로움이 따른다.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그림자가 그 주인을 따르듯 즐거움이 따른다.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고 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것에 더 많은 마음을 둔다면 어디 가도 인정 받는 사람이 되리라.

 

난다는 건 참 위험한 일이다. 언제 어디에 충돌할지 모르고 언제 어떻게 떨어질지도 모르는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눈을 들어 멀리 보면 마음도 멀리까지 살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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