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골방 환상곡 - Naver 100만명이 함께 공감한 웹툰!
Wony 지음, 침묵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100만 독자들이 열광한 네이버 대표웹툰. 골방환상곡!!
네이버의 백만 독자들이 열광한 절대공감 웹툰이라고는 들었지만 실질적으로 나는 네이버와 인연을 맺은지 석달정도 밖에 안되는지라 이 웹툰에 대해 하나도 몰랐었다. 하지만 웹상으로 한 번 본 뒤로 절대공감이라는 단어에 절대공감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책으로도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책으로의 만남은 골방환상곡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만나고 이해하는데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골방환상곡만의 독특한 특징이라면 골방환상곡은 많은 양의 대화로 이어가는 것이 아닌 몇가지의 단어나 표현으로도 지은이가 원하는 바를 나타냈는데 그것을 보면서 만화지만 만화가 아닌 것처럼 나의 과거를 회상하며 깊이감 있게 읽어나갔다.
일상생활에서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골방환상곡'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작가들은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이길 수 없는 존재인 엄친아를 만들어낸다. 솔직히 엄친아라는 말만 듣고 뭔소린가 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짧막한 해석을 듣고보니 '맞어. 우리가 못이기는 존재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어릴 때나 다 자랐다고 하는 지금도 부모님은 끊임없이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를 해대니 말이다. 뭐..교육학적으로는 그것이 참 문제가 많다고 말을 하지만 사람 심리라는 것이 원래 남과 비교하는 습관이 있는 것은 틀림이 없으리라. 하여간 엄친아의 존재는 내게 너무나도 독특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아픈 존재로 다가왔었다.
그리고 또한 '우아친'은 내가 엄마를 통해 남동생들에게 보여줬던 인물이었는데. '우아친'이란 우리 아들 친구였다. 그는 아들 친구로서 공부하고자 하는 아들을 꼬여낸 인물로 불리운다. 하지만 실지로는 아들과 한편인데 말이다. 하여간 이런 신종용어(?)를 만들어낸 그들의 아이디어와 독특함이 발랄하기까지 하다.
골방환상곡을 그저 조금 독특한 만화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들은 이 웹툰을 통해 암기식 교육과 영어만을 강조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제기 하기도 했으며, 솔로들의 외로운 삶을 그린 이야기, 군대에서 자신들이 겪었던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표현하기도 했고, 또한 생활속에서 느끼던 그저 흔한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개그로 만들기도 했다. 한마디로 골방환상곡에는 삶이 녹아있다라는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일 작가들이 현재의 나이보다 10살쯤 더 많았다면 어떤 웹툰이 만들어졌을까?.. 아니면 그 이상이 된다면??.. 아마 그 나이대에 더욱 더 공감가는 소재들로 이야기가 만들어졌으리라. 앞으로도 그들이 꾸준히 웹툰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로 인해 더욱 더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길 바래본다. 이제 언젠가 나오게 될 골방환상곡 2권을 기다려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