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 - 실전! 비즈니스 엑셀 완전 정복, 최신개정판 직장인을 위한 실무 시리즈
선양미 지음 / 길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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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미 만들어진 엑셀 프로그램을 분해해보면 어떨까

혼자라면 엄두도 안 나겠지만 각종 함수를 친절히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을 옆에 둔다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도전. 

이 화면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월 통상임금 산정기준 시간에 관한 함수

=IF(C5<40,ROUND((C5+(C5/5))*(365/12/7),0),ROUND((C5+8)*(365/12/7),0))

만약 주당 근무시간이 40시간 이상인 경우주당 근무시간을 5일로 나눈 값에 365일을 12개월, 7일로 나눈 값을 곱해 정수단위로 반올림한 값은 참주당 근무시간에 8시간 더한 값에 365일을 12개월, 7일로 나눈 값을 곱해 정수단위로 반올림한 값은 거짓(182쪽 참조).

 

ROUND 함수는 반올림 함수인데 이 책에는 안 나옴.

https://support.office.com/ko-KR/article/ROUND-%ED%95%A8%EC%88%98-c018c5d8-40fb-4053-90b1-b3e7f61a213c

 

 

기본급 함수

=ROUNDDOWN(D9,F7*-1)

기본급 값을 F7셀 값에 입력된 값에 1을 곱한 자릿수에서 반올림한 값.


ROUNDDOWN 함수는 내림 한수인데 이 책에는 안 나옴.

https://support.office.com/ko-kr/article/ROUNDDOWN-%ED%95%A8%EC%88%98-2ec94c73-241f-4b01-8c6f-17e6d7968f53

 

통상임금포함 수당합

=SUM(D12:D15)

D12부터 D15까지 합한 값(146쪽 참조)

 

통상시급

=(F9+F11+(D31+D32)/12)/C7

기본급과 통상임금포함 수당합에 상여금 및 년추가지급금액을 12개월로 나눈 값을 다시 월 통상임금 산정기준 시간으로 나눈 값.

 

통상일급

=ROUNDUP(D17*8,-1)

통상시급에 8시간을 곱한 후 십단위에서 올림한 값.

 

월 연장근로시간

=ROUNDUP(D17*C20*1.5,-1)

통상시급에 연장근로시간을 곱하고 다시 1.5 곱한 값을 단위에서 올림한 값.

 

월 야간근로시간

=ROUNDUP(D17*C21*0.5,-1)

통상시급에 야간근로시간을 곱하고 다시 1.5 곱한 값을 단위에서 올림한 값.

 

월지급액

=D9+D11+D20+D21+D23

기본급에 통상수당과 연장야간 수당을 합한 값.

 

상여금

=D9*C31

기본급에 상여율을 곱한 값.

 

년추가지급액(명절선물 등)

 

월 평균임금

=D29+((D31+D32+D33)/12)

월지급액에 상여금년추가지급액연차수당을 12개월로 나눈 값을 더한 값.



자, 이렇게 복잡한 수식을 차근히 따져보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보다 더 복잡한 수식도 이 책과 함께라면 충분히 해석이 가능하겠군요.

궁극적으로는 이런 함수와 수식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역시나 길벗의 컴퓨터 책에 리뷰를 다는 것은 사족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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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의 풍경 - 잃어버린 헌법을 위한 변론, 개정증보판
김두식 지음 / 교양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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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정판이 나온지도 6년이 흘렀는데 구판 리뷰라니...
개정판은 기존 서장 앞에 한장을 할애하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표현의 자유가 퇴행하는 일은 없을 거라 보고 주로 말하지 않을 권리에 대해 썼으나 말할 권리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며 일침을 날린다. 

그 요지는 미리보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그래서 구판 리뷰도 아직은 쓸모 있을 거란 생각에 작성중).


2. 

제목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책은 헌법을 매개로 지은이의 여러 생각과 의견을 풍경화처럼 펼쳐보여주는 책이다. 

흔히 이런 책은 딱딱하다거나 건조해지기 쉬운데 지은이 특유의 글솜씨로 무척이나 촉촉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자신의 신상을 과감히 드러낸다는 점이 빠질 수 없겠다. 

스스로 괴짜임을 밝히는데 정말일지도...

대학의 교양과목으로는 손색이 없는 책인데, 전공으로는 많이 아쉬운 책이다. 

물론 이 책의 독자층은 전자이니 나무랄 데 없는 책이라는 결론.

아쉬운 이유는 헌법에 대한 내용이 기본권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일부에 대해서만 지면이 할애된다는 점.

그 점을 제외하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법지식을 전수받을 수 있겠다. 


3.

10여년 전 책인데, 지금봐도 공감이 가는 대목이 많다. 


어차피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자기 입장을 정하는 거이 변호사의 삶이라면이처럼 정답 대신 자기 나름의 논리를 갖추도록 훈련하는 수업 방식이 합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33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우리 상황을 배경으로 우리 사건들을 다룬 법정 영화법정 소설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5

  

대부분의 사안에 있어서 법률가들은 정답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45


현재 우리나라에서 음란물에 관한 한 아무런 기준이 없어 보이는 이유도 그러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66


실체적 진실이라는 덩어리가 존재한다는 믿음은 리갈 마인드에 과도한 믿음을 보내는 것만큼이나 허구입니다. 68쪽 

 

겉으로는 늘 겸손한 사람이지만 내면세계는 땅값 상승으로 한몫 잡게 된 졸부들의 그것과 갈수록 비슷해져 갑니다. 119


그러나 법률가는 다른 직업과 다릅니다판검사들의 서명 날인 행위가 고문 경찰관이나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의 행위와 똑같이 취급될 수도 없습니다왜냐하면 판검사는 그 자리를 그만두고 나와도 오히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이 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139-140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변호사들에게 청지기의 윤리를 요구합니다더 이상 특권을 누리는 계층이 아니라 변호사 자격증을 잠시 맡아 시민에게 봉사하는 청지기들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자기가 누구인지자기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게 된 청지기들은 이제 자기 집단 내부의 평판이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의 이익을 위해 싸움터에 나섭니다고객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청지기의 증가는 궁극적으로 국가권력의 통제라고 하는 법률가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데에도 유익합니다잡다한 혈통을 가졌지만 주인인 시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새로운 청지기의 등장을 저는우리 법조의 희망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173

  

저는 두 단어만 가지고도 우리 기본권 정신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 두 단어는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209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과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인정한다그러나의 정신입니다기본권에 대해서는 온통 공자님 말씀 같은 좋은 말로 한 페이지 정도를 장식하고막상 구체적인 사례에 들어가면 왜 그 권리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하는 데 10페이지를 할애한 법률 책들이 다 여기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헌법은 그림의 떡’, 또는 잘 포장된 한 장의 종이쪽지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215

 

저는 차별 금지 소송의 증가가 우리 의식 개혁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01


저는 궁극적으로 대한법률구조공단이 법무부와 검찰의 그늘에서 벗어나 국가인권위원회 산하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305



4.

독서모임 교재 중 하나로 고른 것인데, 생각보다 토론거리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주로 지은이의 생각을 전개하고 지식을 전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다만, 여호와의 증인으로 대표되는 양심적 병역거부의 문제를 함께 얘기해 볼 수 있겠다. 지은이의 생각은 내가 정리한 내용과도 비슷하다(http://blog.naver.com/wongoklaw/2209246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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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 세계적 물리학자 파인만이 들려주는 학문과 인생, 행복의 본질에 대하여
레너드 믈로디노프 지음, 정영목 옮김 / 더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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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인만에 대해이론물리학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재미가 크게 반감되겠지만, 그런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을 집어들지도 않을테니. 


막스플랑크양자이론양자전기역학(QED),양자색깔역학불확정성이론파동-입자 이중성쿼크머레이 겔만전자기력강한 힘(강력), 핵력통일장이론끈이론액체헬륨이론멕스웰존 슈워츠파인만 다이어그램행로적분... 


이런 용어가 본문중 수시로 나온다.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가 높았는데지은이가 죽을뻔한 위기(?)를 겪기 때문이다(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자. 특정 신체부위에 관한 웃픈 에피소드).



2.

지은이의 경험과 생각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가운데 파인만을 간혹 초대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엮어간다. 추천사에 파인만의 '초상화'라는 말은 이런 의미. 그러니까 파인만은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언뜻언뜻 비출 뿐이다. 어떤 모습일까?


나는 물리학에서 내 자리를 찾았네그것이 나의 인생이야나에게 물리학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재미가 있네그렇지 않다면 그것을 할 수가 없었겠지.”164-165


사실 나는 소설을 상상하는 것보다 과학자의 일이 훨씬 더 힘들다고 생각해즉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보다는 있는 것을 파악하거나 상상하는 거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지.”173


누군가를 따라갈 수 있다고 해서 올바른 길로 간다는 뜻은 아니지 않나스스로 도출해낼 수 있을 때에만 그것을 이해하는 거라네그래야 그것을 믿을 수도 있고.”191


하지만 자네는 자네 친구가 속임수를 썼느냐 아니냐 하는 문제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논문을 읽었지만 문제를 몰랐다는 사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네회의적이지 않은 사람들자신이 뭘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그런 사람들은 그냥 따라갈 뿐이지그래서 이렇게 추종자들은 남아돌지만리더는 적은 거라네.”200


나는 자네가 어디에 어울리는지 가르칠 수가 없네그건 자네 스스로 발견해야 돼.”204


나는 알 필요가 없어자네가 알아야지이 시험은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걸세그리고 중요한 건 답이 아니야그것으로 무엇을 하느냐 하는 거지.”205

 

파인만의 내면의 기준을 좇았던 사람이다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었던 것 같다암투병 중에도 자신의 일(과학자로서 발견을 추구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하지만 의외의 면도 있다.


여자들은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나를 지금의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놓았어여자들은 삶의 감정적인 면을 대표하지나는 그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네.”209


어차피 조만간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야모두 죽지단지 언제냐가 문제일세하지만 아를린하고 있을 때는 한동한 정말 행복했네따라서 나는 이미 다 가졌다고 봐아를린이 죽은 뒤에는 내 삶이 그렇게 좋지 않다 해도 상관이 없었네나는 이미 누릴 것을 다 누렸으니까.”211



3. 

파인만의 모습은 지은이의 글솜씨로 버무려져 더욱 맛깔난다. 지은이의 글솜씨를 조금 맛보자. 이과적 유머라고 해야할까


이런 조리법을 보면서 카페테리아 주방과 미생물연구소는 공통점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57

-불결한 햄버거를 보고


나는 파인만의 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그를 한 사람의 과학자라고 생각했다그의 분야는 사랑이었으며다윈이나 파인만과 마찬가지로 늘 똑같은 문제를 생각했다그의 경우에는 짝을 찾는 문제였다.”72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친구를 보고


강한 힘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더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이것은 물리학에서는 새로운 것이었지만칼텍에서 나에게 영향을 주는 인간들이 발휘하는 힘과는 매우 비슷했다.”75

-소립자물리학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말



4.

원제는 파인만의 무지개’인데, 그 대목은 158-159쪽에 등장한다

“데카르트의 수학적 분석에 영감을 준 무지개의 가장 큰 특징이 뭐였다고 생각하나” 

그가 물었다.
“어, 무지개는 사실 원뿔의 일부인데, 스펙트럼의 색깔들을 가진 호로 보이죠. 물방울들이 관찰자 뒤의 햇빛을 받아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감의 원천은 물방울 단 하나를 생각함으로써 이 문제를 분석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적합한 기하학을 적용한 것이죠.”
“자네는 이 현상의 핵심적인 특징을 놓치고 있군.” 
그가 말했다.
“네? 그럼 그의 이론에 영감을 준 것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의 영감의 원천은 무지개가 아름답다는 생각일세.” 


옮긴이가 과학자는 아니다보니 강력을 강력한 힘이라고 번역한 것은 아쉽다그리고 216쪽에서 양자크로모역학으로 번역된 용어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양자색깔역학으로 번역되었던 것이다왜 갑자기? 하지만 이런 사소한 점을 제외한다면 예상대로 번역이 좋았다. 그리고 옮긴이의 말도 참 좋다.


사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꼭 서로의 합의가 요한 것이 아니다어떤 사람을 보고 그를 스승으로 삼겠다고 마음먹으면그 사람의 의사와 관계없이 제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그래서 사숙이라는 말도 생겨난 것 아닐까이렇게 만들기 쉬운데 또 그렇게 흔치는 않은 것이 스승인 것 같다보통 사표가 많지 않아서 그렇다고들 하지만스승을 모시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배우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225

 

5.

초반엔 책장이 술술 넘어가진 않았다. 한참 밑줄을 치며 읽었는데 중반 이후로는 지은이와 파인만, 칼텍의 모습이 어느 정도 눈 앞에 그려지기 시작했다가 다 읽을 때쯤엔 아쉬움마저 느껴졌다. 자신의 삶 앞에 당당하고 솔직한 선배를 만난 듯. 경솔하게 조언하거나 잘난체하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는. 


가끔씩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싶을 때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집에 사다두고 읽지 않은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를 읽어봐야겠다. 가능하면 그의 물리학 강의를 정주행해보고 싶지만 가능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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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유태우 지음 / 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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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하다. 

위를 줄여라!

2.
살을 빼는 건 간단하다. 섭취량보다 소모량이 많으면 된다. 

그러기 위해 일단 적게 먹어라. 절반으로 양을 줄이면 된다. 운동보다 적게 먹는게 더 중요하다. 운동으로 소모할 수 있는 열량은 얼마 안 된다. 그러니 운동으로 살을 뺀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운동 후엔 많이 먹게 되어 있다. 운동은 살을 뺀 이후 제대로하면 된다. 

적게 먹기 위해 술을 끊어라. 정 술을 먹어야 한다면 순수하게 술만 마셔라. 적게 먹더라도 물은 많이 마셔라 물은 곧바로 위를 거쳐가기 때문에 위를 늘리지 않는다. 야채를 하루 3개 먹고, 우유를 한잔 마시면 부족한 영양소 없이 충분하다.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지 칼로리를 계산하는건 중요하지 않다. 야채만 먹더라도 양을 줄이지 못하면 결국 다이어트는 실패하게 되어 있다. 하루 3끼를 먹되 동일한 양을 먹어라. 한끼라도 과식을 하면 위는 줄어들지 않는다.

위를 줄이는 데는 3개월이 걸린다. 이후 3개월간 그 생활을 유지하면 그 다음부터는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 다이어트 과정은 쉽지 않지만 충분한 보상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어낸 체중감량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주고 지속가능한 몸매관리를 보장한다.

3.
독설도 날린다. 
"(일하는 시간의 10%를 줄이고 자신의 몸에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유태우다이어트의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47쪽.
"이쯤 되면 "너 틀림없이 암 걸렸다. 빨리 병원에 가봐라"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드디어 이 말까지 듣게 되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 된다. 바로 목표가 거의 성취되고 있다는 징표이기 때문이다."102쪽.

아쉬운 점도 있다.
"1잔이면 거의 칼슘 500밀리그램을 제공한다."85쪽. 
이미 '우유의 역습'에서 살펴봤는데 흡수량과 상관없이 멸치나 뱅어포보다 우유를 권하는 것은 찬성하기 어렵다. 
"과식을 한번이라도 하면 작아졌던 위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위험하다."116쪽.
그렇다면 뭐하러 하나...

4.
의사답게 간단명료하면서 냉철하다. 
특유의 블랙유머도 재밌었다.
살을 빼고 싶다면 일독할만 하다.

다만, 오래전 책이라 테이프가 딸려있는 건 아쉽다.

시간이 없다면 아래 사항만 참조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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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의 역설 - 비난의 순기능에 관한 대담한 통찰
스티븐 파인먼 지음, 김승진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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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게 보면 1부에서 비난의 부정적인 면(비난사회), 1부에서는 비난의 긍정적인 면(공정사회)을 살펴본 후 3부에서 회복사회로의 이행을 희망하며 마무리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2.

1부는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써 우위에 올라서려는 심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세부적으로 1. 비난이 일상이 된 사회, 2. 언제어디에나 희생양은 존재한다, 3. 무분별한 비난이 경직된 사회를 만든다 3파트로 되어 있다1파트에서 심리학적 분석, 2파트에서 언론의 작동기제를 언급하고 3파트에서 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실제로는 각 파트별 내용이 혼재되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유기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단편적 서술로 읽히다보니 집중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비난은 심리적인 쓰레기 내버리기라는 설명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30). 내 마음의 짐을 덜기위해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는 것이다내 생각에 현대사회에 비난이 폭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지쳤기 때문이다내 마음 속에 쓰레기를 담아둘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자꾸 밖으로 쓰레기를 내버리는 것이다그런데 이렇게 비난이 일상화되면 비난의 고유한 기능그러니까 수치심을 통한 도덕의 내면화라는 목표는 달성될 수 없게 된다. 순기능을 상실한 비난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가해의 과정일 뿐이다.

 

현재 우리 이야기로 읽히는 대목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이슬람이 두 번째로 신도가 많은 종교인데도 무슬림이 일자리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주류 문화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그렇다보니 무슬림은 무슬림 공동체를 형성해 그 안에서 정체성을 찾고 일자리 등의 사회적 지원을 구하게 된다그러면 무슬림 공포주의자들은 이를 무슬림이 프랑스 사회에 동화되기를 거부한다는 증거로 사용한다.”(79)는 대목에선 파리 테러 사건이 떠오르고, “가장 가시적으로 잘못이 있는 사람을 지목해서 그에게만 비난을 쏟는 것은 재난의 재발을 막는 데 그리 효과가 없었다.”(83)는 대목에선 세월호 사건이 떠오른다.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가 비난사회에 살고 있음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3.

2부는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비난의 순기능인데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아쉽다왜냐하면 시민단체나 내부고발자의 비난이 사회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깨닫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1부에서 다루는 비난이 개인에게 향하는 감정적·구조적 배설의 문제라면, 2부에서 다루는 비난은 공정사회를 위한 도덕적 행위이자 저항의 문제로 양자가 개념적으로 명확히 구별되기 때문에 양자를 연속선상에 놓고 대비시키려는 지은이의 시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비난의 순기능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어왔으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는 간직할만하다. 특히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영국 등 유럽중심의다양한 내부고발문화방해(문화방해가 무엇인지는 본문을 참조사례는 참고가 된다.

 

4.

3부는 비난의 최종 목표는 잘못을 바로잡는 데 있다는 내용을 다루며 회복적 사법을 얘기한다피해자와 가해자가 대면함으로써 소모적인 비난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통한 치유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진정한 회복은 진정한 사과를 전제로 한다. ‘비사과성 사과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비사과성 사과는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뤄지며상처를 치유하기보다는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단어를 잘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뛰어난 비사과성 사과는 언어가 매우 능란하게 배배 꼬여 있다. ‘유감이라는 표현이 사과나 사죄보다 많이 쓰인다거리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행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지’ 않은 경우라 해도 그것이 일으킨 결과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수 있다또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부당함을 암시하는 말도 덧붙인다. ‘누군가가 상처를 입었다면’, ‘실수가 있었을지도 모르나’, ‘나의 판단 중 일부가 잘못되었다면과 같은 식의 소극적이고 조건부적인 표현은 가해자와 가해 행위를 분리한다.”(193-194). 우리가 늘상 접해온 사과는 오히려 이런 것이 아니던가?

 

일본의 종군 위안부와 관련한 사과도 그렇다고 말한다. “말은 좋으나 이 사과에는 하나가 빠져 있다바로 배상이다그래서 많은 피해자들이 이것을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국제적 압력이 쏟아지자 일본은 민간 기금을 구성해 보상하기로 했지만 피해자들은 이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일본 국가의 책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직접 배상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위안부가 강제로 끌려왔다는 것을 입증하는 문서화된 증거는 없다며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렇게 해서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상처를 다시 헤집었다.”(203그리고 우리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처신했는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물론 불완전할지언정 사과와 배상은 중요한 단계이며 사과와 배상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206)는 말은 맞다하지만 불완전함의 정도도 문제가 된다.


개인과 사회의 파멸을 가져오는 비난사회가 아닌 회복적 사법으로 대표되는 회복사회로의 전환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에필로그를 통해 지은이는 말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비난문화를 회복문화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그리고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함을 지적한다동시에 우리는 이미 저질러진 비난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5.

지은이도 고백하듯 교과서처럼 종합적으로 다루었다고 자처할 수는 없는 책이다.(9-10) 번역이 괜찮았는데 옮긴이 후기가 없는 것은 아쉽다. 


이 책을 읽은 후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 몫으로 남겨져있다표지처럼 멋지게 주먹을 불끈쥐고 시작해보면 어떨까? 책표지를 이렇게 활짝 펴놓고!



"탁아인(baby farmer)은 원치 않게 태어난 아기를 상품으로 취급해서, 돈을 받고 아이를 데려온 뒤 가능한 한 빨리 처분했다. 아기들에게 아편제와 진정제를 계속해서 먹였고 끼니때는 물을 탄 우유를 줬다. 건강한 아이보다 아픈 아이가 구매 시에 더 선호됐는데, ‘어차피 생명이 위태로워서 죽는 것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34쪽) "수녀원이 미혼모 시설로 주된 역할을 했다... ‘막달레나 세탁방’이라고 불렸는데, 명목상으로는 재활 시설이었지만 실제로는 어린 임산부 소녀들을 가둬놓고 노동 착취적인 환경에서 노예처럼 일을 시키는 곳이었다... 미혼모 시설에서 출산을 할 수는 있었지만 아기는 태어나는 즉시 고아원으로 가거나 자녀가 없는 부유한 가정에 ‘후원금’을 받고 넘겨졌다."(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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