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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조건 (양장본)
제러드 J. 텔리스, 피터 N. 골더 지음, 최종옥 옮김 / 시아출판사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무릎을 탁하고 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는 마케팅 이론에 관한한 잭트라우트와 알리스의 브랜드마케팅의 법칙을 신봉하고 있었는데, 그 사고가 이책으로 말미암아 깨졌기 때문이다. 포지셔닝, 마케팅 불변의 법칙등으로 유명한 잭트라우트와 알리스의 이론은 선도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는 법칙으로 마케팅에 있어서 맨처음 특정카테고리의 소비자의 인식에 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서, 개척자가 많은 이점을 누리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마켓리더의 조건은 비즈니스의 역사를 검토하며, 시장지배자는 선도자가 반드시 거머쥐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려준다.
마켓리더는 특정시장에 먼저 들어간 개척자가 가져간다기 보다는 비전, 끈기, 혁신, 헌신, 자산레버리지의 요소를 충족할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비전이란 것은 대량소비시장에 대한 비전으로 새로운 기술에 의해 이전에 채워질 수 없었던 니드를 특정한 니치 시장이아니라, 대량소비시장을 창출하면서 채울 수 있다는 비전이다. 그 예로, 질레트의 안전 면도기, 윈도우즈소프트웨어, PC, 복사기등을 들며, 기술혁신에 의해서 기존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이 등장하면서, 어마어마한 시장이 만들어지고, 거기서 탄생하는 마켓리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후발 주자라 할지라도, 기술혁신등에 의해서 기존의 공고해보이던 시장지배자를 추월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비즈니스의 역사에서 보여주고 있다. 장기간 시장지배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진부화시키는 혁신으로 인해 그런 위치가 가능하지, 단지 개척자로 선도브랜드를 개척했기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네오위즈가 그런기업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스카이러브가 채팅서비스로 성공하자, 네오위즈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세이클럽으로 시장을 지배했고, 또한 그전에는 수많은 인터넷접속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원클릭으로 시장을 석권했고, 최근에 인터넷으로 하는 한게임 같은 서비스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피망으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것을 보면, 반드시 성공했고, 시장을 지배했다고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재탈환될 수 있고, 끊임없이 혁신을 하고, 비젼과 금융헌신, 자산의 레버리지를 통해서 자신의 자산을 새로운 기술환경에 맞추어 진부화시킬 각오를 할 수있는 기업만이 일등을 지킬 수 있고, 신생기업도 기업의 역사를 쓸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내용에 관한 이야기이다. 간만에 마케팅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책을 접한거 같아서 즐거웠다.