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티커 가방 반창고책 1 : 동물 예림아이 반창고책 1
예림아이 편집부 지음 / 예림아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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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단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좋습니다.

반창고는 좀 두툼해서 실제 반창고와는 질감이 다르군요.

폭신폭신한 스펀지 느낌입니다.

얇은 반창고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좀 덜한데 얼마전만 해도 밴드를 엄청나게 찾아서

하루에 큰거 1통씩 썼던거 같네요.

요즘 밴드가 접착력이 좋아서 잘 떨어지지도 않고,

막상 필요할 땐 다 떨어져서 못쓰고...

 

진작 이런 책이 나왔다면 좋았을텐데요.

어떤 분이 기획하신건지 몰라도 아이들의 욕구를 잘 포착한 것 같습니다.

주로 3~4세 아이들이 대상이 될 것 같군요.

 

책은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데 좀 약합니다.

좀 더 내구성 있게 만들면 더 좋겠군요.

놀이판은 일반 코팅종이라 좀 약한 느낌입니다.

몇 번 붙였다 떼면 기포가 올라오듯 늘어나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만족한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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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쉽게 풀이한 간호의학용어 (MP3 + 용어핸드북)
지제근 지음 / 아카데미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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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쉽게 풀이했다는데 누구에게 알기 쉽단 것인지...

의보건계열 필독서라 해서 사봤는데 후회막급이다..

장점으로 내세우는 지은이가 직접 녹음했다는 파일은 듣지도 않았다.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주고싶은 심정.

 

이 책은 간호의학용어이고, 의학용어도 있었다.

둘 다시 정확한 차이점은 잘 모르겠는데, 이 책이 더 친절해보여서 구매.

중간중간 삽화도 있고 설명도 있다.

단어의 나열은 아닌데 대부분 단어로 되어 있다.

 

사실은 의학상식이라도 늘릴겸 구매를 한 것인데 그런 용도로는 생각보다 큰 쓸모가 없다.

일단 진료기록을 해독하는데도 큰 도움은 안 된다.

법률지식보다 의학지식의 진입장벽이 더 높다는 걸 잘 알겠다..

그래도 일단은 곁에 두고 쓸모를 고민해봐야겠다.

 

부록으로 단어집을 주는데 말 그대로 중고등학교때 들고다니던 단어집 같다.

단어와 뜻의 나열.

결국 반복이 답일텐데 인위적인 시험이 없으니 암기는 방법이 없다...

 

지제근이라는 분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 이 책으로 노가 났을듯...

거의 수학의 홍성대급이 아닐까?

부럽다.

돈은 이렇게 버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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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자본론 강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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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이해했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원숭이 정도는 된다. 

하지만 나는 원숭이 정도도 안되는 모양이다.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상대적 잉여가치를 다루면서 예시를 든 게 영 걸린다.

  

노동자는 하루에 8시간 일해서 빵 8개를 만들고 임금으로 빵 1개를 받는다. 

그리고 빵 1개를 만드는데 드는 사회적 노동력은 3시간이다. 

즉, 밀가루 1(=1시간)+기계 감가상각 1(=1시간)+노동력 제공 1(=1시간)으로 빵 1개 생산.

1시간을 1만원으로 환산하면 하루 임금은 3만원이 된다. 

하루에 8시간 일하니 최초 3시간을 뺀 나머지 5시간, 즉 5만원치는 자본가가 가져간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될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노동자가 1시간에 생산할 수 있는 빵은 2개가 되었다. 

밀가루 2(=2시간)+기계 감가상각 2(=2시간)+노동력 제공 1(=1시간)으로 빵 2개 생산. 

따라서 빵 1개를 만드는데 드는 사회적 노동력은 2.5시간이 된다. 

그렇다면 노동자의 임금은 2.5만원으로 감소한 것이 된다. 

그런데 여전히 빵 1개를 지급하므로 임금은 그대로라고 설명한다. 

 

현물로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현물로 지급할 때와 화폐로 지급할 때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앞 부분에서 절대적 잉여가치를 설명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하루에 2.5시간만 필요노동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5.5시간을 잉여노동으로 하여 임금을 준다면 노동자가 반발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만큼 상대적 잉여가치의 창출은 교묘하기 때문에 노동자의 저항을 무마할 수 있고,

자본가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긴 하는데,

여전히 100% 이해는 안간다...

  

지은이에게 이메일을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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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적 금융 사회 - 누가 우리를 빚지게 하는가
제윤경.이헌욱 지음 / 부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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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목차에 따른 내용정리

 


서문 이제 '약탈자들'에게 책임을 묻자

빚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이다.

채권자들은 온갖 수단을 통해 과도한 빚을 권해왔다.

과도한 빚은 못 받는 것이 당연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려받는 것은 약탈이다.



1부 대한민국은 채무 노예 사회


1장 채무자의 진짜 이름은 '노예'

 

한때 우리는 '자유인'이었다 19

2009년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시행, 1998년까지 가계 부채율 55.8%, 2000년까지 저축률 OECD 1위.

 

모든 계층이 빚에 사로잡히다 24

2011년 비영리 민간단체 포함(이것이 국제기준가계 부채는 1103조원(GDP는 1237조원)으로 약 90%(85%이상이면 위험하다고 본다).

 

상위 20퍼센트 계층은 안전할까? 26

상위 20퍼센트 중에도 최상의 1퍼센트가 독식하는데 우리는 그에 대한 통계가 없다.

 

저소득층은 대책도 없다 32

전체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2장 빚은 자기 책임이라는 가혹한 이데올로기

 

빚의 치명적인 유혹 36

우량고객+우대금리+기간한정의 유혹심적회계-꽁돈에 대한 이중성선불제에서는 상품의 장점을 찾는데 반해 후불제에서는 하자가 없다면 지출하게 된다.

빚은 후불제 심리를 부추긴다.

 

등산에도 규제가 있는데 금융에는 '자율'만이 40

채권자도 신용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돌려받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채무자에게만 가혹하게 책임을 묻는다.

 

보이스 피싱과 금융 마케팅의 공통점 42

신용 평가는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며 금융회사의 마케팅 정책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듯하다.

 

부실 알고도 빌려 준 '도덕적 해이' 50

애초 이성적 판단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객관적으로 상환 능력을 고려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봤자 공허할 뿐이다.

신용공급 이전에 전문가에 의해 객관적으로 상환능력이 평가되어야 한다.

약탈적 대출(predatory lending) 규제.

 

약탈적 금융이 만든 '내 탓의식 54

빚을 탕감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죄의식.

저축은행사태가 보여준 금융권의 심각한 내 탓’.

불완전 판매 책임에서 자유롭기 위해 주입시킨 것에 불과하다.

 

은행의 '생각 없는폭력 62

주택대출의 문제점.

 

채무자 윤리만 있고 채권자 윤리는 없나 67

과거에는 채무 노예라는 것이 있었다.

소비자신용보호법.

 

금융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72

장사가 잘될 때는 금융회사 주주의 수입이 늘고 장사가 안 될 때는 국민이 그 손실을 메우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2부 약탈적 금융과 그 공조자들


3장 우리는 언제부터 빚의 노예가 되었나

 

채무 노예의 길로 들어서는 유혹의 시작 80

상식’ 최선을 다해서 사는 삶이란 제자리를 맴도는 거에 지나지 않으며탈출구는 비범한 정보 수집 능력 혹은 치열한 자기 계발로 드물게 만들어지는 횡재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레버리지 투자의 함정에 빠지다 85

꽁돈에 대한 집착

 

하우스 푸어 양산한 '부자 만들기열풍 87

튤립과 아파트

 

재테크중산층을 무너뜨리다 90

너의 손해가 나의 수익이 되는 자산 빼앗기 경쟁 구조를 갖고 있는 제테크 시장에서 중산층은 처절하게 패배했다.

노동소득의 양극화와 더불어 자산의 양극화까지 벌어진 셈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채무 인생의 대물림 93

과시적 소비재돈이 없다고 하면 카드 있잖아라고 말한다.

카드만 있으면 소비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자라는 것이다.

 

빚으로 쌓아 올린 일상 100

외환위기

 

평생직장 빈자리 차지한 재테크 바람 104

2001~2003년 강남 1차 폭등, 2005~2007년 강남 2차 폭등.

시장 예측에 실패해 무능한 언론이 되었음은 물론이요 거품과 과열이라는 부정적 보도 때문에 투자를 자제했던 독자들에게서는 자산 증식의 기회를 빼앗은 무책임한 언론이라는 비난까지 들어야 했다.

레버리지 투자기법(중산층).


4장 채무 노예를 만드는 약탈자들

 

금융

 

서민을 노예로 만들다 115

닌자대출

 

약탈적 대출로 집을 빼앗다 118

부의 효과(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소비 욕구가 커지고 실제 소비나 늘어나는 것).

담보인정비율(LTV) 50% 초과시 즉시 강제집행으로 대출 회수.

다행히 잘 갚으면 이자 수입을 챙기면 되고 안 되면 집을 빼앗으면 그만이라는 속셈이 깔린 잔인한 계약이다.

 

이익은 기업이손해는 소비자가 121

소비자의 미래 소득을 금융 비용으로 환산하여 금융기관과 기업의 주머니를 채워 주는 재원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소비자신용의 증가이다.

주거와 교육을 비롯한 필수 지출은 계속 늘어 가는데 실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별로 늘지 않아 빚을 내기 싫어도 빚을 낼 수밖에 없는 가계가 허다하다.

 

언론

 

빚도 자산이라는 프레임을 짜다 123

좋은 빚=레버리지.

100퍼센트 은행 돈으로 산 집에서 이자 비용보다 더 많은 월세를 받고도 1년 뒤 매입 자금에 비해 2배 가까운 차익까지 챙겼다니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이런 일이 초기 자산 시장 거품기에는 분명 일어나기도 했다그러나 기요사키가 이런 식의 횡재 경험담을 책으로 펴낼 때쯤엔 수익률이 이전만 못한 상황일 수밖에 없다은행 이자보다 높은 월세를 챙길 수 있다는 부동산이 있다는 소문은 그 자체로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의 귀에 들려오는 성공담은 이미 자산 시장의 수익이 꼭짓점에 도달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다.

 

머니게임을 부추기다 130

레버리지 투자란 결국 상승장에서는 남의 돈으로 돈을 버는 환상적인 이야기이지만 하락장에서는 내 자산에 대한 의사 결정을 채권자에게 빼앗기는 비극을 맛보게 하고 극단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무너뜨리는 검은 힘을 지녔다.

명동 사채시장은 3.30대책 반가워 기사(머니투데이, 2006.4.1.).

 

또 다른 꼼수빚을 내서 신용 등급을 관리하라 137

 

정부

 

전세금 상승 부추기는 전세 자금 대출 142

복지 정책을 서민 금융으로 대체하고 있다.

심지어 복지는 공짜여서 문제인 반면 서민 금융은 공짜가 아니라 취약 계층의 책임까지 요구하는 진일보한 민생 정책으로 포장하고 있다.

 

대출 확대가 서민 금융 대책? 148

전체 시장을 보호하려는 적절한 규제는 시장 참여자 간에 공정한 룰로 이해되어야 한다.

특히 주거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은 정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신용카드

 

월급날의 보람을 빼앗다 151

카드가 제공하는 온갖 혜택을 챙기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기껏해야 한 달에 1,2만원 아낀 게 고작이다.

소비 동선도 카드사의 지시에 충실히 따른다.

카드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간단한 제품 몇 가지를 살 때도 가까운 동네 슈퍼마켓을 두고 먼 대형 마트를 찾아간다.

자동차의 주유등이 깜빡거려도 카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주유소까지 가야 한다.

 

카드론 뒤에 숨은 카드사의 탐욕 152

 

사채와의 공생 156

문제는 일반적으로 대부업에는 경계심을 갖지만 신용카드 사용에는 경계심이 없다는 것이다.

 

부끄러운 세계 1등 158

카드사는 1년후면 약관을 변경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혜택을 조금씩 달리한 수많은 카드상품을 출시한다.

신용카드 결제비중 세계 1(2011년 민간소비지출 중 59.6%).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충성 서약 162

 

대형 마트엔 약하고 영세 상인에겐 강하다 164

결국 신용카드는 국가가 보편적 지급 결제수단의 지위를 보장한 신용 화폐인 셈이다따라서 관련 인프라는 공공재로 취급되어야 하고국민의 부담도 최소화해야 한다.


5장 서민 두 번 죽이는 파산·회생·워크아웃

 

누구를 위한 신용 회복인가 170

법원의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 워크아웃과 개인 워크아웃.

채권회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채무자를 절망에 빠뜨리는 신용 회복 제도 172

원금감면이자감면이자율 조정 방식 등.

채권 추심에 일정 기간 시달려야 하고(3개월 이상 연체되어야 한다),

도덕적 해이자로 보는 사회적 시선이 만들어 내는 죄의식을 견뎌야 한다.

 

사채는 해당 안 되는 '프리 워크아웃' 175

 

채무 노예로 전락시키는 '개인 워크아웃' 176

90일 이상 연체자(대부업체는 5개월).

8년간 변제.

 

소득이 적으면 신청 못하는 '회생' 177

최저생계비 이하는 신청 불가능.

면제 재산 범위는 2,500만원(전세포기해야 가능).-파산도 마찬가지.

 

세금은 탕감 안 되는 '파산' 179

최근 6개월 이내 부채가 총채무의 30%를 넘거나 1년 이내 부채가 총채무 50% 이상인 경우 파산 불가능.

3,000만원 이하 소액은 사실상 기각.

파산 선고시부터 1년 내 추가로 대출받으면 면책 불가능.

 

패자부활전이 필요하다 181

3부 99퍼센트의 채무 해방을 위해


6장 빚을 갚고 싶은 사람들

 

가혹한 채권 회수보다 인간적인 채무 조정 189

 

합리적인 채무 조정 시스템이 필요하다 191

파산면책이 어렵기 때문에 채무조정도 어려워진다(회수가능성이 남아있으므로).

 

99퍼센트를 위한 채무자 연대 193

 

월스트리트발 '금융 부자들의 위기' 196

스파르타쿠스같이 되자...


7장 자유인으로 살기 위하여

 

폭탄의 뇌관을 제거하자 202

가장 위험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신용 소비자를 보호하자 203

 

파산 제도를 현실적으로 개선하자 205

 

개인 회생으로 하우스 푸어에게 희망을 207

 

채무자 방어권을 보장하라 210

 

고리 사채와의 전쟁 214

 

서민 금융은 필요한 사람에게 220

 

금융 복지 안전망이 필요하다 225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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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신성가족 -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 희망제작소 프로젝트 우리시대 희망찾기 7
김두식 지음 / 창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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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밑줄 친 내용정리.


 

김씨는 사고 이후 경찰관이나 보험회사 직원또는 병원에 함께 입원한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서 소송해봐야 딱 변호사 비용만큼만 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충 합의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김씨의 이야기에는 변호사한테 가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모든 일을 자기 잘못으로 돌리며 체면을 중시하는 시민들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그에게 법은 잘 지켜야 하는 대상이었을 뿐, ‘현실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는 아니었습니다김씨에게 변호사란 내가 받아야 할 보상의 꽤 많은 부분을 가져가는 존재이고그래서 그렇게 지불하고 소송해봐야 별 의미가 없기 때문에 도움을 안 받는” 그런 사람에 불과했습니다불확실성 속에서 사람을 정신적·육체적·재정적으로 심하게 소모시키는 것이 법률문제이기 때문에살다가 혹시 법률과 관련된 일에 부딪히면 그냥 포기하고 빨리 새로 시작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김씨의 믿음입니다.



결국 공 판사는 그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고 말았습니다우편으로 보내면 면전에서 창구지도를 할 수 없으므로 미비한 점이 있어도 직원이 판사에게 포스트잇으로 그 사항을 적어서 알려주기만 하고 일을 끝냅니다. 그러면 판사가 보정명령을 하고 그에 따라 당사자가 보정을 하면 되지요.



85.5퍼센트의 시민들은 인맥으로 칠 법조인이 단 한명도 없는 것입니다더 흥미로운 것은 연구진이 핵심 중산층으로 분류한 집단에서는 법조인을 인맥으로 확보한 비율이 21.5퍼센트에 이르지만하층민으로 분류된 집단은 그 비율이 5퍼센트 내외로 뚝 떨어집니다.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들은 연줄이 없으니까사람들이 안 오잖아요의뢰인들은 일단 오면은 이 사람이 어디 출신이냐 이거에요. “판사냐검사냐?” 묻고 아니다” 그러면 나가요실력있는 변호사보다는 청탁할 수 있는 변호사를 선호하는 경향은 우리 법조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입니다소송이 빽싸움일 뿐이라는 이런 생각은 모든 사람이 방어적으로라도 청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빽 쓰는 것이 비정상이 아니라빽 없는 게 오히려 불안한, ‘정상과 비정상의 전도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 집안에서 판사가 나왔다는 것은 뭔가 불이익을 당할 처지에 전화 한통이라도 해줄 사람이 생겼음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친지들 주에 유난히 남자들이 더 그런 기대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합니다모두가 전화 한통에 목말라 있기 때문에때로는 친지들이 한 다리 건너 또다른 사람들의 청탁을 들고 올 때도 있습니다예컨대 삼촌이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내 조카가 검사라고 은근히 자랑을 하면친구들이나 업계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어려운 사정을 털어놓습니다그러면 삼촌은 이미 자랑한 것을 거두어들일 수 없어서 한번 부탁해보겠다며 청탁거리를 들고 오지요이런 청탁은 초임 판검사들을 피곤하게 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이렇게 여러 번 거쳐 온 청탁은 남 보기에도 우스워서 부탁받는 사람도 그냥 무시하기 쉽습니다.



판사들이 그런 식으로 나중에 불이익을 줘요실체가 그러면거기에 맞게 판결해줘야 되는 게 맞지대리인이 누구인가에 따라가지고 달라질 수 없는 거 아닙니까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전관 변호사는 특히 건방지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최대한 노력해야 됩니다.



판검사로 일하면서 실력을 싸고그 실력을 이용해서 변호사로 돈을 버는 것도 문제입니다결국 국민들의 세금이 변호사를 키우는 데 쓰이는 셈입니다원래는 변호사로 일하면서 실력을 쌓고 그 실력으로 판사가 되어 정의로운 재판을 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합니다.



일반인들은 대체로 본인이 전혀 예상치 못한 시점에 갑작스럽게 민형사사건에 말려듭니다극도로 당황한 상태에서 가까운 사람들 중에 법을 좀 알 만한 사람을 찾지요친지들 중에 법원이나 검찰 직원변호사 사무장법무사경찰 등 누구라도 하소연할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그들에게 먼저 달려갑니다.



브로커는 변호사 수임료의 일정비율을 소개비로 받습니다현재는 수임료의 30퍼센트가 기준인데특별한 경우에 20~40퍼센트로 조정하기도 합니다그런데 이 같은 소개비 때문에 수임료가 오른다는 점이 문제입니다예를 들어 300만원을 수임료로 받아서 100만원을 브로커에게 떼어주고 나머지 200만원에서 세금과 사무실 운영비 등을 제하고 나면 정작 변호사 손에 떨어지는 돈은 50만원도 안됩니다. ‘보이지 않는 비용은 변호사들에 대한 불신을 키우기도 합니다수임료는 300만원이지만변호사 잠재의식 속에 이 사건은 ‘50만원 짜리로 입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변호사라는 상품을 포장하여 사람들에게 광고하는 일이라고 답변했습니다만약 자신을 통해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하면 그는 리베이트를 받습니다대개 수임료의 20~40퍼센트 수준입니다브로커는 변호사에게 받은 소개료를 혼자 먹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사건을 소개한 누군가에게 일정비율을 반드시 떼어주어야 합니다이런 관행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길 가다가 간판 보고 변호사를 찾아가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우리 현실에서 찾습니다. 신성가족이 품위를 지키며 큰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반인들과 이들을 중개해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이런 씨스템에서 모든 지저분한 업무는 당연히 중개인들의 몫이 됩니다변호사는 사건이 필요하고사무장은 사건을 공급하는데의뢰인들은 사무장에게 돈을 지불하려 하지 않으므로결국 의뢰인 몰래 변호사와 사무장이 돈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수임료 1억을 받는다고 해서 직원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쓰는 일이 없었습니다어려울 때는 직원들을 가족이라고 이야기하다가도 돈을 잘 벌면 얼굴을 싹 바꿉니다전관 변호사들은 특징이 있어요일단 부조건 경력 있는 직원들을 뽑아요그래야 사무실이 초반에 편하잖아요그런데 한 2년 정도 지나면 그 경력 있는 직원들에게 주는 월급이 부담되기 시작해요변호사나 법무사 사무실 직원들은 이런 불안정성으로 인해 일종의 브로커로 내몰리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이런 구조는 근본적으로 변호사의 탐욕이 만들어냅니다그것도 비교적 쉽게 브로커를 고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일부 전관 변호사들의 탐욕 말입니다이런 구조를 뻔히 알면서도 변호사들은 자기 돈을 챙기는 일에 정신이 없습니다.



중개인 없는 법조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뢰인의 각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입으로는 전관예우를 욕하면서 막상 자기 재판에서는 전관만 찾는다는 것입니다. 대형 로펌도 고급 브로커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는 개인 변호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 법조인들은 잘못된 관행이나 불의에 저항하지 못하는가?’ 이 팔로역정은 어느 단계에서는 단호하게 ‘No’라고 이야기함으로써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련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운동권 출신 중의 누군가 1년 만에 사법시험 1,2차에 합격하자그 계획안과 팀의 운영요령 등이 전수되어 모두들 정해진 일정에 따라 법학서적을 매일 100~120페이지씩 함께 읽어나갔습니다운동권의 의식화와 사법시험 준비가 모두 단기속성 과정으로 진행된 것입니다법학은 일종의 새 언어를 익히는 과정이었고그 언어는 앞으로 평생 그들을 먹여 살릴 것입니다스토리도 없고 비문이 너무 많은 글에 익숙해지면서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글을 쓰는 사람들로 변해가는 것입니다사법시험을 통해 법조에 입문하는 우리 씨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공정성입니다그러나 오직 지적 능력에 기초하여 객관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제도의 한계 역시 명백합니다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런 사회 분위기의 배경에는 잘못된 교육이 자리 잡고 있으며그 정점에 바로 사법시험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판사들이 왜 대법원장 말을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중앙집권적으로 틀어쥐고 위에서 결정하면 밑에까지 죽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사법부 조직을 이끌고 있으니 문제지요그런데 그 양반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판사수가 점점 대규모가 되니까 질 떨어지는 사람이 자꾸 나타난다는 거 에요사고도 많이 친다는 거 에요. ‘그게 외부적으로 알려지기 전에 손을 써서 사표를 받든지 없어지든지 해야지 그게 드러나면 사법이 불신 받는다라고 자기네들이 쫙 그런 식으로 상황을 정리해놓고일을 계속 그런 식으로 진행해가는 거죠.



서울에서 내려온 대법관을 맞이하기 위해서 법원장이 예행연습을 시키고 미흡하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것은 판사의 업무와는 무관한 일입니다그야말로 관료제가 극에 달한 이상한 조직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지요재판사무감사가 왜 없어졌느냐면김영란 대법관 때문에 없어졌어요그분이 기수를 파괴해서 올라갔기 때문에재판사무감사를 하고 돌아다닐 거 아닙니까그러면 그분보다 기수가 높은 원장들이 그 짓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못하겠다는 거 에요그래서 없어졌습니다.



도제식 양성제도 아래에서 배석판사가 자기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보니아무래도 상급심의 판결을 그대로 따라가는 기계적 판결만 하게 되지 쉽습니다그게 가장 안전하기 때문입니다판사들이 상급 법원의 판결에 구속되어 기계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닙니다그러나 동료 판사가 아니라 스승이기 때문에부서가 바뀐다고 해도 사제관계는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대학을 졸업해도 스승은 여전히 스승인 것처럼 말이지요도제식 양성의 효율성 이면에서 판사들은 독립된 존재라기보다는 스승에 딸린 어린이로 전락하는 것입니다이런 도제식 교육은 판사를 표준화·규격화하고 권위에 순응하는 사람들로 변화시킵니다스승들의 가르침을 열심히 따르지 않은 판사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도제식 교육은 단순히 재판하는 기술만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상하관계를 만들어내고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전수합니다.



이분들은 실력에 덧붙여 원만하다는 평가까지 받았기 때문에 승진에 승진을 거듭한 사람들입니다그런 원만한 분들이 왜 고등법원 부장판사까지 승진하고 나면남들보다 더 권위적인 판사가 되는 걸까요공부를 잘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요구에 자신을 잘 맞춰온 사람들입니다당연히 이때부터 천재신동들은 원만함”, 특별히 윗분들을 향한 원만함의 옷에 자신을 맞춰가기 시작합니다능력과 원만함을 통해 넘어서야 하는 마지막 벽인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하고 나면그동안 너무 오래 억압당한 자아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법관의 삶이란최소한 지방법원 부장판사가능하면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되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까지 원만함의 옷 속에 숨어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기나긴 인고의 세월인지도 모릅니다.



가뜩이나 차분한 사람들이 절간 같은 법원 분위기에서 하루 종일 기록만 읽고 있는 것입니다신성가족의 일원으로 이런 구별된 환경에서 살다가재판정에 들어가면 자신들 기준으로 볼 때 실력은 영 떨어지는데 그저 돈만 하는 변호사들과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사자들을 만나야 합니다. “납기일에 맞추어 잘 만들어진 판결문을 납품해야 하는데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자꾸 시간만 흘러갑니다당연히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이런 환경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바라기란 어려운 노릇이지요소통이 부차적인 문제라는 생각은열심히 일해서 올바른 판결을 내리고도 시민들의 불신을 받는 결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바로 과도한 업무량입니다당사자와 충분히 소통하고 싶어도 도무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많은 업무에 치이면서 검사들이 근원적으로 갖게 되는 자신 없음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대충 처리한다는 것을 검사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당사자들이 자기 결정을 신뢰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일종의 방어기제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입니다당사자들도 검사에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지만검사들도 언제 자신의 약점이 노출될지 모른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그때 판검사들의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변호사들입니다몇 건 안 되는 사건을 가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사건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변호사들을 보면 화가 압니다실제로 일은 판검사들인 자신들이 다 하는데돈은 엉뚱한 변호사가 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판사들이 판사직에 자부심이 굉장히 강해서 판사직을 던지고 나올 때는 거기에 대해서 보상을 너무 많이 기대하는 거 같아요상실감만큼 메워주는 뭐를 요구하는 거 같아요심리적으로그러니까 돈을 많이 벌어야 그나마 본전 정도로 생각을 하는 거 같습니다.



일곱 가지 시험과 유혹을 거치고 나니 결국 과장된 포스와 초라한 내면뿐인 변호사 한명이 남았습니다.



법원이나 검찰 쪽 이야기에 신빙성을 두고그에 배치되는 주장은 귀담아 듣지 않는 취재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다른 쪽 이야기까지 검증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품을 들여야 하는데 늘 시간에 쫓기는 기자들로서는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이런 가능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은 기자들이 지나치게 압박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기자들이 쌈박한 기사를 가져오지 않으면 초를 치기도” 합니다여기서 초를 친다는 것은 일을 망친다는 의미가 아니라좀 더 맛을 낸다는 의미입니다담당 기자 이름으로 기사가 나가지만 실제 작성자는 데스크인 것도담당 판사 이름이 적혀 나가지만 실제로 결정을 내린 사람은 부장판사인 경우가 많은 법원과 비슷합니다사법을 감시해야 할 법조기자들이 권력과 공생하며 그 권력을 함께 누리는 현실을 바라보면서법조라는 블랙홀이 운동권을 빨아들이더니 이제는 기자들까지 빨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법원행정처 판사들과 공보판사들이 법조계의 모든 문제에서 일정한 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합니다재판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군가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거나두 차례의 법조비리 사건 이후 법원이 매우 깨끗해졌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모두 이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틀이라는 것입니다.



민변 자체가 사회개혁의 걸림돌이 되었는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자꾸 다른 일을 통해서 면죄부를 얻으려한다는 것입니다충분한 숫자의 변호사를 공급할 생각은 하지 않고변호사 정원제를 유지하려고 하면서 국가보안법 변론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그 불신의 뿌리를 요약해야 한다면 저는 의사소통의 부재와 원만함이라는 신성가족 이데올로기’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말보다 글을 중시하는 이런 입장이당사자 중 지식이 적은 쪽에 근원적인 불평등을 안겨왔다는 사실에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이런 식으로 소통이 단절된 곳에서는 그 소통을 대신해줄 브로커가 필요하게 마련입니다판검사들이 감당할 수 없이” 많은 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의사소통을 제대로 못한 책임을 그들에게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지금까지의 사법개혁은 대부분 판검사들의 업무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왔습니다의사소통이 안 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해소해야지모두가 평등하게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저는 판검사의 대폭 증원이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경험 많은 판검사가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순응했던 사람들이 전혀 책임 추궁을 당하지 않은 채 대법관도 되고 검찰총장도 되는 상황에서 어떤 후배도 불의와 싸우고자 몸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원만함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지켜내는 것은 언제나 기득권층의 이익과 기존 질서입니다로스쿨은 신성가족 씨스템을 무너뜨리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자칫 잘못하면 기존 문제들은 그대로 남긴 채 학생들에게 고비용만을 안기는 최악의 상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당장 신성가족의 해체가 어렵다면시민들이 먼저 그 장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해야 합니다저는 그 시도가 판검사에게 말걸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변호사에게 설명을 듣고 소송의 진행에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은 의뢰인의 정당한 권리입니다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법조인들이 절대로 시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알아서’ 나서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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